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고메즈, 신이 내린 몸매
제시카 고메즈, 신이 내린 몸매
학창시절 동양적인 얼굴 때문에 놀림
  • 대한뉴스
  • 승인 2011.08.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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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광고의 섹시한 모습 등 몇몇 CF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호주 출신 모델 제시카 고메즈(26)가 최근 댄스서바이벌 프로그램 MBC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출연하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도 아니고, 한국말까지 서툰 외국인 모델 제시카 고메즈가 머나먼 타지 한국에서 호감형 스타로 각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가 댄스스포츠 경연을 준비하는 서울 청담동의 연습실을 찾았다.


얼마 전 온라인은 제시카 고메즈의 과거 사진과 더불어 가슴 성형 논란으로 떠들썩했다. 그녀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가슴이 콤플렉스라고 털어놓은 직후라 더욱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가슴 성형? 100% 자연산


이 소문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쿨하게 웃으며 얘기를 시작했다. “인터넷에 사진은 스무 살 때 뉴욕 패션 위크에서 활동할 때다. 가슴이 작아 보이지만 그때도 사이즈는 C컵이었다. 무대에 서려고 사과만 먹고 살을 급격히 뺀 시기였다. 그 후 7년 동안 나는 더욱 성숙했다. 지금의 몸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나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좋게 생각하고 있다”


제시카 고메즈는 MBC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출연하면서 3개월 째 한국에 머물고 있다. 춤과 함께 한 3개월이 그녀의 인생을, 그리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는 시간이었다. “광고, 화보 촬영으로 며칠씩 머물었는데, 이렇게 오래 한국에 있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에서 섹시한 이미지만 있었는데 ‘댄싱 위드 더 스타’를 통해 내적인 매력과 노력하는 모습을 봐주기 시작한 것 같다. 스치듯 알게 된 한국 문화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댄싱 위드 더 스타’와 함께 최근 ‘개그콘서트’, ‘놀러와’ 등 잇따라 예능에 출연한 것에 대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화 산업에서 한국은 분명히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다. 한국 활동은 나에게도 큰 도전이다. 완벽하지 않은 내 모습을 좋아해 주고, 많은 곳에서 다양한 모습을 끌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한국 스태프들이 고맙다”

제시카 고메즈는 자신을 ‘섹시 스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말괄량이, 톰보이라고 한다”며 웃었다. “어렸을 때 캥거루들이 뛰어다니는 마을에서 살았다. 언니, 오빠와 밖에서 숲을 헤치고 뛰어다니던 ‘야생걸’이었다. 학창시절에는 동양적인 얼굴 때문에 놀림을 받았지만, 그런 것에 굴하지 않는 씩씩하고 활동적인 소녀였다”

1남 3녀 중 막내인 고메즈는 “지금은 가족들이 해외에서 혼자 일을 하는 나를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언니와 오빠에게 징징거리는 막내”라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한국어 늘지 않아서 고민


제시카 고메즈는 한국어 실력이 생각만큼 늘지 않아 고민이라는 얘기도 털어놨다. “팬들에게 다정하게 한국어로 인사를 해주고 싶은데 쉽지 않다.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심사위원들의 이야기를 알아듣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네일 아트를 해주는 친구와도 수다를 나누고 싶은데 아직까지 언어소통이 자유롭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다”


그녀는 한국에서 수많은 스타 친구들을 만났다. “촬영 중 다니엘 헤니를 만난 적이 있는데 너무 다정하고 멋있는 사람이었다.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만난 현아도 너무 귀여운 동생이다. 고맙게도 ‘포미닛’의 공연에 초대해 줘 지인들과 콘서트장에 다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은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목욕탕에서 때를 밀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는 것을 보고 매우 놀라곤 한다. 제시카 고메즈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녀는 한국에서 처음 사우나를 접하고 난 뒤 지금은 ‘사우나 마니아’가 됐다. “처음에는 쇼킹했다. 전문가들이 때를 밀어주는데 속으로 ‘오 마이 갓! 내가 이렇게 더러웠나’ 싶었다. 그런데 받고 나니 몸이 너무 편하고 기분이 좋았다.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는 것도 자주 즐긴다. 그 매력을 알고 난 뒤에는 보디 스크럽이랑 한방 스파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하는 편이다”


요즘 제시카 고메즈는 화보나 광고 촬영, 모델 활동을 위해 미국에 갈 때에도 꼭 코리안 타운을 들러 사우나를 찾는다며 “한국의 문화를 조금씩 이해하고 체득해 가는 과정이 아주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제시카 고메즈와 박지우는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두 분 진짜 잘 어울리는 것 아세요? 사귀어 보는 게 어떻겠냐” 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제시카 고메즈는 최근 불거진 박지우와의 열애설에 대해 “박지우는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정말 친오빠 같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춤을 잘 췄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여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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