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한국기업들과 교민들의 도우미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한국기업들과 교민들의 도우미
올해 20주년, 첫 경선으로 안태호 회장 당선
  • 대한뉴스
  • 승인 2014.0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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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0주년과 함께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한 상해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인들의 본격적인 거주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부터이지만, 상해와의 인연은 한일합방으로 인해 나라를 빼앗긴 당시. 1921년 2월 ‘광복기도회’와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기독교와 천주교, 천도교, 대종교 등의 연합이 이끌면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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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상해로 한중수교와 함께 설립된 상해한국상회는 중국과의 관계개선은 물론,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교민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설립 20주년과 함께첫 경선으로 당선된 안태호 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안태호 회장 ⓒ대한뉴스

‘함께해요, 같이가요’ 오랫동안의 경험으로 봉사

상해한국상회는 한국으로 치면 상공회의소와 같은 개념이다. 중국내 외국인 단체 설립, 활동에 대한 법률규정에 의해 유일하게 중국정부가 인정하는 외국인 민간단체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이 본격화되면서 1993년 설립되었다. 또한 한국인회는 상해지역 한국기업과 한국인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체 가족과 교민들을 위해필요성이 대두, 2004년 설립되었다. 상회의 안태호 회장은 “상해에는 중국내 다른 지역과 달리 8만5천여 명의 교민과 2200여개 기업이 함께하고 있다”며, “상하이의 경우, 한국 상회가 먼저태동하고 이어서 기업들이 들어왔으며, 또한 교민들의 수가증가하면서 교민회의 필요성에 따라,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여 한국인회가 설립되었다”고 밝혔다.

상회와 한국인회는 현재, 상해에 거주하는 한국기업과 한국민을 위한 권익보호와 기업활동 지원, 한국인 그룹의 모임활동 지원, 한중 교류활동 지원 등을 통해한국의 중국진출 교두보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21대 회장으로 취임한 안태호 회장은 “현재 660개 회원사를 800개로 늘리고, 회관걸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며, 2년 임기동안 차기에 좋은 회장이 취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회장으로서의 목표를 설명했다. 특히 한국회관이 없는 실정을 감안,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미 상회 부회장으로 6년간을 봉사해왔으며,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 간사 등으로 활동했던 경험 등을 모두쏟겠다는 각오다.

그래서 안 회장은 올 20주년 행사를 성대히 치르기도 했다. 10월 18일부터 3일간 진행된 20주년 기념, 한민족 큰잔치 행사로 특별히 ‘한국 문화제’로 진행되었다. 이날은 한국의 전통 국악 공연<포천시립예술단>행사와 888명분의 비빔밥 행사, 광암풍물패와 태권도, 검도 시범, 조선족 동포들의 풍물놀이, 부산 그랜드오페라단의 오페라 <봄봄>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바로 상해라는 외국에 나와 있지만, 한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아울러 문화행사를 통해 교민이 하나 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함께해요 같이 가요’라는 슬로건처럼, 상해한국상회와 한국인회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현재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는, 상회활동과 교민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상회활동으로 기초법률 서비스 및 변호사 소개, 경제, 법률, 투자 세미나 개최, 주요 경제정보 및 문화행사 안내 등을 하고 있다. 또한 회원사들의 개업이 중요행사에 대한 지원과 재중 외국상회와의 교류 및 협력, 한국 정부기관 및 경제 단체와의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교민활동으로 중국내 주요행사에 참여하며 한국인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는 한편, 교민의견을 수렴 관계기관에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원사 교민들을 위한 VISA부분에 대한 도움과 동호회 활동 지원, 유학생회 활동 지원, 종교단체 활동 지원, 영사관 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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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한국학교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되어야...

안태호 회장에게는 또 다른 직함이 있다. 바로 상해 한국학교 이사장으로서의 업무가 그것이다. 그는 “상해 한국학교는 7년 만에 학생수 1200명에 교장은 정부에서 파견하고 있으며, 교사는 약 118명 정도로 한국에서 직접 채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삼성 등 대기업들의 도움으로 설립하게 되었다며 “현재 정부지원 예산은 20~23%밖에 되지 않고 있다. 이는 한국의 경우 무상교육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이 유료로 인해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초등학교의 경우 800, 중학교 900, 고등학교의 경우 1000만원의 부담이 주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안 회장은 “매년 한국에 들어가 국회에서 ‘재외국민교육법’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정부의 보다 저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해외교민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자녀교육 문제이다. 상해 교민의 꿈나무를 키우는 교육의 요람을 표방하는 상해 한국학교는, 1999년 9월 개교 이후 2006년 현지 교민들이 500만달러, 정부에서 500만 달러를 지원하여 현재의 자리로 이전. 새로운 상해 한국학교로서 설립되었다. ‘세계를 가슴에 품고 진리와 사랑을 실천하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자’ 라는교훈아래, 국내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교육, 외국어를 강화한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상해 국제학교 특구에 위치한 다른 국제학교 및 현지학교와의 교류를 활발히 진행, 글로벌 인재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안 회장은 “해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과 안전문제이다. 그래서 실제적 수혜가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의 경우도 일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제반환경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상해에 나와있는 기업의 가족이나 교민들도 똑같이 납세의 의무를 지는 등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무상교육이나 건강보험의 혜택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며, 기업들이 중국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가 백년대계를 세우는 교육문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이를 인지,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현실. 그래서 안태호 회장의 국회방문은 매년 이루어지는 연례행사가 되고 있다.

해외에 살려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도 가져야 하지만 현지에서의 사회공헌 활동도 중요하다. 현지인들과의 원만한 관계형성을 통해 교류와 협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해한국상회에서는 지난 사천성 대지진 참사와 관련 대대적인 모금활동을 펼쳤다. 어려움에 처한 사천성 중국인들을 돕기 위한 것으로 “당시 한� 합작으로 약 1억5천만원 상당의 약품을 전달하는 한편 한국 정형외과 의사팀들의 구조활동을 전개, KBS 9시뉴스는 물론 현지 중국언론에도 소개되었다”며, 이를 계기로 중국 복지민정국에서는 동고동락을 같이하며 도움을 준 것에 대해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상회의 저극적인 참여로, 중국정부는 상회의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도 했다.

사진은 (우)본지 박해준기자가 (좌)상해한국상회 안태호 회장과 인터뷰 중인 모습 ⓒ대한뉴스

아침마다 배달해주는 ‘떡’으로 인기

안태호 회장이 처음 중국과 인연을 맺은것은 1988년 진양그룹 신발 수출부 차장직을 사직하고 중국을 방문하여 1989년 6월 21일 토마토무역상사를 설립하면서부터이다. 그 이후 98년부터는 가족들을 모두 불러들여 상해에서 거주하며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그가 식품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순전히 아내의 제안 때문이었다. “2002년에 아내가 일을 해보고 싶다며 식품사업을 제안했고 이때부터 떡을 만들기 시작했다. 900평방미터의 공장규모는 아마도 가장 큰 방앗간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한다. 신발을 팔던 비즈니스맨에서 떡을 파는 한식맨으로의 변신은 오늘의 안 회장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도 아닌 중국에서 떡을 만들어 보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가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은 배달서비스. 밤12시부터 작업을 시작하여 새벽 6시에 떡을 보급하며, 원하는 곳이면 1개의 떡이라도 배달해 주었다. 안 회장은 “교민들이 아침에 떡을 먹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아침마다 각 가정으로 전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기업의 조찬모임에도 배달해 주었으며, 교민들의 소풍 나들이에는 김밥을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고 밝힌다. 아침에 떡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인건비가 낮은 중국인들을 고용했고, 이것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바쁜 아침에 간편하게 떡으로 식사를 대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더욱이 한식세계화 총연합회 감사이기도 안 회장은, 틈만 나면 떡을 나누어주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그의 떡이 유명해지면서 전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때 220셋트의 상자가 배달되어 수행원들이나 장관, 동행 기업체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 재료에 있어 최고만을 고집, 떡 박물관으로 유명한 윤숙자 교수가 인정할 정도였으며 기계방식이 아니라 옛날 방식의 핸드메이드 떡을 만드는데 주력했다”며, 배달서비스와 함께 이것이 두 번째성공요인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KBS VJ 특공대에 소개되기도 했던 그의 떡은, 상해에 있는 한국노인회와 유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최근 가미가라는 한식뷔페식당을 오픈, 그의 한식문화 알리기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떡으로 이미 유명세를 탄 안 회장에게 한식은 음식을 파는 것이아니라 문화를 파는 수단이 되고 있는것이다. 한식세계화와 함께 이제는 교민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인들에게 소문이 나면서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고 있다. 안태호 회장은 “16가지 요리에 떡과 과일을 포함, 38원에 공급하는 것은중국에서도 흔치 않은 일로, 회장을 하는동안 이 가격을 계속으로 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상해 노인회에 한식을 제공한 것이 알려지면서, 중국방송에 보도된 일도 있었다. “당시 고국에 90살의 어머니가 생각나, 노인들에게 음식으로 대접하겠다고 시작한 일이 알려진 것”이라며, 봉사의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제부 박해준 부장 / 유경표 기자 공동 현지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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