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퇴했던 MBC문화방송 김재철 사장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의해 재 신임되는 일이 벌어졌다.
김 사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진주·창원 MBC 통폐합 승인을 보류한 데 대해 항의해, 사장직을 사퇴했으나 3일 반 만에 방문진에 의해 사표수리가 번복된 것이다.
이에 대해 야당은 일제히 김 사장은 법에 따라 사퇴하고 새로운 사장을 공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신창현 부대변인은 2일브리핑을 통해, “방문진과 짜고 지역 MBC 통폐합을 위해 한번 ‘액션’을 취해 봤다는 것인데, 국민들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며, “공영방송 사장직을 걸고 사퇴쇼를 벌이는 것은 말 그대로 국민을 가지고 논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제는 방문진이 사표를 반려할 권한과 재 신임할 권리가 없어 이번 재신임은 불법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김 사장 취임 이후 MBC의 비판적 보도 프로그램은 축소하고 경영진을 비판하는 구성원들을 전보발령 한데 대해서 공영방송 사장으로 대단히 부적격 하다고 판단하고 즉시 법에 따른 사표 수리와 신임사장 공모를 요구했다.
진보신당은 김재철 사장이 한바탕 쇼를 벌여 1년반 만에 3선 사장이 된 것이라며, 이번 김 사장의 재선임 과정은 내용과 절차상 모두 부당하다고 밝혔다.
박은지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MBC 사장직은 한번 사표를 제출하면 곧바로 수리되고 반려될 수 없다”며, “김 사장의 사표는 제출한 순간 이미 수리됐다. 김재철 사장은 이제 ‘전 사장’이며, MBC 사장은 현재 공석”이라고 말하고, MBC는 즉각 새 사장 공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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