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한국학교 이효심 교장,‘한류영향,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높아져...’
나고야한국학교 이효심 교장,‘한류영향,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높아져...’
1962년 설립 한글, 한국 문화체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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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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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일교포와 현지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문화를 소개한다. 재일한국인 1세인 정환기 명예이사장에 의해 1962년 설립된 나고야 한국학교는 1975년에 일본정부로부터 각종학교로 학교법인을 받았다. 전일제 학교는 아니지만, 역사만큼이나 재일교포들에게 한국인임을 잊지 않게 하고 일본 사람들에게는 한국문화를 통해 한일관계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2012년, 나고야 한국학교의 50주년 운동회는 그래서 더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다. 바로 재일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 1000여명이 참여할 만큼 인기를 모았으며, 단순한 운동회가 아니라 한일문화 교류와 체험의 장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곳 이효심 교장선생님을 만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나고야 한국학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사진은 나고야 한국학교 모습ⓒ대한뉴스

50주년 기념운동회, 한국, 일본의 커뮤니티 형성

“작년 50주년 운동회는, 재일 한국인과 일본인이 거의 천명 정도 참가했으며, 민단과 체육회의 공동행사로서 대동단결의 기회이기도 했다. 또한 국적과 나이, 성별을 넘어 한국대학생들과 3년 전부터 일주일의 교류행사를 해 왔으며, 대학생들이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벤트 행사와 함께 재일 한국인과의 뉴커머, 그리고 일본인들과의 자연스런 교류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효심 교장은, 나고야 한국학교는 단순한 학교가 아니라 한일교류와 문화체험, 그리고 재일 교포들의 자긍심이라는 설명이다. 50주년 개교기념으로 강연회는 시인 안도현 선생의 문학 강연 120명, 조명철 고려대 박물관원장의 역사 강연100명이 참가하기도 했다.

사진은 나고야한국학교 이효심 교장 모습 ⓒ대한뉴스
또한, 올해로 51주년을 맞이하는 나고야 한국학교는 2000년 이후 변화의 시기를 겪어 왔다. 장영식 나고야 한국학교 이사장은 “지구상에는 여러 민족, 문화, 언어가 있으며 우리와 다른 것을 아는 것은 우리의 시각을 넓히고 삶을 빛나게 한다” 며 “학생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직원 일동이 힘을 합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문화는 세계에서 존재감을 더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곧 세계와 이어지는 열쇠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이효심 교장은 “이전에는 주로 재일 한국인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월드컵대회와 겨울연가 등 한류붐을 타고 일본인들도 부쩍 증가하였다”며, 현재 85%가 일본인 학생이고 15%정도가 재일 한국인이라 소개했다. 그만큼 일본인들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으로, 특히 이곳에서 가르치는 토요일 한글과 한국문화교실에 참여도가 높다는 것이다. 2층짜리 건물에 풋살 운동장으로 구성되어있는 나고야 한국학교는, 한글과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사실, 사물놀이실 등 특별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대한뉴스

특히 올해 9월 21일 완공된 풋살 운동장은 모든 경비를 재일한국인단체, 아이치현 민단 소속 한국인 그리고 학교 이사들이 600만엔, 한국 원화로 환산해 약 6000만원을 기부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인조잔디와 펜스를 설치하여 그동안 마땅한 운동장이 없었던 토요 초등부 학생들이 마음껏 뛰며 놀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나고야 한국학교의 주요 행사로는 1999년부터 해마다 3월에 한국어 스피치대회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재일 한국인들과 일본인 변사들이 정체성에 대해서 나 한국문화에 대해서 3분정도 웅변을 암기하는 형식이다. 재학생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나 일반인 참가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글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재일 교포들은 물론 일본인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밖에도 11월3일 문화제에서는, 초등부의 장구나 태권도, 한국 동요합창 등도 발표하고 있으며, 아이치껜13민단 지부에서도 참가 전통무용이나 한국요리 시장도 열리고 있다. 약 500명 정도 참가하는 이 행사는 축제로서 지역민들은 물론 참가하는 일본인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모든 행사에, 재일 한국인들과 영사관, 한국관광공사, 아시아나 항공 등의 협력을 받고 있다”는 이효심 교장. 그는 “전통 문화교실은 무용반, 장구반, 태권도반, 도자기반, 요리반, 서화반, 사진반이 있으며, 앞으로 한국 문학반과 연극반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소개했다. 보다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재일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어 하는 것이다. 한류로 K-pop이나 드라마가 일본열도에 열풍으로 작용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풍성한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대한뉴스

‘토요 한글학교, 초등학생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지길’

나고야 한국학교는 사실, 정부의 도움으로 설립된 것이 아니라 재일 교포들이 후손들의 교육을 위해 자비를 털어 지어진 것이다. 한국인임을 잊지 않게 하기위해, 한글을 가르치는 이유도 이 때문이며 현재는 토요 초등부 어린이들로, 재일 한국인들의 자녀가 공부하고 있다. 여기에다 국제결혼으로 한국국적과 중국 국적인 아이들 65명도 다니고 있으며, 성인 학생들도 550여명에 이를 만큼 배움의 열기가 뜨겁다. 성인부의 경우 기초교육은 100% 한국말 강좌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5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사카나 교토에는 정식인가를 받은 학교가 있지만, 이곳 나고야에는 나고야한국학교 외에는 없는 실정이다. 아이치현, 기후현, 미에현, 후쿠이현 등을 중심으로 재일교포 수가 많아 그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일 양국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한국학교와 한글 교육기관의 필요성이 절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해 “학교재정은 재일 한국인 이사들의 기부금과 재일 한국인 단체들로부터 받고 있으며, 일본 껜과시의 보조금과 한국정부로부터 연간 55만원정도 지원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수업료를 받고 있지만, 전일제학교가 아니다 보니 도쿄나 오사카처럼 한국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교육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동안 뜻 있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으로, 나고야에 한국학교가 없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요하고 있다.

ⓒ대한뉴스

이효심 교장은 “요망사항은, 토요 초등부 운영하는데 드는 경비를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면, 우리말을 배우려는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혹은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일본인들도 늘고 있다. 더욱이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의 경우,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크다는 점에서 이들이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운다면, 향후 한일 관계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장의 희망처럼, 토요일에 운영되는 한글학교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더욱 절실한 이유이다.

또한 “학교 교실에서 흘러나오는 아침, 낮, 저녁시간의 한국말은, 일본말만 강요당했던 시기가 있었던 사실을 떠올리게 해 줍니다. 중부지역의 한일문화 공간으로서 제대로 걸어가도록 선생님들과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나고야 한국학교는 역사만큼 한국 알리기에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욱 많다는 설명이다. 최근 한일관계가 냉각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한글 알리기와 한국문화 체험활동은 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될 듯 싶다.

국제부 박해준 부장 / 유경표 기자 공동 현지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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