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 제17회 쇼팽콩쿠르 1위 입상 쾌거
피아니스트 조성진, 제17회 쇼팽콩쿠르 1위 입상 쾌거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 탁월한 쇼팽곡 해석에 극찬 이어져
  • 김일규 기자 david19@naver.com
  • 승인 2015.10.21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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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일규 기자]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은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닉콘서트홀에서 10월 20일까지 진행된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인 1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 조성진 피아니스트 모습 ⓒ국립쇼팽협회(NIFC)

 

쇼팽 콩쿠르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매 5년마다 열리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피아노 부문만 진행되기에 피아니스트들에게 최고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이번 쇼팽 콩쿠르에 조성진은 결선 첫날인 18일(현지 시각) 첫 번째 경연자로 나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으며 크로아티아, 일본, 미국(2명), 폴란드, 라트비아, 캐나다(2명), 러시아 등 8개국 10명과 함께 실력을 겨뤘다.

 

현지 음악 매거진 <베토벤>의 편집장이자 주요 일간지 <가제타 비보르차> 음악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뎅보프스카(A.Dębowska)는 조성진의 결선 무대에 대해 "이 곡을 만든 20세 시절의 천재 쇼팽의 감성을 21세의 조성진이 녹여내기 적격이었다."라고 호평했고, 폴란드 피아니스트 라투신스키(A.Ratusiński)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몰입하게 한 연주였다."고 극찬하였다.

 

현장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3일간의 결선 무대를 직접 보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방문한 관객들도 다수 있었고, 1,000여석의 티켓이 조기 매진되어 아침부터 공연장 입구에서 입석표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기투표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팬들은 각자 지지하는 연주자들을 활발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쇼팽 콩쿠르에서의 1위 기록은 한국인이 낸 역대 가장 높은 순위다. 그동안 2005년에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공동 3위를 하였고, 앞서 2000년 김정원이 본선에, 2010년 김다솔, 서형민이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심사위원 17명 중에서 아시아계는 당 타이 손(베트남), 아키코 에비(일본), 윤디(중국) 총 3명이었으나, 한국계 심사위원이 없는 상황에서 위축될 수 있다는 일부 팬들의 우려를 딛고, 실력으로 이겨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쇼팽 콩쿠르측은 최근 일부 국제 콩쿠르에서 문제된 공정성 논란을 의식한 듯, 채점 방식에 변화를 꾀했다. 1, 2라운드에서 기존의 토론 방식을 폐지하고, 심사위원 개개인의 O,X로만 연주자의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를 결정하고, 채점 범위를 1~100점에서 1~25점으로 줄이고 참가자별 최고 최저 점수의 차이를 완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앞으로 수상자들은 21일부터 3일간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갈라 콘서트를 갖게 되며, 이후 2016년 초까지 유럽과 아시아에서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내년 2월에는 쇼팽 콩쿠르 수상자들의 합동 내한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중유럽의 심장 폴란드 바르샤바에서의 이번 성과를 토대로,  아직 21세의 젊은 한인 피아니스트가 이어갈 클래식 한류의 미래가 주목된다.

 

조성진은 11세이던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이후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다수 진행하였고,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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