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너머 카메라 주인을 찾는 “대만의 정성”
태평양 너머 카메라 주인을 찾는 “대만의 정성”
5년 반 표류 끝 대만 해안에 도착한 카메라의 주인 수소문
  • 대한뉴스
  • 승인 2013.03.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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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건너 8,000거리를 5년 반 동안 표류한 끝에 대만 동부 해안으로 쓸려온 카메라 한 대가 이를 발견한 사람의 노력 덕분에 원래의 주인 손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주한국대만대표부
카메라를 발견한 사람은 대만 항공사인 중화항공(CAL)에 근무하는 대만인 더글라스 청 씨이다. 그는 올해 2월 설 연휴기간 가족 및 동료 한 명과 함께 대만 동부의 해안지역인 타이둥(臺東)현을 여행하는 동안 이 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가 해변을 산책하고 있을 때, 카메라 한 대가 해초와 조개류로 뒤덮인 방수 주머니에 담긴 채 큰 파도에 떠밀려 표착했다. 그가 카메라 주인을 찾기 시작한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이 카메라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타이둥 해변에 표착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청 씨는 대만 연합보와의 인터뷰에서 그 카메라는 아름다운 기억들을 본래 주인에게 되돌려주고 싶었던 게 틀림없어요. 그 때문에 항공사 직원의 눈에 발견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청 씨에 따르면 플라스틱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제습제 덕분에 카메라와 카메라에 내장된 배터리는 손상을 입지 않고 있었다.

복구된 메모리 카드에는 사진들이 담겨 있었는데, 한 금발 여인의 사진이 대부분이었다. 아마도 이 여인은 카메라의 주인으로서, 20078월 다이빙 휴가기간에 이 카메라를 잃어버린 것으로 보였다.

주인은 이 카메라를 하와이 군도의 한 섬인 마우이에서 잃어버린 것 같았다. 왜냐하면 사진들 중 한 장에서 테랄라니 3’이라 이름이 적힌 쌍동선(동체 두 개로 구성된 선박) 한 척이 보였기 때문이다. 청 씨는 나중에 이 선박이 하와이 군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마우이에 등록돼있으며 한 전문 여행업자가 운영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청 씨는 카메라와 관련된 정보를 중화항공의 호놀룰루 지사를 통해 하와이 당국과 관광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합보 보도에 따르면, 중화항공은 카메라와 그 속에 담긴 귀중한 기억들을 본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희망을 표시했다. 더욱이 중화항공은 청 씨가 그 카메라를 직접 돌려줄 수 있도록 주인에게 대만행 무료 항공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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