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천시 고명동 주민 '말 분뇨 냄새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다'
<단독>제천시 고명동 주민 '말 분뇨 냄새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다'
제천시 허가관련 의혹
  • 대한뉴스
  • 승인 2014.02.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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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시내에서 단양방면으로 승용차를 이용해 10분쯤 가면 고명동(뱀골)이 있다. 여느 농촌처럼 100여 가구가 밀집해 있는 뱀골 역시, 벼농사 및 가축을 길러 생계를 이어오는 마을이다. 수령이 백년 쯤 돼 보이는 마을 입구의 느티나무는 여름이면 마을노인들이 둘러앉아 더위를 식히고 휴식을 취하며 새참을 먹는 곳이다.

사진은 제천시 고명동 승마장 예정부지를 마을 주민들이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있는 모습 ⓒ대한뉴스

이런 고즈넉한 농촌마을이 최근 말 울음소리와 말 분뇨 냄새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다. 마을과 불과 20미터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한 승마장 때문이다. 2011년 8월 25일 제천시 S건설이 이곳 마을 중앙에 약 8,264.463평방미터 가량의 승마장을 건축 하겠다고 제천시에 건축허가를 득해, 2011년 9월14일 착공신고수리를 마쳤다. 하지만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아직까지 준공허가절차는 이뤄 지지 않은 상태이다.

제천시 건축디자인과에 따르면 대지면적 7,812평방미터, 건축연면적 426.88평방미터이며, 건축물용도는 운동시설(승마장)로 신고수리 돼있다. 제천시 농업정책과에 따르면 제천시 고명동 승마장 예정부지는 아직까지 건축물은 물론 준공 검사도 미필된 상황이다. 마을 주민들은 S건설이 말 사육부터 승마까지, 고요한 작은 마을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려는 저의를 알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시정설명회에서 주민들에게 “이건 잘못된 탁상행정이다” 라고 발언한 제천시장의 의견에 대해 주민들은 이의를 제기했지만, 제천시는 지금까지 함구무언(緘口無言)으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들의 실망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주민B씨는 승마사육과정에서 배출되는 환경피해와 특유한 말울음 소리로 인한 야간소음으로 밤잠을 설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며 화를 참지 못했다. 또한 승마사육장 바닥은 특성상 시멘트 포장이 안 되기 때문에 100%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은 축산폐수로 인한 토양 및 수질오염에 대해 격분했다.

주민들은 제천시와 건설사가 유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1년 착공당시, 시청사에서 강력한 시위가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민B씨는 제천시가 민원을 반영하지 않음을 꼬집으며 “승마장이 운영되면 조용하던 마을에 소음은 물론, 좁은 농로로 많은 승용차들이 드나들게 돼 경운기 운행마저도 어려워 질 수 있다. 또한 농촌주민과의 위화감이 조성돼 평화롭던 마을에 해가 된다”며 언성을 높였다.

주민들은 기존의 소 축사도 주민반발로 폐업상태인데 승마장 건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천시 S건설측과 갑론을박(甲論乙駁) 중이다. 이에 대해 제천시 S건설측은 승마장으로 인한 많은 편의시설들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음에 피력했다. 2014년 1월 22일 제천시의회는 주민들에게 “승마장 취소를 할 의사가 있으니 제천시에 의뢰하겠다”라고 했으나 주민들은 공식적인 서면으로 확실하게 처리하지 않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제천시관계자는 “단계적으로 허가취소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지난 1월 28일 S건설사측이 “주민들이 반대하는 시공을 할 의사는 없다며, 말 두필 정도로 운동 삼아 하는 작은 규모의 승마” 라는 의견에 대해 주민들은 조금씩 시작하려는 의도라는 이의를 제기했다. 이는 야간 공사 추진과 토·일요일 주말 공사 진행에 대한 불신이며, 주민들은 여전히 승마장 건설은 주민의 삶을 황폐화 시킬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제천 김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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