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어린이 하교 교통안전지도사업(Walking School Bus) 시행
강동구, 어린이 하교 교통안전지도사업(Walking School Bus) 시행
강일초교 등 17개 학교로 확대, 3월부터 교통안전지도사 배치
  • 대한뉴스
  • 승인 2014.02.25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강동구의 강일초등학교 앞. 12시 50분이 되자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밀물처럼 쏟아져 나온다. 조용하던 학교 주변은 아이를 데리러온 학부모들과 각종 학원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학교 정문 한 켠에 정복을 단정하게 입은 교통안전지도사 주변으로 하나 둘 모여드는 아이들이 눈에 띤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아이들이 모여 지도사의 인솔아래 스쿨버스처럼 정해진 경로를 따라 집까지 데려다주는 ‘워킹스쿨버스’를 신청한 학생들이다.

ⓒ대한뉴스

초등학교 1∼2학년 11명으로 이루어진 워킹스쿨버스를 따라가 보았다.“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어느쪽으로 걷는 것이 안전할까요?”“오른쪽! 오른쪽으로 가야해요!”

횡단보도에 멈춰선 아이들이 지도사의 질문에 너나 할 것 없이 큰소리로 대답한다. 지도사는 횡단보도 오른쪽 방향에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 이유와 왜 오른쪽으로 건너는 것이 더 안전한지 아이들에게 설명해준다. 실제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 오른쪽으로만 건너가도 교통사고를 20%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경찰청 통계도 있다.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있는 2명의 아이가 가장 먼저 집에 도착했다. 해맑게 인사를 나눈 아이들이 아파트 현관 잠금문을 열고 안전하게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지도사는 엄마에게 아이가 안전하게 귀가했음을 문자메시지로 전한다. 나머지 9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출발한다. 학교에서 출발하여 모든 아이들을 안전하게 귀가 시키는데 걸린 시간은 40여분.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하교 시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대상 범죄 및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고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3월부터 ‘어린이 하교 교통안전지도사업(Walking School Bus)’을 시행한다.

어린이 하교 교통안전지도사업(Walking School Bus)는 하교 시 방향이 같은 어린이들을 모아 교통안전지도사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동행하여 집까지 귀가시켜 주는 제도이다.

지난 1992년 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에서 어린이들의 등하굣길 교통안전을 위해 시작된 이 제도 실시 후 등하굣길 교통사고가 70% 이상 감소되는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구는 2010년 지역 내 26개 초등학교 중 9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15개 학교로 매년 대상학교를 늘려왔다. 학부형들의 만족도가 높고 대상학교를 늘려달라는 요청이 많아 올해는 강일초교 등 17개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지난해 강일초교에서 지도사로 활동한 김민선(39, 상일동)씨는 “같은 방향의 아이들이 함께 모여 집으로 가다보니 아이들끼리 더 친해지고 맞벌이 부모들의 걱정거리도 덜게 되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져 사고예방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교통안전지도사 선발은 어린이 안전에 관심과 책임감이 있는 성실한 인력과 교통안전 업무에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대상으로 사전 범죄경력조회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선발한다. 올해 34명을 공개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운영 내실화를 위하여 사업시작 전 연 2회 서울시 합동교육 및 자체 교육 실시하고 학교별로 3월중 배치한다. 학교 일정에 맞추어 방학기간을 제외한 3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운영한다.

구는 관내 어린이 대상 범죄 및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및 어린이보호구역 CCTV설치사업과 함께 교통안전지도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구 관계자는 “홀로 하교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지도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학교주변 각종 범죄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성 기자

종합지 일간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다이나믹코리아(등록번호:서울중00175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