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 주변에 1만㎡ 규모 열린광장 생긴다
독립문 주변에 1만㎡ 규모 열린광장 생긴다
  • 대한뉴스
  • 승인 2007.08.1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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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푸른도시국)는 서대문 독립공원 재조성을 위한 설계디자인 현상공모 결과 전체 응모작 5편 중 애림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강대균)에서 제안한 ‘함께하는 생각’이라는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작품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올해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성사업을 시작해 2009년 8월 재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수작은 무림그룹한(대표 박명권)의 ‘벽.. 물.. 빛..’이, 가작은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김은성)의 ‘휘혼(輝魂), 찬란한 넋을 추념하며’와 ㈜수성엔지니어링(대표 김석환)의 ‘기억 그리고 미래’가 각각 선정되었다.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조경전문가, 시의회, 시민단체 대표들 뿐 아니라 현재 문화재 심의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다각적인 방향에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당선작‘함께하는 생각’

당선작으로 선정된 ‘함께하는 생각’은 우선 독립문 주변 약 3,792㎡에 달하는 노후·불량건물 밀집지역을 포괄하는 약 10,000㎡의 부지를 탁 트인 광장(독립마당)으로 조성해 독립공원의 대표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독립문을 부각한 것이 다른 계획들과 차별화 되어 호응을 받았다.

독립문 주변으로는 현재 각종 계단 및 화단으로 조성된 복잡한 공간 전체를 평탄하게 바꾸고 기품있는 석재와 잔디 등으로 포장해 현재 장애인들의 이용이 극히 불편한 공원의 이용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누구나 자유롭게 독립문 등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원옆 아파트단지와 경계부는 우리나라 고유 소나무 등 큰나무를 심어 공간을 분리함으로써 광장만을 독립적이고 경건한 느낌이 들도록 계획해 공원의 주진입공간을 강하고 엄숙하게 표현하고, 그 나무들 아래로 홍보안내 및 Green-shop 기능을 갖춘 300㎡ 규모의 Information Center인 ‘사랑마루’를 설치해 공원 진입광장에서 많은 이용객들과 각종 문화행사에 대해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나무를 심고 사랑마루를 설치할 이 지역은 독립문 서측부 주진입로 옆으로 여인숙, 술집 등 노후·불량건물이 밀집해 독립공원의 역사적 품격과 경관을 크게 훼손하는 지역이어서 시급한 정비가 필요한 지역이었다.

또 다른 특징은, 독립문에서 3.1운동기념탑 그리고 서대문형무소로 이어지는 역사적 사실을 재해석하고 큰 녹지축과 보행축을 형성한 것이다. 독립문과 3.1운동기념탑 사이에는 수경관(연못)과 잔잔한 분수를 조성하고 그 연결로들을 ‘흔적의 길’을 조성해 공원으로 진입할 때에는 3.1운동기념탑이, 나올 때에는 독립문이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도록 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외래수목으로 지적되었던 3.1운동기념탑 뒤편 메타세콰이어 숲을 낮은 소나무로 교체하게 되어 기념탑앞에서 바라볼 때 인왕산과 무악재가 한눈에 바라보이게 계획했다.

일본식 조경으로 비판받았던 독립관과 서대문역사관 사이 공간은 전통정원의 멋을 살린 ‘생명의 숲’으로 조성하고, 서대문역사관 주변 오래된 포장재나 일본식 나무울타리들은 전통 재료를 활용한 포장재로 전체를 교체하도록 했다.

공원을 감싸고 있는 안산-인왕산이 우백호 지역임을 감안 새로심은 나무들은 흰꽃이 피는 팥배나무, 배나무 등 우리나무로 심어 철마다 하얗게 꽃이 피도록 계획했고, 체육시설이 밀집되어 있던 주차장 옆 체육공간은 최소한도로 축소하고 잔디가 깔린 ‘어울쉼터’로 조성해 다양한 체육과 역사문화활동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했다.

향후 추진계획

채택된 당선작을 바탕으로 향후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을 통해 전문가 자문, 문화재 심의,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에 대한 자문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연말까지 설계를 확정하게 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나서 2009년 8월까지 재정비사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동안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대한 서울시 문화국(문화재과)에서는 노후 문화재 및 전시시설 등에 대한 종합정비를 실시해나갈 계획이다.

참고자료 : 독립문과 독립공원

독립문은 1896년 독립협회가 한국의 영구 독립을 선언하기 위하여 청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영은문 자리에 전 국민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하여 세웠다. 총공사비는 당시 화폐로 3,825원이 소요되었다. 완공일은 1897년 11월 20일이며,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32호로 지정되었다. 프랑스의 개선문을 본떠 서재필 선생이 스케치한 것을 독일공사관의 스위스인 기사가 설계했으며, 재료는 주로 화강암을 사용하였는데, 구조는 중앙에 홍예문이, 왼쪽 내부에는 정상으로 통하는 돌층계가, 문 앞에는 구 영은문의 주초였던 두 돌기둥이 있다. 1979년 성산대로 조성과 관련 사직터널과 금화터널을 잇는 현저고가차도 건설시 현재 사거리에 자리잡고 있던 독립문 위를 일직선으로 지날 수 없다는 여론으로 인해 이를 피해 기형적인 S자 모형으로 무리하게 설계·시공되었으나, 결국 논란을 거듭한 끝에 북서쪽 70m 지점이 현 위치로 이전되었고 예전자리에는 독립문지라는 표지판을 묻어놓았다. 이후 10년여의 세월이 지난 뒤 서대문형무소(당시 서울형무소)가 이전되고 독립문을 포함한 공간에 독립관, 순국선열추념탑 등을 조성해 1992년 8월15일 서대문 독립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현재 방문객이 연간 80여만명, 역사관(구 서대문형무소)은 50만명(외국인관광객 5만명 포함) 가량 방문하는 역사관광 명소이다. ※ 천안 독립기념관 관람객 : 98만명(외국인관광객 1만5천명)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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