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사료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사료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육류소비 증가에 따른 사료 수요가 급증하며 글로벌 사료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10%이상 성장하며 세계 최대 잠재소비력을 갖고 있는 중국 사료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왼쪽에서 6번째)와 중국 요성시 짱쉔위 부시장(오른쪽에서 6번째)이 요성 사료공장 투자를 위한 MOU 체결 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은 사료생산의 주요 곡물인 옥수수 주산지인 중국 산동성 요성시에 신규 사료공장을 건설하기로 밝혔다. 2003년 성도 사료공장을 시작으로, 심양, 청도, 정주, 남경, 천진, 하얼빈, 창사 등 8개 생산기지에 이은 CJ제일제당의 9번째 사료 생산기지다. 이번 요성 사료공장은 연간 15만톤 이상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산동성은 중국 전체 사료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향후 CJ제일제당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 22일 오전 CJ인재원에서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유종하 사료사업부문장, 중국 짱쉔위 요성시 부시장 및 요성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사료공장 투자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요성 사료공장 투자를 시작으로, CJ제일제당은 지속적으로 중국 내 생산기지를 추가해 중국 사료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사료사업부문은 현재 국내 3개 지역(인천, 군산, 원주)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17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약 2조원의 매출(사료사업부문 기준)을 달성하며 국내 대표사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향후 지속적인 사업확장을 통해 글로벌 사료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유종하 사료사업부문장은 “이번 요성 사료공장을 계기로 중국 내 사료사업을 2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라며 “2012년까지 글로벌 사료사업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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