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2006 세계종교지도자대회가 열렸다.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정산 천태종 총무원장, 명동성당 박신영 주임신부, 정대진 대순진리회 중의회 의장, 박원근 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등 종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고 이명박 서울시장, 김진선 강원지사, 한나라당 주호영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 등이 참석하였으며 해외 인사로 메이어 아비히 독일 에센대 교수, 콩더반 공자의 77세손 등이 참석하여 국제적인 행사로서 자리매김하는 자리가 되었다.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 경주 등을 순회하며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 종교지도자들의 만남의 장과 타종교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자리가 되었으며 식전행사로 천주교, 불교 합창단의 공연으로 종교간 화합의 장이 무르익었다.
이날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겸 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총재는 화합과 평화, 오래살고 싶은 희망 즉 불멸을 향한 지속성에의 희망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들의 당연한 욕구라고 전하면서 어떤 생명도 죽음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의 하나뿐인 고향인 지구는 역설적이게도 지구촌에 생존하는 수억의 생명들 중에서 인류라는 종에 의해 가장 많이 파괴되고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고 언급하고 모든 인류의 소중한 소망은 무지하고 무책임한 그 인류에 의해 다시 절망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갈등과 화해, 전쟁과 평화, 지구촌의 위기와 안정 등 선악의 양축으로 흔들리는 우리의 미래는 다름 아닌 우리 모두의 자각과 책임 있고 지속적인 실천에 이해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금 지구촌은 전쟁과 가난, 기근과 질병 등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전쟁이나 자연재해, 질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 역사는 끊임없이 노력을 경주해왔지만 그 해결책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의 종교지도자들이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고 협력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세계종교지도자대회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하면서 특히 이번 대회가 아직도 통일되지 못하고 휴전선을 경계로 총칼을 맞대고 있는 한반도에서 열리기에 더욱 뜻 깊다는 말을 전했다.
이날 정대진 대순진리회 중앙종의회 의장 선감은 나보다는 먼저 남을 잘 되게 하는 마음, 상대를 존중하는 상생의 마음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전하고 그렇게 된다면 인류의 참된 종교성이 일깨워지고 하늘, 땅, 인간이 모두 조화를 이루며 상극이 없는 오직 사랑과 평화로 충만한 상생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금 이 세계는 개인과 개인, 민족과 국가 간에 수많은 원망이 쌓여 시시각각 전쟁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하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극을 없애고 저마다의 원을 풀어 21세기 인류평화를 위해 해원상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저녁 서울시장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은 서울에서 세계종교지도자대회가 열린 것에 대해 매우 뜻 깊고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모든 종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의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행복은 평화를 유지하며 사는 것이라 언급하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서울이 문화, 환경, 경제를 생각하는 도시로 다시 도약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_김남규기자/사진_이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