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각종 체감경기지표들이 부진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고용 증가세 역시 금번 3/4분기에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회수 1,272개사)를 대상으로 ‘2006년 3/4분기 고용전망지수(EPI, Employment Projection Index, 기준치=100)’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인 100을 넘었지만 지난 2/4분기 ‘108’보다 낮아진 ‘104’로 나타나 기업들의 고용 확대 추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4분기 고용 실적치가 100미만인 ‘99’로 나왔는데 이는 기업들의 최근 체감경기 위축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고용전망지수(EPI)는 기업 고용 전망을 조사ㆍ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 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고용이 전 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3/4분기 고용전망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기기(133)의 고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반적으로 업종별 고용증가폭이 전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120), 비금속광물(115), 조선(114), 기계(113), 음식료(110) 등이 전분기에 비해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의복/모피(97), 섬유(91), 가죽/가방/신발(86) 등의 업종은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지난 분기 ‘101’에서 이번 분기 ‘104’로 높아져 고용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나왔으며 중소기업은 ‘110’에서 ‘104’로 그 수치가 낮아졌다. 또한 내수기업(106)은 고용이 증가할 전망인 반면, 수출기업(96)은 환율 영향 등으로 오히려 고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취재_노승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