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융합의 최전선, KMW 김덕용 회장
산업융합의 최전선, KMW 김덕용 회장
이동통신에 이어 LED 제품도 혁신적인 융합제품으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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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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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이지한 기자]컨버전스(convergence, 융합)는 디지털시대의 화두다. 각종 기기들이 결합하여 새로운 디바이스가 출현하고 기존 산업들의 경계도 무너지며 컨버전스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ICT(인터넷정보통신) 컨버전스의 총아인 스마트폰은 국민들의 손에서 떠날 줄 모른다. 각종 산업의 융합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출시에는 큰 걸림돌이 자리하고 있다. 기존의 규제로는 새로운 혁신제품을 품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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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금)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 위치한 KMW사업장을 찾았다. KMW는 융합안전모라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산업융합촉진법 적합성 인증(Fast-track) 1호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융합안전모란 무선통신·센서·조명 등 작업 시 필요한 기기들을 기본 안전모에 일체화시켜 작업자의작업능률 및 안전도를 향상시키는 융복합제품으로, 낙하물 충격시 안전모의 센서가 착용자에게 “괜찮습니까”를 3~4회 음성으로 문의하고 착용자의 답변이 없을 경우 주변 사람의 안전모와 관리소에 사고발생을 자동으로 통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KMW는 이 융합안전모를 이미 지난해 개발을 완료했지만 시장에 출시하지 못했다. 기존 안전모 안전기준 및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산업안전공단의 보호구 안전지침에 따르면 안전모의 무게는 440g 미만이어야 하고, 모체에 구멍이 없어야 하지만 KMW의 융합안전모는 충격센서와 통신, 조명 등을 부착하기 위해 구멍이 뚤려 있고 규정된 무게를 초과하고 있다.

산업부는 융합애로 실태조사를 통해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산업융합촉진법상의 적합성 인증 제도를 이 제품에 적용하여 법적인 지원을 통해 시장출시가 가능하도록 했다. 윤상직 산업부장관은 “올해는 제조업 혁신 3.0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KMW와 같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제조업을 돕기 위해 “인허가 규제 등이 융합 신제품의 속도를 따라 가지 못해 발목을 잡는 일아 없도록 산업융합촉진법이 융합 신시장 창출의 조력자 역할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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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 회장, “산업융합으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

KMW 김덕용 회장은 “무섭게 발전하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업융합이 필요하며 이제 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한다.

KMW는 1991년 한국마이크로웨이브라는 사명으로 출범했다. 김덕용회장은 1983년 대학 졸업 후 대우통신 종합연구소에 입사해 삼성, HP 등의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중 창업에 대한 열정을 갖고 이동통신 관련사업을 시작했다. “아파트를 판 돈 7천만원 중 5천만원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죠. 첫 해에는 1억의 매출을 올렸지만 더 큰 꿈과 희망을 안고 뛰었습니다.” 김덕용 회장은 당시를 회상한다.

KMW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997년. 매출 450억원에 1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였으나 IMF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대만으로부터의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다시 일어선 KMW는 2000년 3월 코스닥에 상장을 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2002년 정보통신산업이 위축되면서 내수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게 된다. 2001년에 1천명이던 직원이 400명으로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 혹독한 시련을 맛본 김덕용 회장은 해외시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내수시장 의존도 80%에서 현재는 해외시장수출이 80%다. KMW는 현재 이동통신 기지국용 RRH와 RF컴포넌트, Unit(유닛), Antenna(안테나), LED(발광다이오드)조명기기 등이 주요 사업으로 하는 자본금 80억원의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변모했다.

해외공장도 계속 건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완공했다. “융복합 제품도 two-track 전략으로 가고 있습니다. 융복합 어드밴스드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중국 등과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베트남 등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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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만이 살 길이다.

김덕용 회장은 KMW가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R&D(연구개발)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든다. 연구 직원만 350명이며 연간 300억원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회장실 바로 옆에 기술연구소를 설치했습니다. KIKO사태로 회사가 어려워졌을 때 골프채를 던져 버리고 뛰어든 것이 바로 기술개발입니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가장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기술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었다.

“KMW의 근본적인 경쟁력은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신제품 개발 능력입니다. 한국 출신 무명기업, 협소한 국내 시장, 열악한 재무 경제적 조건 등을 고려할 때 오로지 세계 최고 기술만이 KMW 미래를 보장할 수 있죠.”

크레이지연구소라는 이름이 흥미롭다. “미친 듯이 기술개발연구에 전념한 결과 매출 3,000억원의 대규모 회사로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KMW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제품은 LED조명이다. 2014년 7월 KMW는 보안등과 CCTV, 와이파이 기능이 결합된 ‘ICT융복합 LED보안등’(모델명 SPES2)으로 국내 최초로 ICT융합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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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ICT융합 품질인증 취득

ICT융합 품질인증 제도는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ICT 기반의 융합 신기술․신제품 등이 시장에 빠르게 출시되고 사업화될 수 있도록 안정성․신뢰성 등을 평가하여 인증해 주는 제도로 지난해 2월 14일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품질인증에 나선다.

ICT융합 품질인증제는 산업 간 융·복합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제품이 시장 출시에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제는 아니지만 법으로 정한 제도기 때문에 신뢰성과 안정성, 확장성 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구매하려는 고객의 우려를 해소해주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KMW의 제1호 ICT융합 품질인증 제품인 ‘ICT융복합 LED보안등’은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에 폐쇄회로TV(CCTV), 근거리 무선통신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지그비(Zigbee), 와이파이가 결합된 제품으로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LED 가로등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촬영된 영상정보를 일몰 이후에도 중앙센터로 전달할 수 있으며, 손에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되는 제품 특성상 손쉽게 유지 보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LED보안등을 사용하면 가로등, CCTV, 무선통신 장비를 각각 설치하는 때보다 설치비용이 20분의 1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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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렌즈 LED조명으로 신시장을 개척한다.

LED조명산업은 최근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제품의 비용이 떨어지면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국내 LED 조명 시장 역시 1조 1000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3조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전체 조명시장에서 LED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7% 내외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LED 조명 가격이 하락하는 등 대중화로 이어져 공공 시장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MW의 LED제품에은 렌즈가 없다. 대신 리플렉터(반사판)를 사용해 효율을 높이고 배광을 잡은 것이 장점이다. 이런 성능 덕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마을 전체를 비치는 투광등 용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 골프장에도 적용돼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KMW는 스포츠조명에 주력한 결과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 야구장에 설치한 LED조명이다. KMW는 SUFA800W 제품을 매리너스야구장에 587대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태국 판야 인드라 골프장에 SUFA400W 894대를 설치 완료하였다.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고속도로와 말레이지아 Duke고속도로에도 KMW의 조명등이 설치되었다.

KMW의 LED제품은 조명등 뿐 아니라 독일 BGM축구경기장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DP World의 투광등, 체코슬로바키아의 동원금속 공장, 미국의 보잉 공장의 공장등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KMW천안공장에는 보기 드문 조명터널이 있다. 바로 자동차완성공장에서 활용하도록 만든 무영조명터널이다.

자동차 생산과정 중 도장작업을 할 때 정확한 색상 구현은 물론 이물질이 절대 들어가지 않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기존 조명등으로는 이를 완벽히 구별해 내기 어렵다. 그림자가 지기 때문이다.

이 무영조명터널에서는 그림자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아직 이 조명기기는 시판은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생산업체는 물론 전세계 모든 자동차생산업업체의 라인에 이 조명기기가 들어갈 것”이라고 김덕용 회장은 자신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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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회장과 정치계와의 인연

김 회장은 정치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하지만 정치계와는 묘한 인연을 갖고 있다. 김회장은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의원과 사돈지간이다. 김회장의 딸 은애씨와 서의원의 장남 동익씨가 지난해 가을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 유학 중에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교제한지 1년 만에 화촉을 밝혔다.

김덕용 회장은 박근혜대통령과 같은 서강대전자공학과 출신이다. “이번 정부들어서 일부러라도 언론에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어요.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대학 재학 중 육영수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을 받고 학업을 마칠 수 있었던 것도 묘한 인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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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원을 통한 사랑의 실천

그동안 어려울 때마다 많은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김회장은 받은 사랑을 다시 많은 이들을 위해 나눔으로 갚을 생각이다.'노블리스 오블리쥬'다.

서강대학교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2008년 모교인 서강대학교에 학교발전기금으로 주식 20만주(40억원 상당)를 기부했다.

김 회장의 기부는 이보다 훨씬 이전에 시작됐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밑에 있으면서 회사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하던 1999년, 개인소유주식 125만주를 매도해서 얻은 100억원을 회사 운영경비로 무상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유엔인권정책센터가 만드는 재미동포 김영옥(1919~2005) 대령 다큐멘터리 제작비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밑에 있으면서 회사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하던 1999년에 김회장은 개인소유 125만주를 매도해서 얻은 100억원을 회사 운영경비로 무상 기부하기도 했다.

얼마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즉석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1억 원이 넘는 돈을 기부금으로 내놨으며 이에 앞서 부인인 김찬경 여사가 지난 1999년에 전세자금을 털어 순복음심장재단에 1억20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부부가 함께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많은 기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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