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한•이란 수교 50주년 기념, 3개 도시 순회 공연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한•이란 수교 50주년 기념, 3개 도시 순회 공연
“와, 태권도가 무술이 아니라 공연예술 작품인가요?”
  • 대한뉴스
  • 승인 2012.12.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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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이란에 도착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단장 : 최재무 국기원기술심의회 의장) 20명이 테헤란(21일), 이스파한(23일), 타브리즈(25일)를 순회하며, 이란 관객 5,000여명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사진은 한•이란 수교 50주년 기념 모습 ⓒ문화부

이번 태권도 순회공연은 주이란한국대사관(대사 송웅엽)과 국기원(이사장 김주훈), 그리고 이란태권도협회(회장 세예드 포라드가르)가 올해 한-이란 수교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것이다.

21일(금) 첫 공연은 이란 테헤란 태권도 하우스에서 열린 24회 파즈르컵 국제태권도오픈(12.21~22) 개막 축하행사의 일환으로 2,000여 관중이 모인 가운데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는 7개국(이란ㆍ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ㆍ아르메니아ㆍ세르비아 등) 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공연에 앞서 이란 태권도하우스 내 태권도기념관 개관식이 열렸다.

특히 지난 8월 지진 대참사로 300여명 이상이 사망한 타브리즈 지역에서의 공연은 지진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뜻에서 개최지로 선정됐으며, 25일 공연 수익금 전액은 피해자 가족에게 성금으로 기탁, 태권도 공연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관객들은 “태권도가 무술인 줄 알았는데, 공연예술작품인 것 같다” “태권도는 강한 것뿐만이 아니라 부드러움을 중요시하는 스포츠다” “태권도를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잘 조화시킨 무대공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관객은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면서 공연 관람보다도 휴대폰 등으로 명장면을 담아내는 데 열중했다.

이란이 한국 태권도에 푹 빠졌다. 세 차례 이란 공연에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18명)의 눈부신 격파와 품새에 감탄과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전통음악을 배경으로 한 공연작 세 편은 각각 서로 다른 드라마인 듯 짜임새있는 줄거리를 지녔으며, 시범단원들은 태권도 뮤지컬을 공연하는 듯 표정 연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전체적으로 태권도 라이브 공연을 무대에서 연출한 것처럼 여겨졌다. 여기에 보태 지상을 박차고 올라 하늘로 도약하며 여러 높이의 송판을 손과 발로 잇따라 종이장처럼 찢어버리는 태권도의 ‘내공’ 또한 관객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여러 남성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린 여성 선수의 힘과 기술, 그리고 기합 소리는 히잡을 쓴 채 체육관 한 켠에 따로이 자리한 이란 여성 관객들의 열정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란 태권도의 대부로서 이란 국가대표 태권도 감독을 역임한 강신철 사범은 ‘아리랑’ 곡조에 맞추어 태권도를 ‘신선의 춤’과도 같은 예술적 경지로 승화시킨 ‘춤사위 품새’를 선보여 우리 태권도 문화의 위엄과 격조를 뽐내면서 관객들의 탄성을 한껏 자아냈다.

‘태권도의 꽃’이라는 애칭이 붙은 국기원 시범단은 1974년 창설돼 지금까지 전세계 100여개국을 순회하며 태권도 세계화에 앞장섰다. 또 이들은 태권도를 통한 민간 외교사절단으로서의 역할도 너끈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기원 시범단은 태권도 보급과 한국문화홍보를 위한 역할에 충실하며 태권도 종주국의 태권도 문화를 경쟁력을 키우는 중심인 것으로 보인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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