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평범한 사회구성원일 뿐"
"우리도 평범한 사회구성원일 뿐"
미혼모 문제, 한국풍토에 맞춰 표면화·가시화해야
  • 대한뉴스
  • 승인 2009.08.0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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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리처드 보아스 대표가 지난 6일 한국을 방문했다. 보아스 대표는 슬하에 3명의 자식을 두고 있다. 2명의 아이는 '병원' 을 통해, 3번째 아이는 '공항' 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3번째 아이는 다름 아닌 지난 1988년 입양한 '가슴으로 낳은 사랑', 부산 출생의 딸, 에스더(Ester). 8일(토) 오후 2시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송향섭 센터장)에서 열린 '미혼모지원정책 바로알기' 세미나 개최에 앞서 보아스 대표를 비롯해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권희정 코디네이터, 세릴 미첼(전 버몬트주 복지부차관이자 현 버몬트대학 연구교수), 엘렌 퍼나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고문)씨를 만나보았다.

Q1. 미국 코네티컷주에 소재한 미혼모지원네트워크를 설립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소개해달라.

A1. 한국 미혼모의 70%가 양육을 포기하고 아이를 입양시키는 반면 미국은 2% 만이(미혼모의) 입양을 보낸다. 지난 22년동안 이러한 한국의 해외입양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해 왔고 한국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입양문제에 대한 해결없이 한국의 미래를 논하기 어렵다. 아이 양육에 대한 결정은 미혼모 스스로가 선택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문제점을 이슈화하고 널리 알리고 정책에 반영토록 촉구하는 것을 돕는 유일한 기구가 바로 미혼모지원네트워크이다. 미혼모와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또 이들을 위한 최선책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미국인으로서 이런저런 말을 할 입장을 못 되지만 한국인이 한국인의 방식으로 표현화시켜(미혼모 문제를) 가시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Q2. 외국인이 한국 미혼모들을 지원하고 돕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다. 미국은 사회지원제도가 잘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회지원제도에 대해 소개해달라.

A2. (세릴 미첼 박사 曰)미국은 미혼, 결혼, 이혼의 여부와 관계없이 아이를 가진 가족이면 모든 이들이 똑같은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 고등학교 수업, 건강관리, 직업훈련, 상담 등이 이뤄지고 있다. 또 주거, 음식, 건강, 대학진학 등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도 뒷받침되고 있다.

Q3. 딸 에스더를 입양해 기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낳은 정과 기른 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3. 3명의 자녀를 똑같이 사랑한다. 셋째 아이가 에스더다. 친자식인 2명의 아이는 병원에서, 에스더는 공항에서 얻었다. 에스더는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고 또 다른 문화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에스더와는 다른 유대관계가 있다. 에스더를 통해 (나는)에스더의 생모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스더 생모와의 유대 관계를 잊지 않고 그 분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

Q4. 개인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미혼모가 줄어들기 위해서는 학교 성교육을 좀 더 활성화시키고 성을 터부시하는 경향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A4. (세릴 미첼 박사 曰)적절하고 합당한 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소년, 소녀 혹은 성인 남성, 성인 여성에 관계없이 다 필요하다. 특히, 여성은 스스로의 신체를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하며 정부는 성교육을 강화시키고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일전에 버몬트 내의 학교를 방문해 성교육을 한 적이 있다. 그 당시 나이가 있는 사람이 교육을 하면 (학생들이)잘 듣지 않았지만 임신 경험이 있는 사람이 가서 교육을 하면 효과가 있었다. 이러한 성교육은 한, 두 번에 끝낼 것이 아니라 건강 교육(Health Education)에 포함시켜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Q5. 한국 정부에 대해 미혼모와 관련된 실질적인 정책을 촉구하기 위해서는 여론이나 단체간의 네트워크, 매스컴을 통한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한국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A5. 미혼모와 아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행복한 구성원이 되려면 다른 기구나 단체간의 연대를 통해 긍정적인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이 문제를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어떻게 해야 이들이 평등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외부 기관일 뿐이다. 한국 내의 단체, 기구에 있는 분들이 주도적으로 (미혼모 문제를) 이슈화시키고 가시화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현재 출생률이 낮은 한국과 미혼모들이 모두 WIN-WIN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미혼모와 아이들을 돕는 것은 올바른 일이다. 버몬트에 견학을 가 Parent Child Center 내의 'learning together'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적이 있다. 똑같은 일이 한국에도 일어나야 한다.

취재/ 백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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