청(靑) “군사적 조치 반대, 피랍자 안전 최우선”
아프간 사태 특사 입장 표명
아프간 특사로 파견된 백종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이 1일 밤 '입장 표명' 성명을 발표했다. 백실장은 “군사적 조치를 반대하며, 피랍자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실장은 “정부는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납치단체가 이같은 만행을 중단하고 피랍자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대통령 특사로서 아프간을 방문하는 동안 아프간 정부측에 피랍자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석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백실장은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적 조치에 반대하며, 피랍자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아프간 정부와의 협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계속 협의해 나가는 한편, 국제사회와도 다각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하루속히 피랍자들이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특히 백실장은 이번 사태의 어려움을 절감하는 심정을 토로하면서 “아직 많은 분들이 그대로 억류되어 있는 상황에서 아프간 방문을 마치고 귀환하는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국민들의 심려를 무겁게 받아드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피랍된 분들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음을 재차 표명했다.<함용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