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밑 두 가족 刎頸之交 사이 되었으면
지붕 밑 두 가족 刎頸之交 사이 되었으면
  • 대한뉴스
  • 승인 2012.03.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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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만에 혹한이라는 기록과 함께 눈으로 인해 도로 상당 수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대부분이 지하철로 몰리고 있던 지난 2일 서울시민들의 출근길.

수도권 전철 고장으로 지하철 속에서 발을 동동 굴리고 있던 승객들은 고장 차량을 구난하기 위해 선로에 들어갔던 견인차량까지도 탈선으로 인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가중되면서 사상 최대의 교통대란을 겪었는데.

이 구간은 서울메트로와 코레일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구간으로 그 책임은 당연히 해당 차량 소유주로 코레일이 책임을 면할 수 없었다는 입장.


그러나 사실은 당시 첫 사고 차량은 그 구간의 시설이 너무 노후 되면서 선로 장애 또는 차량운행 여건으로 빚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코레일은 공교롭게도 고장차량을 견인하는 과정에서 열차가 탈선하는 바람에 책임전가나 변명할만한 여지도 없이 몽땅 바가지(?)를 쓰게 된 셈이 되었다.

가뜩이나 요즈음 철도민영화를 놓고 사기가 떨어지고 불안하기만 했던 많은 철도인들은 아주 중요한 시기에 코레일의 신뢰도까지 영향이 미치게 되었다면서 이번 수도권 정철 사고를 더욱 아쉽게 느끼게 했다.

특히 공교롭게도 이날 아침 출근길은 영하 17도를 넘는 악 추위 속에서 크게 불편을 느끼게 했던 시민들에 대해 이해를 요망할 수 도 없는 지경이고 보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것이 대다수 철도인들의 입장이었다고.

요즈음 대전에 있는 철도트윈 타원에서 조차 한 번지 아래 철도공사와 시설공단이라는 두 집 살림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레일은 한국철도 역사상 이 같은 경우는 없었다면서 철도건설과 유지보수 및 운영이 모두 따로 따로 입장을 달리 하면서 엄청난 대립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는 처지여서 이번 전철 사고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기보다는 코레일로서는 큰 타격이 되었다는 것이 여론의 반응이다.

뿐만 아니라 시설공단과 코레일은 이후에도 사사건건 마찰과 오해와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두 철도기관이 온 몸으로 한데 힘을 모아야할 판인데도 불구하고 강한 대립이 이어진다는 것은 어느 하나가 승리한다 해도 한국철도로서는 크게 불리하다는 것.

특히 전 세계가 철도르네상스를 부르짖으면서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철도산업 분야의 현실을 감안할 경우 남북철도 연결과 유라시아 철도 연결을 계기로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한국철도는 더 큰 손실이 예고되어 있어 한 지붕 밑에 두 가족이 극심한 대립과 경쟁을 벗어나서 맥수지탄(麥秀之嘆) 하기보다는 문경지교(刎頸之交)하는 사이가 되기를 기원한다.

석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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