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음악과 영상설치, 음향디자인을 포함한 예술이 과학과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 해답은 이 달 문화예술회관에서 찾을 수 있을 듯. 세계적인 전자음악 작곡가들과 설치미술의 저명한 작가를 비롯하여 지역의 여러 분야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가 오는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전역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바로 예술과 과학을 접목시킨 작품의 시연과 전시이며, 세계적인 수준의 컴퓨터 음악 작곡가와 설치작가들에 의해 미래 예술의 방향을 그려볼 수 있는 전문적인 예술축제로의 지향점이 개최 취지다. 이를 위해 한국을 비롯하여 독일, 영국,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캐나다, 콜롬비아, 칠레, 이란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곡가들과 작가들을 대거 초청하여 미래 예술의 방향성에 대한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대구국제뉴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크게 음악과 미술의 두 개 장르를 기준으로 Interactive Concert와 Installation Art로, 상호 소통을 주제로 전체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Interactive Concert의 경우 첫날인 11일에는 오프닝 퍼포먼스로 현대 음악가이자 음악조립해체가인 우주천왕(김동섭)의 특별한 공연을 시작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진아와 정은신, 정현진이 국내 작곡가로 참가하고 칠레의 크리스티안 빠스퀘즈, 콜롬비아 출신의 주안 마누엘 니에토, 이란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알리 고지가 작품을 발표한다. 12일에는 국내의 이동욱, 김진호, 김병기와 독일의 헬무트 챠프,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트레비시, 루치아노 베리오, 레리오 카밀레리, 프란체스코 지오미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 날인 13일은 김용규, 그레고리 김을 비롯하여, 캐나다의 데이비드 라프티, 독일의 킬리안 쉬분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또한 Installation Art가 개최되는 전시관(6~10전시실)에서는 영상과 사운드를 중심으로 과학이 결합된 종합적인 뉴미디어 작품들이 설치, 전시된다. 전시기간은 12일부터 20일까지. 참가 작가는 국내의 노진아, 오창근, 유영동, 이승연, 이진원, 임창민, 하광석 등이며, 프랑스의 명제범, 델핀 로빈, 제랄딘 미쉘, 쩨레미 떼률, 그리스의 안네 지아노폴로스, 독일의 킬리안 쉬분이 작품을 출품한다. 특히 킬리안 쉬분은 전문작곡가로서 독일의 영상작가와 결합하여 창작된 새로운 작품을 독일 미디어전시에 앞서 대구시민들에게 먼저 선을 보이게 되며, 작가 스스로 대구의 이 행사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어 주목된다. 이외에 빛과 영상만으로 기존 건물을 재해석하고 있는 비디오아티스트 최종범이 Installation Art의 오프닝으로 예술회관 전시관 건물을 이용한 Lighting Show가 12일부터 14일까지 오후 8시부터 약 20분간 개최된다. 이 페스티벌의 의미는? 올해 다섯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대구가 대외적으로 내세울만한 국제적 규모의 전문적인 예술축제가 없는 상황에서 향후 국내 유일의 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로 확고하게 자리 매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기대되는 행사다. 아직은 뉴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주는 용어적 의미전달이 어려워 공감대 형성이 폭넓진 않지만 세계 공통어로 통용되고 있는 미디어아트의 종합적인 페스티벌로서 실질적인 용어와 그 의미까지 대구가 선점하고 있다는 것에서 향후 더 큰 발전적 의미를 두고 있다. 그것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대구의 이 행사에 대한 관심과 함께 세계적인 음향연구소를 비롯하여 많은 작가들로부터 참가의사를 먼저 타진해 오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 페스티벌의 전망은? 세계 어느 곳이라도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콘텐츠의 선점이 우선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국제뉴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타이틀만으로도 국제행사로의 발돋움이 가능하다는 큰 성과를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장르로서의 Digital Art가 활성화 되어 있는 선진국으로부터 대구의 이 행사가 이미 큰 관심을 얻고 있으며, 향후 시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례화만 이루어진다면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세계에 문화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행사와 관련하여 앞으로도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많으며, 향후 몇 년간 그것들을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갈라질 것이다. 하지만 기획자로서 이 행사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기초예술의 진흥을 지향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예술행정과 공익적인 의미가 부여된 문화예술의 존재적 가치를 시민과 예술인이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대구국제뉴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세계적인예술전문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문화 아이템에 대한 선점을 대구가 이미 소유하고 있다는 기본적인 인식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남윤진 기자 OFF Line 내외대한뉴스 등록일자 1996년 12월4일(등록번호 문화가00164) 대한뉴스 등록일자 2003년 10월 24일 (등록번호:서울다07265) 일간대한뉴스 On Line 등록일자 2005년 9월6일 (등록번호 :서울아00037호) On-Off Line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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