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명장회 신임회장, “숙련기술 키워야 국민이 행복하다?”
대한민국명장회 신임회장, “숙련기술 키워야 국민이 행복하다?”
Korea Master Organization ‘President Choi Chang-muk, Master of watch repair’
  • 대한뉴스
  • 승인 2013.04.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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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거버넌스(governance) 시대로써 정부를 비롯한 준정부와 반관반민, 비영리 단체, 자원봉사자 등이 공공 서비스를 제공해 극대화된 이익을 얻고 이를 통해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공급체계를 구성하는 다원적 조직체계를 필요로 한다. 조직 네트워크의 상호작용 패턴으로 인간의 집단적 활동이 최대와 최고의 수익을 달성하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중 인식과 사고의 전환은 결국 전통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취지하에 전통을 영원히 지키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기술과 기능을 전수하는 작업이 모색 되었다.

이를 위해 지난 1993년 5월에는 한국 최초로 국가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개발, 향상시키며 기능장려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기능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대한민국명장회(http://www.masteror.kr/)’가 조직되었다. 이는 1986년 전국 기능경기대회의 명장부 경기에서 1위 입상자에게 명장 칭호를 부여한 것을 효시로 현재 24개 분야 170여 개 직종에서 496명의 명장이 선정되어 산업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명장회 신임회장 ‘최창묵 시계수리명장’ ⓒ대한뉴스

무엇보다 명장 상호간 친목과 권익을 도모하고 사라져가는 전통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한민국명장회는 산업 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하면서 기술 발전에 공헌한 기능인 가운데 선정된다. 특히 도자기, 목칠, 보석과 금속, 자수 등의 공예 분야와 기계, 섬유, 전기, 화학공학 등의 산업분야 등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로서 산업 현장에 장시간 종사하며 숙련기술 발전과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크게 공헌한 사람 중 최고를 가려낸다.

지난 2월 23일 대한민국명장회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된 최창묵 명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시계수리 분야의 최고 수장이다. 1955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상경해 서울 남창동 한미시계학원에서 시계수리 기술을 익힌 후 3년 만인 1973년 경인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 또한 이듬해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시계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음으로써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1975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시계수리 부문에 도전해 금메달을 수상했다. 당시 대회 개최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귀국, 카퍼레이드로 청와대에 가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만난 일을 ‘최고의 추억’으로 꼽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던 시절이어서 청와대에서 현재의 박 대통령을 만난 그다. 그리고 1984년에서 1995년, 그리고 2001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장을 맡으며 기능인의 기술연마를 독려했고 1992년 한국시계기술협회장 등을 지낸 뒤 2009년에 오늘날의 명장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올 2013년에는 대한민국명장회를 진두지휘할 제11대 회장의 역할을 맡게 된다.

ⓒ대한뉴스

최창묵 대한민국명장회장은 “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해야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명장의 위상을 높여 기술인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신을 밝힌다. 현재 19년째 서울 삼성동의 명품시계 유통·수리매장 ‘탑타임’에서 명장의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첨단산업만 키워서는 모든 국민이 행복할 수 없다. 실제로 한국은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하고 있지만 80%의 국민은 ‘나 죽겠다’며 힘들어 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이 몸담고 있는 중소기업이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이어 그는 “이들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숙련기술이다. 첨단산업은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접근하기 어렵지만 숙련기술은 중소기업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다. 기술인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그 열매를 다시 기술인들이 누리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전체 국민의 복지가 좋아지고 그런 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롤모델을 잘 만들어야 한다. 명장을 보고 국민들이 ‘기술을 배우면 저렇게 잘 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첫째, 숙련기술인의 위상을 올리는 상징적 조치와 둘째, 정부가 주는 계속종사장려금을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연금(월 52만5000~100만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또한 셋째, 명장의 활동 범위를 넓혀줘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한다.

현재는 명장증서가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로 발급되고 있다. 향후 대통령 명의로 격상시켜 한 단계 높이자는 취지다. 또한 명장이 된 다음해에 연간 167만원이 나오고 1년이 지날 때마다 10만원씩 올려주고 있는 현실(최고 357만원)에서 연금 수준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일 생각이다. 아울러 활동 범위 문제는 명장의 나이 60세에도 젊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체에서 일하는 경우 그 기업의 정년보다 더 오래 일하도록 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정부가 운영하는 기술학교의 이름을 ‘명장학교’로 바꾸고 명장을 강사진으로 초청하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최창묵 회장은 “명장의 사회적 지위를 개선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다. 명장 관련 정책 주관부처인 고용부도 최근 계속종사장려금을 인상하는 등 명장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 상황이 고무적이다. 정·관계와 긴밀하게 협조해 임기가 끝날 때쯤이면 진전된 모습이 보이도록 하겠다. 국회를 찾아가 협조도 구하고 언론을 통해 대국민 홍보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Skilled technic enriches the lives of people”

Korea Master Organization ‘President Choi Chang-muk, Master of watch repair’

As the 21st century is the era of governance, there should be a need for a plural organizational system through which many groups such as government, government institutes, non-profit organizations and volunteers gain maximized profits by providing public services and give this back to the society. It is to achieve the utmost and the highest profit through an interaction of organizational network. Against this backdrop, the need to seek out the way to pass down the skill and technic in order to inherit and foster the tradition was raised.

For this, Korea Master Organization (http://www.masteror.kr) was established in May 1993 for the purpose of boosting morale of a master as well as contributing to the nation's economic growth. Currently, about 496 was certified as a master in 170 types of occupation, working in 24 se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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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Master Organization was established to promote friendliness and protect rights among masters. A master is selected among those who made a great contribution to technology progress, working for more than 15 years. The industry includes from porcelain, metal craft, embroidery, jewelry machine, electricity to chemical engineering. On last Feb, Choi Chang-muk was elected the 11th president with 2 year- term. He is a master workman in watch repair with his name is widely known both home and abroad.

Born in Gochang, Jeonbuk province in 1955, he came up to Seoul at the age of 15. In just 3 years of learning watch repair technic in Seoul, he received a gold medal at Geongin Skills Competition in 1973. He also won a gold medal in watch repair at Korea Skills Competition in the following year. Through these awards, his competence gained recognition early on. In 1975, he challenged for watch repair at the International Skills Competition and received a gold medal for the first time as an Asian. Coming back from Madrid, the venue for the competition, he met the late president Park Jeong-hee at the Blue House. He had already seen a president Park when she was a first lady. Afterwards, he was a judge for Korea Skills Competition in 1984, 1995 and 2001, encouraging wrights to hone their skills. “Korean economy makes progress one step further only when social bias on technicians is eliminated. I would devote myself to enhancing the status of a master to become a role model for technicians.” he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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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has been running a watch repair shop ‘Top Time’ located in Samsung-dong, Seoul for 19th years. “Promoting high-tech industry alone cannot lead to make people happy. Although Korea has been playing a leading role in cutting-edge technology such as IT, the rest 80% of people have pleaded their grievous situation. That’s because small businesses have been struggling. Expert skills would help save small-and-medium businesses because they have a competitive edge over big corporations. In order to make this happen, the government should make a virtuous cycle of helping technicians to create added value and enjoy the fruit of it. By doing so, it would improve the welfare of ordinary people. Therefore, it is important to make a good role model. Of course, policy support should follow.

First, the government should take a symbolic measure to enhance the morale of skilled technicians. Currently, the certificate is issued by Minister of Ministry of Employment & Labor. He desires to enhance this to be issued by President. Second, the government should increase the pension given to the olympic medalists (monthly 525,000 Won to 1 million Won). Third, the government should help masters to widen their scope of activities. The master who is 60 still can work. If he or she works at a company, the retirement age should be extended. Also, the government should change the name of technology school to ‘Master School’ and take a full advantage of them as an instructor.

Finally, he revealed his aspirations. “The biggest goal is to improve social status of a master. The Ministry of Employment and Labor also agrees with my opinion. The situation seems bright. I will work closely with political and governmental world. I will make much progress by the end of my term. I will ask national assembly for its cooperation as well as push forward public relation through the press.”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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