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대선 후보들, 12월 향해 돌진, 또 돌진
여기저기 대선 후보들, 12월 향해 돌진, 또 돌진
"대통령 후보 여기도 있소" 택시기사, 목사, 청소원 등
  • 대한뉴스
  • 승인 2007.08.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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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소후보들이 대거 포함된 대선 예비 등록자를 보면 약 120여명이다. 그러나 기탁금 5억원을 내는 정식 등록 땐 상당수 포기해 대통령 후보로 등록했다는 이력만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나라당, 민주신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정치권 안의 대선주자들이 출마를 선언하며 상당수 많은 가운데 무명의 군소 후보들도 여기저기서 대권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4월 23일부터 시작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예비후보 등록에는 3개월여 간 모두 120여명 정도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라면 등록 마감날인 11월24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자가(기탁금 5억원 때문에 포기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약 70-8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선관위는 보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원희룡 경선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노희찬, 심상정 의원 등은 등록을 마쳤고 범여권에서는 20여 명의 예비후보 중 김영환 전 의원(민주당)과 강운태 전 내무부 장관(무소속) 등이 등록했다. 다른 주자들은 대선출마 선언을 이미 했고 이에 등록을 할 계획이다.


예비후보 등록자를 당적 별로 보면 열린우리당 6명, 한나라당 4명, 민주당 5명, 민주노동당이 3명이고 시민당, 시스템미래당, 신미래당이 각각 1명, 나머지 45명은 무소속이다. 60여명의 군소 후보들은 나이, 학력, 직업 등 제 각각이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출마 이유와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예비후보 1번으로 등록한 사람은 최상면(목사 52) 씨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이웃사랑선교회 목사로 활동 중인 최씨는 토지공개념을 도입하고 투기나 불로소득에 상한선을 설정, 부의 양극화를 해결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역시 첫날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이나경(여.41)씨는 고교 졸업 후 인물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사진작가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우리사회에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정치인들은 문제해결 의지가 없어 대선출마를 하게 됐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예비등록 후보 중에는 대선에 출마한 경력자들과 정당 대표들도 있다.


지난해 7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허경영(60) 씨는 1997년 대선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계승자를 자처하며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3만9,000여 표를 얻기도 했다. 이에 허 씨는 "유엔본부를 판문점으로 옮기면 한국의 안보, 경제가 동시에 살아나 GNP 5만 달러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계덕(47) 씨는 "열린우리당 인기가 떨어지니 앞 다퉈 당을 떠나는데 지주 당원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대선출마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한국이 정치적 민주화는 이뤘으나 아직 경제적 민주화를 이루지 못했다"며 부동산 공개념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3월 초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가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지난달 탈당한 서상록(70) 씨는 2002년 대선 때 '노인권익당' 후보로 출마한 인물이다. 서 씨는 "한나라당 패거리 기성 정치인들에게 정권을 맡길 수 없어 구국의 일념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 변을 밝혔다.


시민당 후보로 등록한 최용기(56) 창원대 교수는 행정수도 이전 대신 '3원수(元帥) 3수도 정책'이라는 독특한 공약을 내세웠다. 즉 현재 육군본부가 있는 계룡시를 국방수도라 칭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위임 받아 국방부장관이 0시부터 08시까지 근무하고, 정부 제2청사가 있는 과천은 행정수도라 칭해 행정수반으로서 국무총리가 대통령권한을 위임받아 08시부터 16시까지 근무하고, 대통령은 외교원수로서 현재의 외교 수도인 서울에서 16시부터 24시까지 근무토록 하여 국가균형발전과 국력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신미래당 후보로 등록한 김호일(65) 전의원은"기존 정당은 인물의 사당화, 지역정당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정책정당시대를 열어 책임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민족통일연합중앙회 안광양(63) 총재는 16대 대선 때 통일한국당 후보로 출마하려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위해 뜻을 접었으나 최근 재창당을 추진하며 다시 출마준비를 하고있다.


여기에 공직 출신 예비후보들도 상당수다. 경찰 간부 출신 이경수(61)씨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제도와 가정해체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둔다. 미국 중앙정보국 극동담당요원을 지낸 김사백(55)씨는 "강하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종교인 예비후보들도 있다. 최고령 후보인 김기일(76)씨는 총신대 신학과를 나온 목사이지만 현재 불교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김 씨는 "종교를 뛰어넘는 중도정치를 펼쳐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목사인 장기만(54)씨는 "정치, 인간 모두 불완전하다"며 "성경대로만 하면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고 주장했다.


장 씨는 유엔을 한국으로 이전, 경제.남북 문제를 동시에 풀수 있다는 공약과 유치원 때부터 특성화 교육을 실시해 평생 천직을 가질 수 있는 교육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삼성생명 본부장을 지낸 조화훈(55)씨는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 씨는 경제를 발목 잡지 않는 정치를 해보고 싶다"며 "국내 정치는 총리에게 맡기고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신시장을 개척하는 세일즈맨 대통령이 되겠다" 밝혔다. 예비후보 중엔 평범한 국민도 적지 않다.


경기 안양시의 우체국에서 청소일을 하는 민말순(60)씨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일 안하고 노는 공무원들을 싹싹 쓸어버리겠다"고 밝혔다. 택시기사인 김용수(47)씨는 "IMF 이전에는 정치가 내 삶에 관여하는 줄 몰랐는데 그 이후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다"며 "정치가 서민경제에 기여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만원씨는 시스템미래당 후보로 보수우익을 대표한다며 출마를 밝혔으나 현재 검찰에 의해 구속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선에 처음 도입된 예비후보 등록은 피선거권에 제한이 없고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해 이렇게 너도 나도, 여기저기서 후보로 등록하고 있다. 반면 5억원을 기탁하는 정식 후보가 되면 이런 군소 후보들은 기탁금 때문에 상당수 포기할 것으로 보고있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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