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김제 공덕농협 ‘왕겨숯 농법’개발
전북김제 공덕농협 ‘왕겨숯 농법’개발
낙후된 농촌 토양에 부는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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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1.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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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법으로 우수브랜드 선정

[대한뉴스] 전북김제 공덕농협이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왕겨를 화학비료와 농약을 대체할만한 소중한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왕겨는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벼를 도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한 때는 축사에 공급되기도 했으나, 분진 때문에 그마저 사용을 하지 않았다. 왕겨 그 자체만으로는 퇴비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그동안은 돈을 지급하고 처리해 왔었다.

이에 김제 공덕농협에서는 400℃정도로 가열되는 전기로를 이용하여 왕겨를 태워 하루에 5톤의 숯과 300리터의 목초 액을 생산하여 비료 농약을 대체하였다. 특히 공덕농협의 자원화 시설은 이미 설치돼있는 다른 지역의 시설과는 달리 가동 과정에서 나오는 시커먼 배출가스를 차단함으로써 주민들의 민원제기도 함께 차단해 버렸다.

이렇게 왕겨숯과 목초 액을 이용하여 재배한 벼는 경기미보다 많은 가격을 받고 있다.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반응 또한 “일반 논에서는 병충해가 발생했지만, 왕겨숯과 목초 액을 이용해 농사를 지은 논에서는 병충해 발생이 전혀 없으며, 미질도 월등히 높다”며 효과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덕 농협의 주인기(54) 조합장은 “왕겨숯과 목초 액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이 딸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왕겨 자원화 시설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왕겨숯과 목초 액을 이용해 재배한 벼가 원료인 ‘상상예찬’은 공덕농협이 전북 대표 쌀 브랜드로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다. 이외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가 벼의 잡초를 잡아주는 우렁이농법을 사용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상상예찬’은 11월에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쌀은 20kg 한가마의 가격이 경기미 보다 높은 6,2000원에 결정되어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왕겨숯은 식물의 4대 요소인 태양, 공기, 물, 토양을 겸비하고 있어 지온상승의 효과가 뛰어나며 다공질로서 큰 공기를 가지고 있다. 또한 보수성과 투수성이 커 식물의 뿌리 부패를 막아주며, 규산 함유량이 많고 비중이 가벼운 특징을 가지고 있어 친환경농업의 최적의 조건을 갖춘 토양개량종이다. 그리고 잔디 등 제초제 약해를 제거하여 잔디의 뿌리 등 훼손 부분이나 고사 직전의 엽 등을 소생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왕겨목초 액은 친환경 토양개량과 살충, 살균, 발근 그리고 생장촉진 등 조효소 적이고 촉매적인 작용의 특징을 이용한 경종이다. 280여종의 유기산과 해독작용을 하는 물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한 살균력을 가지고 있어 사람의 무좀에도 효과가 높다. 또한 유해산소 제거 능력이 우수한 목초 액은 다른 물질의 기능을 배가 시키는 헬퍼력이 우수하여 어떤 물질이든 목초와 혼용하면 독소를 제거하고 혼합된 물질의 기능을 증폭시켜준다.

특히 숯은 미생물의 서식에 적당한 구조로 되어 있고 목초 액은 미생물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여 숯과 상호작용이 뛰어나다. 더불어 하우스 작물재배 시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농토는 대부분이 산성화가 되어 머지않아 농촌에서 농사를 지울 수 없는 지경에 도달하였다. 이는 산업화의 발전으로 산성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이다. 농토를 살리기 위해서는 퇴비를 많이 사용해야 하지만 일손부족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농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제 공덕농협의 왕겨의 자원화는 실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세계화로 인하여 가격이 저렴한 수입농산물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농산물을 고급화하고 친환경농법으로 농산물을 재배며, 수입되는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두어야만 우리의 농촌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다. 그래야만 국민들도 화학비료로 범벅이 되어 있는 농산물들에게서 해방되어 안전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전북김제 공덕농협이 개발한 왕겨숯은 시중에 알려져 있는 참나무 숯과 비교 해봐도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라 섬유질로 구성되어 대량생산이 가능하여 공산품의 제조에 적합한 왕겨숯이 오히려 한 단계 수준 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맛있는 음식, 안전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공덕 농협에서 출품한 쌀들이 정말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더욱이 농촌이 죽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러한 개발은 산업개발과 맞먹는 수준의 국가경쟁력이 될 것이다.

나아가 우리 스스로가 우리 농산물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국의 농촌이 살아 날 수 있다는 것, 안전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취재/ 방희정기자 (santana20@d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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