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지우 대만 총통, ‘辜-汪 회담 20주년’ 기념식 연설
마잉지우 대만 총통, ‘辜-汪 회담 20주년’ 기념식 연설
“양안 교류는 평화적인 분쟁해결의 본보기”
  • 대한뉴스
  • 승인 2013.05.0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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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지우(馬英九) 중화민국(대만) 총통은 지난달 29일 대만 해협교류기금회(海基會, SEF)와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海峽會, ARATS)의 최고위급 협상대표들 사이에서 1993년 제도화된 회담은 양안교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주한국대만대표부
마 총통은 “구전푸(辜振甫) SEF 회장과 왕다오한(汪道涵) ARATS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가진 회담은 44년에 걸친 양안의 분단에 뒤이은 역사적인 협력의 시작을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울러 이 회담은 양안의 적대와 대립을 대화와 협상으로 전환시켰다”고 설명했다.

마 총통은 “양안이 상호의 차이는 제쳐둔 채 실용적인 협상을 행하고 공동의 기반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구-왕(辜-汪) 회담’이 남긴 가장 영속적인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마 총통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타이베이(臺北)시에서 열린 ‘구-왕 회담’ 2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나왔다.

마 총통은 당시 회담이 양안 쌍방의 관리들이 참석한 최초의 공식적인 회담이었다면서 “이 회담은 구전푸 회장과 왕다오한 회장이 양안교류에 관한 4개의 기술적인 합의를 끌어냄으로써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마 총통은 대만-중국대륙 관계에 관한 이 같은 실용적인 접근은 자신이 2008년 5월 집권한 이후 보다 더 발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실용적인 접근은 ‘3불정책(三不政策)’ 및 중화민국 헌법과 ‘1992년 양안 컨센서스(九二共識)’에 기초하여 양안관계의 현상을 유지하려는 정부의 목표를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3불정책’은 양안관계와 관련하여 통일도 독립도 추구하지 않으며 무력에도 의존하지 않는다는 노선을 의미한다.

‘1992년 양안 컨센서스’는 비공식적인 구두 양해 방식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합의한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양안 쌍방은 대만과 중국대륙을 포함하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며, 하나의 중국에 대한 정확한 정치적 정의는 각자 규정한다는 점에 합의했다. ‘1992년 양안 컨센서스’는 대만과 중국대륙 사이의 대화의 근거 역할을 해왔다.

마 총통은 대만-중국 관계는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비롯한 18개의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마 총통은 양안의 강력한 상호 경제관계는 곧 체결될 재화 및 서비스 무역협정에 따라 보다 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 총통은 통계자료를 인용해 상호 인적 교류가 극적으로 증가해왔다고 말했다. 양안간에는 현재 매주 616편의 직항 항공노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매년 700만 명 이상의 외국 관광객이 대만을 방문하고 1만7,000명의 학생이 대만으로 오고 있다.

마 총통은 젊은 세대들을 화합시킴으로써 지속적인 양안 평화를 성취하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대만은 현재 111개의 중국대륙 대학들을 인정하고 있으며, 올해 말 중국대륙의 전문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24개월짜리 학부 학위 프로그램을 실험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 총통은 이러한 시책들은 대만 국민들의 이익을 위하고 대만을 우선하는 원칙에 기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 정부는 정치보다 경제를 우선하고, 긴급한 문제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을 우선함으로써 양안관계에서 이 원칙을 지속적으로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 총통은 “우리는 ‘두 개의 중국’이나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一中一臺)’, 또는 ‘대만 독립’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총통은 “지난 5년간 양안 교류는 평화적인 분쟁 해결을 보여줌으로써 동아시아와 세계를 위한 본보기 사례를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이처럼 어렵게 이룩한 결과를 소중히 하고 지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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