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란 개울을 건널 때 아주 요긴한 다리이다.
파주시 조리읍에 소년소녀가장 및 저소득층 가정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징검다리’는 이천순 회장을 비롯 다섯 명의 회원들이 만든 단체로써 지역 내 아파트 단지 등을 직접 방문하여 취지를 설명하고 일반회원들의 쌈짓돈을 모아 소년소녀 가장에게 실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었다. 현재 500여명의 회원을 유치한 이들은 행복을 나누어 주는 사람들이다.
이천순 회장은 징검다리 회장 외에도 서울선정중학교 자연과학부장으로써 과학 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발명반도 함께 맡고 있다. 또한 한국청소년순결운동본부 지회장까지 직함만 세 개다. 몇 해 전 담임을 맡은 학급의 학생이 등록금이 없어 졸업을 못하는 모습을 보고 등록금을 대납해 주며 “내가 사는 지역에도 이렇게 어려운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읍사무소를 방문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한다. 실제로 ‘징검다리’는 이 회장이 직접 초인종을 누르고 회원들에게 쌈짓돈을 받아 매달 발행하는 월보에 회원들의 이름을 기재하는 방식으로 지역 시민 모두가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끔 한다. 이 회장은 아이들이 곱게 잘 자라 후세에 이 사회에 봉사할 줄 알고 떳떳한 민주시민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겠냐며 “사회의 냉대 속에서 어려운 고비를 넘지 못하고 개울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불량 소년소녀로써 앞 날의 희망을 포기하고 마구 자라 사회의 악이 된다면 우리 모두는 피해자가 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독거 노인 등 우리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아름다운 운동이며 이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서 시내를 이루고 큰 강이 되듯이 한 분 한 분의 정성이 모이면 큰 일도 해내리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한 달에 몇 천원 덜 쓰고 도우면 될 것을’ 이런 말은 누구나 쉽게 한다. 이렇듯 ‘징검다리’는 지역 시민 모두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이다.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면서도 “이 모두가 어려운 사람을 돕고 계시는 징검다리 회원님들에게 사랑이라는 마음을 품고 사는 참사랑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이 회장은 전한다.
어느 회원은 부재중이라 이 회장을 만나지 못했다며 직접 전화를 걸어 와 “회비 받아 가주세요”라며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이 건강해야 나라도 부강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월보에 약초건강 상식을 꾸준히 싣고 있다는 이 회장은 제기동에 위치한 약령시장까지 발품을 팔아 구해 온 약초를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한 회원은 담석으로 수술직전까지 갔으나 이 회장이 구해다 준 ‘금전초’를 달여 먹고 건강해진만큼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또 미용업에 종사하는 회원이 이러한 건강상식들이 신기하고 유익해 꾸준히 모아놓았으나 미용실 이전 중에 분실되어 지난 호를 구할 수 없겠느냐며 문의 해 온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었다. 이에 이 회장은 과월호 전체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며 유쾌한 웃음을 보였다. 한 사람에게서 나온 큰 금액보다 파주시 조리읍 지역시민들의 쌈짓돈이 이러한 자원봉사 단체를 형성해 나간다는 것은 이 지역 나아가 이 사회를 유쾌하게 만드는 간단한 원리이며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