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과 사회ㆍ문화기반으로서의 인문학 활용방안
국가발전과 사회ㆍ문화기반으로서의 인문학 활용방안
정부차원에서도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적 방안이 마련되고 추진되어야
  • 대한뉴스
  • 승인 2006.04.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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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는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주최로 국가발전과 사회ㆍ문화기반으로서의 인문학 활용방안에 대한 심포지움이 열렸다.

이날 최송화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이번 인문정책 심포지움은 인문학의 새로운 가치와 역할을 탐색하고 인문학 진흥을 위한 구체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하여 마련된 것이라고 말하면서 인문학의 위기가 학계내외, 사회 곳곳에서 제기되어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진단과 해결방안에 관한 논의들도 이어져 왔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정부차원에서도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적 방안이 마련되고 추진되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사회에서 인문학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정부가 기초학문을 위한 연구비 지원을 지난 2002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인문학 진흥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학문진흥을 위한 학술정책의 재정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동안 인문학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와 역할증진을 위해 고민해 온 경제ㆍ인문사회 연구회는 국가사회가 요구하는 10대 국가의제를 정립하면서 인문학의 육성과 발전을 위한 연차적 연구주제를 설정하고 인문정책 연구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이날 최유성 한국행정연구원 규제연구센터 소장은 공공부문에서의 인문학의 활용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에서 인문학 전공 관련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인문학 활성화의 대안으로 꼽았다.

그는 인문학의 사회적 존재이유를 그대로 살리면서 사회적 차원에서 인문학적 지식을 교육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할 다양한 직종의 인문학 전공 관련 사회적 일자리의 창출을 증대하는 방안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역사유적지, 박물관, 국립공원 등에서 문화유산을 해설하는 것과 같은 각 인문학 전공 관련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며 주5일 근무제의 실시와 평생교육시대의 도래를 맞아 지역사회 공공기관, 대학 등에 다양한 인문학 전공관련 사회교육강좌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인문학 전공자들을 배치하는 방법 등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적 일자리는 사회적으로는 유용하지만 정부의 서비스가 충분하지 못하고 민간기업도 수익성 문제로 참여하기 어려운 사회적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비영리 단체에 의해 창출되는 일자리라고 규정하고 유럽은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 혹은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y)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회적 일자리와 관련된 예시는 외국인 근로자의 상담ㆍ적응 지원, 저소득 근로자 및 맞벌이 부부의 자녀 방과후 교실, 저소득층 보육지원, 노인 재가복지 서비스, 녹지대 재정비, 문화재 보존ㆍ관리 등 다양하다고 밝혔다.

최 소장은 또한 인문학 전공 관련 사회적 일자리의 전문성을 담보하고 인문학 전공자들의 사회 진출을 제고하기위해 청소년지도사 자격검정 등과 같이 각 일자리별 담당 자격검정 제도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뢰할만한 유관기관이나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에 인문학 전공 관련 전문가 자격시험제도를 두어 일정수의 전문가를 배출하여 그들로 하여금 인문학 전공 관련 사회적 일자리의 직무를 수행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역사학, 철학 등 인문학 특성에 맞는 자격을 개발하고 이를 인력 양성과 인력 활용의 중요한 기제로 삼을 수 있다고 전한다. 역사학의 경우 문화유산해설사, 철학의 경우 철학 상담사 등이 구체적 안이 될 수 있으며 문화유산해설사의 경우 이미 중앙 부처와 시ㆍ도에서 계약직 공무원이나 자원봉사자의 형태로 고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보다 양질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문화유산해설사에 대한 직무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자격기준을 만들어 자격제도를 시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태수 서울대 대학원 원장/한국철학회 회장은 인문학의 위기가 도래한지 오래 되었는데 대학의 인문학도들을 고무할 만한 위기 타개의 묘책이 나왔다는 소식이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인문학의 연구대상 영역에 소속된 콘텐츠를 담고 있는 영화, 영상물, 공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급되는 문화 산업의 생산물이 도처에서 손님을 끌고 있으며 IT, BT에 이어 CT가 21세기의 유망한 돈벌이 품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대학이 인문학 전공자들을 시장에 과잉공급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고 전하면서 과잉공급의 양적인 측면만이 문제가 아니라 공급체제의 구조 자체가 수요와의 괴리가 필연적인 결과일 수밖에 없게끔 기형화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문학 전공자의 수를 줄여야 하고 특히 학자로서 장래가 확실치 않다고 생각되는 무자격 박사를 마구 배출하는 일은 삼가야한다고 전한다. 인문학 교수들이 전공자의 머릿수 세기보다는 다른 분야 전공 학도들이 더 많은 인문 소양을 갖게끔 해주는 일에 더 큰 정성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회장은 인문학의 할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새로이 갈고 다져 스스로 처지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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