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진감 한동근 대표, 자연이 만든 감물로 자연을 입는 감물염색의 장인
JK진감 한동근 대표, 자연이 만든 감물로 자연을 입는 감물염색의 장인
자연을 원료로 한 천연염색의 베이스 감물 생산의 선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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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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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덕주기자] 염료를 이용해 옷감에 물을 들이는 방식을 뜻하는 염색. 그 중에서도 천연염색은 화학염료 대신 자연에서 나는 풀, 과실 등을 이용하는 자연 방식의 염색을 말한다. 환경변화로 아토피 등의 신종 병에 시달리고 건강과 웰빙이 대세이다. 이에 JK 진감은 감을 가공해 얻어낸 ‘감물’을 염색원료로 생산하여 웰빙 의류 생산 시장을 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동근 대표 ⓒ대한뉴스
한국에서 염색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시대 소방전을 설치해 염색을 했다는 기록처럼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천연염색. 말 그대로 화학염료 대신 자연에서 나는 꽃, 잎, 열매, 풀 등의 원료를 이용해 옷감을 물들이는 천연염색은 주로 숯, 황토, 쑥, 치자 등이 많이 쓰인다. 경북 청도군 이서면 대곡 2리에 위치한 JK 진감(054-371-5761/www.진감.kr)의 한동근 대표는 천연 염료 중에서도 ‘감’에서 추출한 감물을 생산, 감물염색 산업에 감물을 제공하며 생활방식과 환경변화로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외선 차단, 아토피 완화 등의 효능을 가진 건강 의류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한동근 대표는 “자연환경과 생활방식 등에 변화가 생기면서 현대인의 생활 자체가 자연에서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 감물염색은 천연염색의 기본으로 쪽, 먹물, 홍차, 양파 등의 여러 가지 천연염색 베이스가 바로 감물이다. 감물로 염색한 후 다른 색깔로 물을 들이는데 감물이라는 염료 자체가 자연에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감물을 들인 천연 염색천을 입는 것은 곧 자연을 몸에 걸치는 것이다. JK 진감은 풋감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으로 인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아지고 통기성이 좋아져 항균, 방충 등의 여러 기능을 갖춘 감물을 만들어 현대인 건강을 지키는 웰빙문화 트랜드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대한뉴스

자연을 담은 감물

한 대표가 감물과 연을 맺은 것은 8년 전이다. 대구에서 건축업에 종사하던 한 대표는 예전부터 자연과 벗하며 귀농하고 싶었던 소망을 실행에 옮기면서 경북 청도를 선택했고, 성공적인 귀농 아이템을 구상하던 한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이 경북의 명물 ‘감’이었다. 당시 지역에는 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가 없고 소규모로 감을 이용한 감물을 생산하는 것에 착안 한 대표는 ‘감물’을 집중 생산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얻었고, 감물에 대한 정보와 주변의 도움을 받아 감물 생산업체 설립에 나섰다.

한 대표는 “처음에는 아주 작은 공장으로 시작했다. 먼저 지역에 자리를 잡은 귀농인들의 조언을 구했더니 작게 시작해 차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려주어 처음부터 실수 없이 시작할 수 있었고, 감물 생산 1호 농가로 등극했다. 경북은 귀농 귀촌 인구가 많고 도시 인근에 위치해 상품 판매 인프라가 좋다는 장점이 있어 도움을 받고 흔하지 않은 감물 생산이라는 아이템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JK 진감은 생산 설비의 자동화를 갖추고 연간 20kg 들이 6천 박스의 감을 수매해 2013년 생산량은 68t에 이르고 있다.

청도반시 ⓒ대한뉴스

“판로 개척이 가장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다. 감물 택배 전용 특수통을 개발하게 된 것도 파손되기 쉬운 택배로 보내기 힘든 제품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난점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 자동 기계의 개발과 특수통 제작 등의 노하우를 얻고 이를 제품 생산에 적용시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화학 염색이 일반적인 방식이라지만 지금까지 전통 공예나 미술, 천 염색 등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감물로, 감물은 생산 즉시 -1~2C 온도의 냉동 창고에서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곧장 특수 개발 통에 넣어 포장해 택배로 주문 발송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무엇보다 천염염색의 베이스 원료로, 예로부터 옷감 염색에 반드시 쓰여 왔던 감물은 현대에서 의류계의 천연 웰빙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감물은 익지 않은 풋감을 원료로 쓴다. 풋감은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강한데 탄닌은 섬유를 뭉치게 해 큰 기공을 다량 형성한다. 그래서 감물 염색은 견뢰도가 높고 물빠짐, 좀벌레, 구김이 없어 다림질할 필요도 적다. 일종의 코팅 효과를 내어 비와 땀에 젖어도 옷이 달라붙거나 하지 않고, 열전도율이 낮아 자외선을 차단하고 통기성을 높여 시원한 느낌의 노동복으로 적합하다. 또한 점성이 있어 감물로 물들인 옷을 입으면 아토피에 좋다는 보고가 있는데 아토피는 지나치게 인위적 환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물을 원료로 한 감물 옷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고 한 대표는 감물의 우수성을 역설했다.

현재 한 대표는 이러한 감물의 특성을 연구 개발해 장차 감물을 발효시킨 건강보조식품 개발을 계획 중이다. JK 진감은 전국의 개인 염색장, 공방, 섬유공장 등 각종 판매처에 감물을 생산 공급하면서 전국 감물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입지를 굳히는 중으로, 타 지역의 염색 체험 학습이나 공방 등 미술 관계자 등 한번 써본 고객들이 꾸준히 찾아주는 가운데 한 대표는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 수출 길을 열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등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은 선진국에서 문의가 많은데 상품성 높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역의 특산물 감의 풋감을 활용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JK진감은 이제 해외 수출을 통해 경북 경제 활성에 공헌할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JK진감은 택배포장으로 배송되고 있다 ⓒ대한뉴스

자연의 넉넉함을 나눠주는 감물로

(사)경상북도 귀농연합회 협회장인 한동근 대표는 귀농 직후부터 4년차까지 친분을 쌓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귀농한 분들과 지역민들을 사귀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며 귀농 아이템을 찾을 때 도움을 받았고 그 기반 덕에 성공적인 귀농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귀농을 격려해준 사람은 아내로, 도시에서 열심히 일했으니 휴식을 가지세요 라는 이해와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고 하며. 귀촌, 귀농에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낮출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귀농 직후부터 마을에 일이 생기면 어르신을 섬기는 마음으로 나서서 주변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자신을 낮추고 성의를 보여야 현지인들과 공감을 나눌 수 있고 진심을 보여야 진심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산세가 아름다운 지역에 공장을 설립할 때 지역민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고, 번듯한 주택에 대한 욕심보다는 땅을 사서 농사를 짓고 성공한 후에 주택을 사는 것이 낫다는 등의 실제적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하며 귀농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은 한동근 대표와 아내 윤흥순 모습 ⓒ대한뉴스

한 대표는 사회에서 성공해 그 영향을 바탕으로 귀농하면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하며, 정부의 귀농정책에 대해 초기 자본 투자 능력이 초기 3년가량을 결정하기 때문에 귀농인 개별적 귀농자금을 주는 시스템보다는 귀농인 정착마을에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민 화합을 통한 농촌발전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하며 실질적인 정책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장차 수출길 개척과 착색 방법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나갈 것이라는 한 대표는 “나와 주변 귀농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귀농 초기에 지자체에서 조금이라도 도와주는 체계의 시스템 정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힘든 과정이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좋은 감물 생산으로 주변의 인정을 받는 것이 보람으로, 감물업계에서 JK진감 브랜드를 정착시킨 것을 자부심으로 삼고 있다”는 한 대표. 인간의 삶이 자연에서 많은 것을 빌리고 마지막에 돌려주듯 천연염색 또한 자연에서 나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연의 색과 기능을 담은 감물,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조화의 아름다움의 근본이 되는 JK진감의 감물은 오늘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의 손으로 염색되고 입혀져 찌든 현대인의 심신에 자연을 나누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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