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베 총리가 최근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인정한 극동국제군사재판의 결과를 부인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이어 아베 총리의 이러한 언행은 극동국제군사재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입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일본정부가 표명해 온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진정성을 의심케하는 행위로서 국제사회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최근 아베 총리는 인도 국회연설을 통해 극동군사재판에서 기개 높은 용기를 보인 팔 판사는 많은 일본사람들로부터 지금도 변함없는 존경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것.
또 아베 총리는‘팔’ 판사의 유족(장남 프로쟌 팔, 81세) 면담할때도 감개가 무량하다는 등 오해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외교통상부는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과거의 잘못된 행위를 부정코자 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 팔(Radhabinod Pal)은 1948년 극동 국제군사재판(일명 동경재판)에서 A급 전범 25명 전원의 무죄를 유일하게 주장한 인도인 판사
국제부 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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