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우오현 회장,'임직원과 희노애락을 함께!' 초심 지킬 터
SM그룹 우오현 회장,'임직원과 희노애락을 함께!' 초심 지킬 터
M&A 통해 중견기업군으로 발돋움한 SM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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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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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기관들이 조금만 도와줘도 기업 성장에 크게 도움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정부 당국과 국회가 법과 제도로써 뒷받침해주길 바랍니다.”

SM그룹 우오현 회장ⓒ대한뉴스
1988년 설립된 삼라건설(주)을 발판으로 2000년대 들어 법정관리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업체를 인수해 계열사를 늘리며 중견기업군으로 발돋움한 SM그룹 우오현 회장(60)의 작은 바람이다. 부도 위기 등에 몰린 회사를 인수해 임직원이 온 정성을 쏟아 재무구조를 개선해 기업을 회생시켰음에도 보증기관의 보증 회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데서 이 같은 소회를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공제조합 대한주택보증 한국주택금융공사 기술보증기금 서울보증보험 등 보증기관들은 법원에서 채무 탕감에 동의해 놓고서도 법정관리가 끝나면 그 이전의 채무를 모두 갚으라고 요구하거나 ‘연좌제’를 적용해 계열사의 보증까지 거절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합병(M&A)을 한 모기업이나 계열기업 모두 고생에 대한 보답을 받기는커녕 법정관리 등을 벗어나도 '보증 왕따'에 다시 서러움을 겪는 현실이다.

보증기관들이 법정관리를 졸업한 기업에 대해 과거 채무를 모두 갚지 않으면 신규 보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보증기관들의 내부 규정에 의해서다. '채무 상환을 하지 않을 경우 추가 보증을 금지한다'는 보증기관들의 자체 규정은 기업경영을 옥죄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대한뉴스

보증기관이 조금만 도와주면 기업에 큰 도움

2010년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SM그룹에 팔린 (주)우방은 건설공제조합에 수차례 보증을 신청했다가 번번이 거절당했다. 법정관리 이전 채무 1229억원을 갚기 전까지는 보증을 받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신창건설은 우방 계열사라는 이유만으로 주택금융공사로부터 보증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우 회장은 “금지 규정이 보증기관들의 여신건전성에는 단기적으로 어느 정도 기여하겠지만, 경직된 규정으로 인해 기업 경영에 위축을 가져온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보증기관에도 마이너스일 것입니다. 적어도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벗어난 업체에 대해서만은 이전 채무 완전 상환과 계열사의 보증까지 거절해선 안 됩니다. 부도 등 아픔을 딛고 건실하게 자라나는 기업을 북돋워줘야 보증기관들도 이익이고 국가경제에도 기여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를 내세운 정부의 방향은 옳다고 전제, "벤처도 중요하지만 도산위기에 빠진 기존 제조업 중 조금만 뒷받침해주면 살아날 수 있는 기업을 일으켜 세우는 일 또한 중요하다"며 "집토끼를 제대로 키우면서 산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업체 중 가능성 있는 제조업 등 전통산업을 '집토끼'에 비유한 것이다.

우 회장이 이처럼 소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데는 그의 산 경험 때문이다. 총 자산규모가 1조4000여억원인 SM그룹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중인 기업들을 인수했다. 17개 계열사 가운데 삼라건설(주)과 (주)삼라를 제외한 계열사들은 모두 M&A를 했다. 2004년 5월 진덕산업(주), 05년 (주)조양 및 (주)벡셀, 06년 (주)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구 대우라이프) 및 경남모직(주), 07년 (주)남선알미늄, 08년 (주)티케이케미칼, 10년 (주)우방, 11년 (주)티케이케미칼IPO 및 하이플러스카드(주)․(주)신창건설, 12년 7월 제일GMB(주)의 계열사 편입 등이 보여주듯 우 회장의 기업 M&A 활동은 참으로 숨가쁠 정도로 바빴고, 또한 성공적이다.

(주)티케이케미칼은 대구 유일의 매출 1조원의 기업이고, (주)남선알미늄은 GM에 범퍼를 전량 납품하는 등 고유 기술 보유 등 관록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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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들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졸업할 때까지 우 회장은 노사화합과 자금 조달, 기술개발, 판로 개척 등 전 부문에 걸쳐 간난신고를 겪었기에 싹수가 있는 될성부른 기업에 대한 보증기관의 보증을 절실하게 소망했던 것이다. 이는 비단 우 회장이 이끄는 SM그룹에 국한되는 바는 아니다. 선진국형 M&A 시장이 되어야만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장경제에 기반한 국부(國富)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 회장이 법정관리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싼값에 기술력을 사올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그는 “미래가치 기술력이 있는데도 도산하는 기업이 안타까웠다. 법정관리 기업은 기술가치 등 영업권 가치를 0원으로 치기 때문에 헐값에 매물로 나오기에 그 기술력을 높이 사 인수하고 있다”며 “20년, 30년, 50년씩 기술을 쌓아오다가 업황이 나빠지거나 외부 변수로 부도난 기업들을 공장부지 등 일부 재산가치만 인정받고 청산하는 것은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 회장은 “특히 수백, 수천 명의 근로자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는다고 생각하면 부양가족들을 포함할 경우 여간 큰 파장이 이는 게 아니다. 경험 있고 숙련된 직원들을 고용 승계해 회사가 운영되니 모두에게 좋은 윈윈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모습에선 회사원들을 향한 진한 가족애가 배어 있어 있었다.

어떤 연유에서든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가 법정관리 등 존폐위기에 처했던 아픈 기억을 지니고 있는 직원들은 기업회생을 위해 모두 배전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게 우 회장의 설명이다. 우 회장은 새로 편입된 직원들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화학적 결합을 위해 각별히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미래 비전을 담은 SM그룹의 기업문화에 서로가 용해되고 한가족이라는 동질성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이러한 노력 결과 (주)남선알미늄 같은 계열사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화합 1위 회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변화된 모습에 임직원 모두가 서로 격려하고 자긍심이 가득하다. 여기에는 우 회장의 겸손하고 서민적인 생활, '사람 제일주의'라는 인간애가 절대적 영향을 끼치고 있음은 물론이다.

우 회장의 진솔한 말이 뒷받침하고 있다. "인수한 기업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까지 죽을 만큼 일하고 있습니다. 바람 앞에 촛불 같은 기업의 운명이기에 회사 안팎의 문제들을 챙기다보니 그나마 건실 기업을 향해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잘하는 기업은 격려해주고, 소기 목적을 이루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책망을 하면서도 올바른 진단과 대안을 함께 모색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웃고 우는 현장에 처하다보니 탤런트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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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삶 실천 … 직원 후생복지에도 큰 관심

그의 담백하면서 설득력 있는 말은 이어지고 있다. "빈부와 귀천을 떠나 사람이 하루 세끼 먹고 살긴 다 같습니다. 옛 어른들 말씀이 부자는 단지 반찬 가지 수가 좀 더 많을 뿐인데, 부자는 밥맛이 없고 어려운 가정은 밥맛이 좋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열심히 일을 해야 소찬이라도 밥맛이 좋은 법입니다. 저는 사업 출발 당시 맘먹었던 '임직원과 희노애락을 함께!'라는 초심을 지키고자 일에 매달립니다."

사실 우 회장은 35평형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소박한 삶을 살 정도로 허례허식을 멀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하면 직원 후생복지를 잘해줄까를 늘 생각하고 있다. 계열사 직원이 수천 명 되기에 지역별로 미술학원 등을 건립해 자녀들을 교육시키면 직원과 자녀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생산성 범위 내 급여 인상 같은 직접적 혜택 못지않게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그룹 직원에 대한 후생복지 못지않게 우 회장이 큰 애정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일은 사회봉사, 곧 기업의 사회공헌이다. 소비자가 있기에 기업이 존재한다는 이윤 환원정신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에게 2억원대 아파트를 기부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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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은 (주)티케이케미칼과 (주)남선알미늄 (주)벡셀을 비롯한 제조부문, (주)삼라건설을 중심한 건설부문, 하이플러스카드(주)의 서비스부문, (주)SM홀딩스를 중심한 투자부문, 삼라희망재단의 사회공헌부문 등 5개 업종으로 이뤄져 있다. 그룹의 비전은 '감동과 상생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중받는 기업'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경영 3대 원칙으로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깨어 있는 젊은 기업 △기술과 혁신으로 변화하는 기업 △고객만족과 믿음으로 신뢰받는 기업을 제시하고 있다.

SM그룹은 (주)웅진케미칼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장섬유 부문 국내 1위인 (주)티케이케미칼과 단섬유 부문 2위인 (주)웅진케미칼을 합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는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여하되 상황에 따라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우 회장의 시야와 보폭은 세계시장을 지향하며 나아가고 있다. 유럽 등 해외 기업 M&A에도 관심이 높은 것이다. 그는 “이탈리아 주방기기 제조업체와 자동차 부품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의 파스타 프랜차이즈, 명품 의류업체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우 회장이 내건 기업 M&A의 원칙은 먼저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냐이다. 최소한 현상유지는 돼야 한다. 그리고 고용창출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무는 가정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와 인류에 대한 봉사로 보기 때문이다.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는 아들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시한 우 회장은 "부모에 대한 의지가 아닌 스스로 잘 개척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녀를 사랑하되 강하게 키우겠다는 아버지의 깊은 정이 묻어나고 있다. 'SM'이라는 그룹명은 우주 삼라만상의 조화는 인류의 안심입명과 복지에서 현실적 가치를 빛내고 있기에 여기에서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SM그룹, 곧 삼라마이더스와 인연 짓는 이들은 마음과 몸 모두 '행복열차'에 탑승한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하겠다.

황종택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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