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호주산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국산 쇠고기의 자급율이 해마다 떨어져 2011년 7월 말 기준으로 39.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36.3%이후 7년 만에 다시 30% 대로 떨어진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황영철 의원(한나라당, 강원도 홍천․횡성)에게 제출한 「우리나라의 쇠고기 수입현황」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입 쇠고기 물량은 2003년 29만 4천톤에서 2004년 13만 3천톤으로 급감한 이후 2009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에는 24만 5천톤까지 증가했고 2011년 7월말 현재까지는 17만 6천톤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국산 쇠고기 물량은 2003년 14만 2천톤에서 2009년 19만 8천톤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10년 18만 6천톤으로 감소했고 2011년 7월 말 현재 11만 3천톤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03년 36.3%였던 국산 쇠고기 자급율이 2009년까지는 해마다 증가해 2009년 50%까지 올라갔지만 2010년 43.2%로 하락하고 올 해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현재 39.1%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2011년 7월 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쇠고기 물량을 수출하는 국가는 호주로 8만 3,500톤으로 전체 수입 쇠고기의 47.5%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산은 6만 6,100톤으로 37.6%까지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뉴질랜드산은 2만 4,300톤으로 13.9%를 기록했다.
2003년 이후 2009년을 제외하고는 수입 쇠고기의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국산쇠고기의 물량도 역시 2010년을 제외하면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었으나 자급율은 2년째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황 의원은 “국민들의 쇠고기 소비 수요는 증가하는데 반해 국산 쇠고기의 자급율은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면 국내 축산 농가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말하며 “구제역으로 고통 받고 한우 소비 위축으로 또다시 고통 받는 축산농가들을 위해 한우 소비 장려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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