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와 함께 사랑도 빚는다
도자기와 함께 사랑도 빚는다
40여 년째 흙과 더불어 살아 온 공예분야 최고장인
  • 대한뉴스
  • 승인 2008.02.0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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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도자기는 동양인의 조용한 정신자세를 상징한다. 그 선이 곱고 색이 순하며, 내적인 품위를 지녔기 때문이다. 도자기란 흙을 빚어 구운 모든 기물을 말하며, 구울 때의 온도에 따라 일반적으로 토기, 도기, 석기, 자기로 구분하며, 우리들이 말하는 도자기는 고급 자질의 고령토로 만든 그릇 위에 다시 유약을 발라 고온에서 재벌구이를 하여 그릇표면이 골고루 유리화한, 이러한 자기가 도자기라 일컫는다. 한국인이 살았던 삶의 현장 어디에서나 발견되어 가장 많은 수의 유물을 자랑하는 도자기는,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삶의 모습을 통시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이며, 삶의 증거이다. 이에 40년째 흙과 더불어 살아온 도예가가 있어 화제다.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봉현리에서 18년째 도예원을 운영해 오고 있는 와심 이계안 원장이 경상남도 영예의 최고장인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 원장은 전시회를 통해 얻은 판매수익금 전액을 고성군과 진주 평거종합사회복지관에 나눠 기탁하기도 하였으며, 평소에도 여름 및 겨울방학을 이용해 인근 학생들에게 연구소를 개방하고 도예체험행사 및 지역개발 발전에도 큰 관심과 어려운 이웃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명절 때는 과일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있어 주위를 따뜻하게 한다.


경상남도 도자기부문 최고장인 제1호 선정

향림도예원의 이계안 원장이 지난해 경남의 최고 장인 5명 중, 공예분야에 최고장인으로 선정됐다. 경남도는 지난 10월 22개 분야 83개 기능 직종에서 올해 도 최고장인 5명을 선정했으며, 이들에게 최고 장인 증서와 매년 100만원씩 5년간 5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이 원장은 18세부터 40여 년 동안 도자기 제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3대째 가업을 이어 받아 1990년부터 고향 고성에서 향림도자기를 운영하고 있다. 천연소재를 이용한 퇴토와 황금결정유약과 천목유약으로 도자기를 만들어 특허등록을 받은 바 있으며 2005년에는 행자부장관으로부터 문화예술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제10회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이 원장이 출품한 작품이 창작아이디어 분야에서 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 원장이 출품한 작품은 경남도가 2008 람사총회를 기념하고 경남을 대표하는 제10회 경남도 관광기념품 창작아이디어 공예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을 보완해 만든 차상과 벽걸이용 도자기 작품으로써, 16개 지자체에서 예선 입상작 446개 출품 작품 중 이 원장이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 내용은 우포늪이 사람들에 의해 날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어 이를 부각하기 위해 개구리와 오염되지 않은 곳에 사는 물총새가 자연 속에서 대화하는 형상을 결정채로 1,300여도 온도에서 제작한 것이다. 이 원장은 “공업화로 인한 오염물질의 피해에서 도자기부문에서라도 벗어날 수 있게 하기위해 황토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왔습니다”라고 밝히는 이 원장은 현재 전통도자기 제작에서 같은 원료를 사용할지라도 원료가 불속에서 변하거나 그것의 효율에 있어서의 변화를 찾아내기 위해, 재래식 전통가마와 현대식 가스가마 및 전기가마에서의 변화의 차이점을 비교연구 해 오고 있다.


도예전에서 얻은 수익금 장애인 복지시설에 쾌척

40여 년간 흙과 더불어 모든 것을 걸고 시골에서 자그마한 도예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 원장은 도예전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복지시설에 쾌척. 듣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을 뭉클케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해 장애인 복지시설 사랑나눔공동체를 위한 ‘와심 이계안 도예전’을 가졌다. 평소 장애인 복지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 원장은 평소 아껴오던 도자기 10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으며, 여기서 얻은 순수익금 전액을 고성군 삼산면에 자리한 장애인 보호시설에 쾌척했다. 이 원장은 “제 자신이 정성들여 만든 도자기를 전시·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밝히며 겸손해 했다. 3대째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이 원장은 “증조할아버지의 가신 길을 따라나선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라며 도자기를 접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경덕진요의 많은 작품을 오랜 기간 간직해 오던 윤보선 전 대통령의 소장품 중 파손된 작품을 복원해 주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저의 작품세계에 후원자가 되어 준 것과 일본인이면서도 한국인으로 살아 온 비극의 주인공 이방자 영친 황후에게 도자기 작품을 마드는 것을 지도한 것이 보람되어 기억에 남습니다.”라고 옛 일을 회상하듯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친환경적인 소재로, 예술분야 신지식인 선정 돼

이 원장은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문화예술분야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친환경적인 건강 기능성 그릇을 제작, 황토라는 친환경적인 소재로 원적외선이란 기능까지 함께 추구하고 있다. 이 원장은 바이오 물질이 따뜻한 환경에서 최대로 분출될 수 있도록 많은 시험을 거쳐 유약을 개발하고 황토결정 도자기 그릇을 완성해 그 내용을 특허출원한 공과 다양한 문화활동의 공을 인정받아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으며, 이 원장은 현재 황토의 순기능을 살리기 위해 건강기능성 도자기․그릇을 제작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진흙으로 구슬을 빚어 쇠죽솥 밑에 묻어두고 깨지지 않고 예쁜 흙구슬을 기다리던 어렸을 때의 동심으로 지금도 흙과 불과 하나가 되기 위한 노력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많은 스승과 지인들의 가르침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그 분들에게 기술 뿐 만 아니라 삶의 자세와 성실함과 인내, 삶의 여유도 배웠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이어가기 위해 제자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내 스승이 그랬듯 엄격하지만 자상한 스승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또한 그동안 받았던 관심과 배움을 내 주위를 돌아보며 나누고자 불우한 이웃을 위한 전시회 등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멀고 힘든 길일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작품 활동과 사회활동이 계속 이어 가고 싶습니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깊이 있는 색감을 얻기 위해 정진하고 있는 이 원장을 통해 오랜 역사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순박하고 고아한 품격을 지닌 한국 도자기의 끊임없는 발전을 기대한다.

취재/송대원 부장, 글/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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