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카메라를 들다.
‘어린왕자’ 카메라를 들다.
예쁜 아이 순간포착! 찰~칵
  • 대한뉴스
  • 승인 2007.10.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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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네 집 아들인진 모르겠지만 참~그 녀석 똘똘하게 생겼네~”

답십리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조금 올라가니 ‘어린왕자포토 스튜디오’가 사거리길 한 모퉁의 사진 몇 장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게앞에 걸린 사진들은 아이를 가진 어머니라든가 혹은 손자 손녀를 둔 할아버지 할머니라면 한번쯤 눈을 돌릴게 만든다. 요즘 아날로그 시대를 거쳐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단순히 발달한것은 사진기술만은 아니다. 다양해진 촬영분야에서 어느 한 분야의 프로가 된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스튜디오 안 사진의 의미가 단순히 예술이나 상업성이냐를 따져 묻기 전에 우리 아이의 사진이 어떻게 남겨지기를 바라는가를 묻는다면, 액자속의 사진은 예술도 상업도 아닌 ‘마음’이 아닐까?


"우리 아이의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담는 게 바로 베이비스튜디오의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달래주면서 찍어야 하니 쉬운 작업은 아니죠!“


베이비스튜디오에서만 경력이 13년째인 ‘어린왕자 스튜디오’의 한광희 대표는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담고 싶어 하는 부모님들이 많다”며“아이들의 순간 포착을 위해 재롱은 필수항목이다”고 말한다. 또한 끊임없는 변화를 위해서 6개월마다 스튜디오안 세트를 새롭게 하며 과감한 재투자를 통한 변화를 시도한다고.


한 대표는 베이비 스튜디오 작업을 13년 동안 해왔다. 딱 한번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의 전환점을 맞이하던 시점에서 이 길을 계속가야 할 것인가? 하는 고민에 쌓인적이 있었지만 이후 변화의 바람에 주눅 들지 않고 시대변화를 받아들였다고.


그가 10년 동안 직원의 자리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오너가 된 것은 3년 남짓이다. “막상 직원의 입장에서 일하다가 주인의 입장에서 일하니 사람마음이 내 맘 같지 않구나! 생각도 들고 나도 저런 마음으로 일했었지! 라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더 많아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모든 일과 완성도에서 100% 완전함은 없는 것 같다”며 “70%의 완전함과 30%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노력하는 길만이 한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는 것이다”고 말한다.

대부분 스튜디오 안에서 ‘아이’는 그 날 주인공이 된다. 때문에 카메라 렌즈도 종일 아이를 향하고 있다. 최근 한 대표는 아이가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 사진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있었다고.

“몇 달 전 첫아이의 돌 사진을 직접 찍으면서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을 느꼈다”며 “우리 아이가 좀 더 특별하게 나오고 예쁘고 멋있게 나오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을 느끼는 순간 더 세심하게 찍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한 대표는 2년마다 한번 씩 지역 독거노인들을 위해서 무료로 영접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한번 찍을때 동사무소에서 받은 명단 100여명을 찍는다.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영접사진을 찍지 못하는 분들이 참 많다”며“그 분들이 사진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이 직업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사진 한 장으로 ‘삶’을 복사할 수 있을까?

노년에 사진작가의 길을 선택한 어느 시골교회 목사는 ‘사진은 자연을 복사하는 인쇄기 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늘도 ‘어린왕자 스튜디오’에서는 우리 삶의 기억보다 소중한 시간을 복사하고 있다.


박선진 기자 dh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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