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목재(주) 이경호 회장, 영림목재(주) 목재산업의 산 증인
영림목재(주) 이경호 회장, 영림목재(주) 목재산업의 산 증인
“어려움 해소에 적극 노력”
  • 김인희 기자 inhee9105@dhns.com
  • 승인 2015.07.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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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인희 기자]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자치단체별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의 중심축이 바로 지역에 소재하는 기업들로 이들 기업은 지역 일자리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시 남동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또한 마찬가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하여 풍요로운 시민의 삶을 구현하겠다”는 목표아래, 남동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것이다. 더욱이 인천은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위치하고 있는 글로벌 교통과 중국 및 동남아시아 수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도 감당하고 있어 유 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의 경제활동이 왕성해야 지역경제도 살 수 있다는 일환으로 남동 국가산업단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영림목재(주) 이경호 회장

현장방문 기업, 영림목재(주) 목재산업의 산 증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최근, 남동국가산업단지을 방문해 경영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또한 이날, 단지 내 입주기업인 (주)에스피지, 영림목재(주)를 차례로 방문해 기업현장에서의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해소하기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산업단지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기업의 환경문제의 어려움을 집중적으로 건의했다. 인천광역시 남동산업단지는 유해물질(122종) 및 공해유발업종(64종)의 배출시설 신규 설치허가를 제한하고 생산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단지내외 기업이 남동단지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허가를 취득한 입주기업의 배출허가서를 매수해야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제도적으로 엄격한 규제에 묶여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는 부분으로 이러한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유 시장은 조속한 해결방안 마련을 약속하며 규제완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또한 기업방문지와 관련 영림목재(주)를 방문해서는 이경호 회장으로부터 전통 제조산업에 대한 어려움을 듣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목재산업은 전통 제조 산업이고 바다를 껴야하는 품목으로 인천시에서도 나름대로 목재산업을 배려하고 있지만, 송도신도시의 경우 벤처기업이나 바이오 기업외에 목재산업이 입주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목재 산업의 연구소 부지나 자금에 대한 정부지원이 거의 없다는 부분을 강조하며 인천광역시에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주길 원했다. 유 시장은 전통산업인 목재산업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이경호 회장의 건의안에 대해 최선을 다해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사실, 목재산업은 국내 기간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전쟁폐해와 경제발전 중심의 경제정책으로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실정에서, 목재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은 경제발전의 숨은 주역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영림목재는 지난 45년간 국내 목재산업과 함께하며 국내의 부족한 원자재 수입을 위해 세계 각국의 우수한 특수목 등을 수입 국내에 공급하며 가구산업 발전에 공헌을 해온 기업이다. 영림목재(주)는 1969년에 설립 이래 목재산업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추어 국내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목재를 공급해왔으며, 지난 2013년에는 유럽팰릿연합(EPAL) 인증을 획득, 목재산업의 경쟁력이 30년이 앞선 일본에서도 아직 취득한 기업이 없는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목재의 본고장인 일본 기업에 팰릿을 수출하는데 성공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PAL 파렛트는 수출업체들의 물류비 절감에 기여하는 제품으로, 목재 파렛트 및 목재 상자뿐만 아니라 철재컨테이너, 플라스틱 파렛트 및 박스 등 물류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사진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최근,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영림목재(주) 방문 모습

차별화된 경쟁력 ‘R&D에 승부, 다품종 소량공급’

부친에게 권유하여 시작된 영림목재(주)는 1978년 6월1일 이경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당시만 해도 열악할 수 밖에 없는 목재시장에서 샘표식품과 삼성전자 납품을 이뤄내며 성공의 기반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1980년대 산업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아파트가 엄청나게 들어서기 시작했고, 아파트에서는 메주를 담그기 어려우니 자연스럽게 간장을 사서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고 샘표에서 간장 박스를 요청하게 되었다. 또한 삼성전자가 수원공장으로 진출하며 완성된 가전제품을 담을 목재 상자를 공급하는 일이 이루어지며 당시 현장에서 조립해 납품하던 것을 인천공장에서 조립, 다른 업체들보다 정확하게 납품하면서 계속적으로 일이 주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대기업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성장가도를 달리던 영림목재 이 회장은 이후 전 세계를 돌며 참나무,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등 질 좋은 나무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한국 기후조건에 맞게 목재를 개발하기 위해서며 대부분 업체들이 서너 가지 원목만 취급하던 것과 달리 120여종까지 취급하는 추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영림목재(주)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대부분의 목재기업들이 수입에만 치중하는 상황에서도 이 회사는 자체적인 R&D연구개발을 도입, 다품종 소량공급 방식을 만들어내며 시장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왔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수종개발과 발굴, 특수목재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46년 한국 목재산업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다. 이경호 회장은 “서울시장님도 오시고 이번에 유정복 인천시장님도 오셨다. 또한 목각은 현장이 거의 없어져서 대사관이나 산림청에서도 한국의 목재 가공산업을 보고 싶으면 우리 회사를 방문하곤 한다”고 말한다. 이미 많은 시설들이 해외로 나간 상황이고, 국내에 남아 있는 시설의 경우도 대부분 시설이 조잡하고 불편한 부분이 많지만 현재 영림목재에는 목재산업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기계와 시설 등이 보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치 한국 목재산업의 박물관 역할을 하며 정부기관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우)유정복 인천광역시장(좌) 영림목재(주) 이경호 회장 모습

“당진물류센터 확장 물류 제작 전문화” 미래를 위한 준비

46년간의 도전과 역사의 시간. 특수목재로 통하는 영림목재에서 고가의 툭수목재를 생산하며 새바람을 일으킨 장본인도 이경호 회장이다. 바로 국내 원목가구가 인기를 끌던 시절, 목재기업인 가운데서는 거의 유일하게 ‘원목’에 대한 고집을 아직까지 지키고 있는 장본이기도 하다. 비싼 원목가격으로 대부분 기업들이 밀도섬유판(MDF)합판에 종이처럼 얇게 켠 목재료 무늬목을 붙이고 있는데 반해 영림목재는 값비싼 북미 지역의 특수목(고급 원목)만을 고집하며 목재나 가구, 팔레트 등을 만들어온 것이다. 또한 원목가구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자 ‘고급 목재’만 고집하기 보다는 ‘원목’을 유지하면서도 중저가 전략으로 전환, 소비계층을 넓히는 경영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현재 영림목재(주)는 특수목사업부, 플로어링사업부, 제품사업부, 물류사업부, 가구사업부로 나뉘어 목재를 다루고 있다. 특수목사업부의 경우, 지난 40여 년 간의 영림 역사와 함께 다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유럽산 하드우드를 취급하고 있다. 또한 일본 혼슈지방에서 생산되는 히노끼 편백나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조경분야에 있어서도 목재 자체의 내구성과 강도가 강하여 별도의 방부처리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천연 데크재, 목재를 플라스틱 베이스에 조립한 특허품인 나무로 데크, 방부 처리 목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수집해 온 여러 수종의 천연 원목상판은 친환경적인 주거환경 및 회의 테이블 등의 인테리어 용도로 관심을 받고 있어, 향후 시장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나무의 나라라고 불리는 일본에서는 이미 생활화 되어있는 만큼, 향후 국내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이경호 회장은 2만5,000평 규모의 충남 당진 물류센터를 중장기적으로 영림목재의 핵심축으로 육성시킨다는 비전을 갖고 제5공장까지 확장하고 있다. 목재나 철강 등은 공장 규모가 곧바로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마련으로, 남동공단에 자리한 본사에서는 고급원목가구를 제작하는 데 힘을 쏟고 물류 관련 자재 제작은 당진에 맡기고자 하는 것이다. 더욱이 독일의 바이닉(WEINIG)사로부터 5억 원짜리 초대형 재단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생산 자동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려는 노력. 한국 목재산업과 함께 해온 이 회장에게 나무는 아주 특별한 존재로 통한다. 바로 자신을 키운 것이 나무이기에 이제는 나무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근현대가구박물관과 목재전문도서관을 세우고 싶다. 그동안 고가구박물관은 있었지만 근대 이후 가구의 발전사를 집대성한 박물관은 국내에 없다는 점에서 이러한 박물관과 목재전문도서관을 세워 목재 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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