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은 2008년 이후 모두 52개의 실업팀이 해체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08년에는 5개, 2009에는 6개의 실업팀이 해체됐다. 지난해에는 무려 26개 팀이 해체됐고 올해도 벌써 15개 팀이 해체됐다.
특히 종목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해체된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스포츠의 근간인 지방 체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성남시체육회는 재정상 이유를 들어 복싱, 탁구, 배드민턴, 궁도, 레슬링, 테니스, 씨름, 유도, 핀수영, 빙상 등 모두 10개의 실업팀을 해체했다. 올해는 용인시체육회가 역도, 정구, 보디빌딩, 우슈, 배구 등 5개 실업팀을 해체했다. 성남시와 용인시가 비교적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팀을 해체하자 체육계는 이런 흐름이 전국으로 확산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각종 국제 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한 지자체 실업팀의 잇다른 해체는 체육계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올해 해체된 대전서구청의 육상팀은 20년동안 한국신기록을 3회나 달성한 여자육상의 메카로 손꼽혔던 팀이다.
이런 현상의 이면에는 국가의 체육진흥경시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한체육회가 시도체육회에 지급하는 예산은 연간 20억이 채 되지 않는다. 지자체는 스스로의 재정으로 팀을 꾸리기에 한계가 있는데 정부의 지원은 전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이철우 의원은 “최근 USA투데이가 2010년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순위를 22위로 예측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이런 식으로 지방체육이 고사하면 4~5년만에 우리나라 스포츠 경쟁력은 급격하게 추락하고 만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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