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동아일보와 MBC가 공동으로 지난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손범규 후보의 지지율은 32.0%로 심 후보(22.5%)보다 9.5%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 투표 확실층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에선 격차가 더 벌어져 손 후보가 15.6% 앞선 40.3%를 기록, 심 후보의 24.7%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같은 투표확실층 지지율은 지난 19일에 실시한 중앙일보 여론조사 때의 37.9%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선거일이 10여일 남은 시점에서 경쟁 후보가 손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꺽기는 사실상 어렵다는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덕양구는 젊은층이 많긴 하지만 교육수준이 높고 중산층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노동운동가 출신이 뿌리 내리기에는 힘든 여건 "이라고 지지율 격차의 원인을 분석했다.
손범규 후보측은 그동안 30%대의 지지율로 꾸준히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 초반에 대세를 확정짓는 다는 목표로 마의 40%를 돌파하기 위해 "덕양구를 신흥교육 명문도시로!" 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밀착형 공약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범규 후보측의 강택용(49) 기획위원장은 "손 후보가 초반부터 30~40%를 상회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듣기 좋은 말만 잘 하는 정치인 아니기 때문"이라며 "나라 경제를 살리고 덕양구를 위해 일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원하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덕양구 주민은 정치논쟁이나 노동운동 중심지 보다는 수준높은 교육도시가 되길 원하고 있어 선거 후반에는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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