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느긋했던 한나라당 텃밭 부산
그동안 느긋했던 한나라당 텃밭 부산
의원들 지역구 챙기기에 혈안이 됐다.
  • 대한뉴스
  • 승인 2011.07.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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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부산 지역 정세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의미다. 차기 대선주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곡선이 야당 정서가 짙어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대로 과거 텃밭에 안주 한다면 내년 총선의 승리를 장담 할 수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 중진들까지 얼굴알리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뒤늦은 표밭 행보에 안스럽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최근 2~3주 사이 의정보고대회를 연 3선 이상 중진 의원은 모두 4명. 김형오(영도)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무성(남을) 전 원내대표, 안경률(해운대·기장을) 전 사무총장, 허태열(북·강서을) 국회 정무위원장 등이다.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지난 22일 열린 김형오(영도) 전 국회의장의 의정보고대회다. 총선 전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영도초등학교에서 열린 보고회에는 무려 1천200명이 몰렸다는 것. 특히 김 전 의장의 발언 중에 영도고가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왜, 약속을 안지키느냐"는 야유와 함께 "구청장을 제대로 뽑았느냐"는 등의 정치공세를 쏟아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전 의장실 측은 "20~30명이 '고가도로건설 반대'라 적힌 조끼를 입고 난입했는데, 일부 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당 당원들도 있었다"면서 "야당 측이 한진중공업 사태를 계기로 영도를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같다"고 주장했다.


4선의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주 1주일간 무려 아홉 차례나 의정보고대회를 가졌다. 18대 국회 들어 한나라당 입당과 원내대표 등을 맡으면서 그동안 시간을 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 나가 5선 의원이 되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계를 은퇴하면 남구로 내려와 독거노인 무료급식소와 방과 후 학교를 열어 지역봉사를 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는 것.

또 박 전 대표의 대세론과 관련해서도 "대세론에 안주해선 안 된다. 내가 목소리를 좀 내려고 한다"며 역할론을 강조했다고 한다.

지난 12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안 전 사무총장의 의정보고를 두고선 "선거운동 수준"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3주간 50회에 달하는 강행군 일정 때문. 안 전 총장 측은 "주로 아파트 단지나 마을별로 하루 서너곳을 도는 일정으로 진행됐는데, 20~30명이 모이는 곳은 거의 사랑방 좌담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허태열 위원장도 요즘 시간만 나면 지역구에 내려가 간담회 형식의 의정보고회를 하루 5~6회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중진들의 열띤 의정보고회 '불똥'이 부산시 간부들에게 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부산시 모 간부는 "의원들이 의정보고회에서 지역 현안 추진을 약속하기 위해 담당 국·과장을 초청하는 식으로 '들러리'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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