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청년들, 뭐만 잘못되면 국가 탓"
김무성 대표 "청년들, 뭐만 잘못되면 국가 탓"
"전세계인이 대한민국 높이 평가하는데 청년들은 불만과 한탄뿐, 헬조선·망한민국 유행어는 역사교과서 탓"
  • 한예솔 기자 dkorea333@hanmail.net
  • 승인 2015.10.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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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한예솔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인천 부평구·서구 재·보궐선거 지원활동에서 "청년들이 뭐만 잘못하면 국가 탓을 한다"며 "이것은 학교 교육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인천 유세에서의 김무성 대표의 모습 ⓒ새누리당

앞서 새누리당은 최근 서울 강남구 교보타워 사거리에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어, 이에 해당 교과서 집필진들이 "근거없는 비방과 모략"이라며 손해배상 청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청년 탓 - 역사교과서 탓 - 좌경화 탓 '완벽한 삼위일체'

 

키워드 : 역사교과서, 기획 브리핑, 제3편,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 대한민국, 긍정의 에너지ⓒ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역사적 사실과 본질을 왜곡하고 편협한 역사의식을 가르치다 보니 우리 청소년들이 ‘참 못난 나라다’, ‘우리나라 중진국으로 영원히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패배의식을 가진다”며 “세계 모든 나라가 대한민국 성장과 발전을 부러워 하는데 정작 나라 안에서는 ‘헬조선’, ‘망한민국’이란 단어가 유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26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모두공개발언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장, “취업은 요즘 학부모님과 젊은이들의 가장 큰 걱정거린데, 웬만한 대기업·공기업 등은 기업에 알맞는 인재를 찾고자 역사시험을 치르게 하고 있다”며 “좌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교육 받은 학생들이 균형잡힌 역사 지식을 다시 배워서 답안지를 써야 하는 기가 막힌 일이 생긴다”고 의미불명의 발언을 했다.
 

더불어 최근 인천서구 홈플러스 앞 유세에서 "이 좋은 날씨에 여러분을 만나게 되니 애국심이 발동해서 몇 가지 호소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이라 건국됐다. 그런데 2년 뒤인 1950년 6월 25일, 김일성 공산군이 남침해서 우리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가. 그때 겪은 우리 국민들의 고생과 엄청난 피해는 도저히 우리가 잊을 수가 없다. 그만큼 공산주의는 잘못된 것이다. 그 당시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67불밖에 되지 않았다. 그 당시 아프리카의 짐바브웨가 우리나라에 원조를 했고,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에티오피아가 우리나라 6.25전쟁 때 참전해 우리를 도와줬던 나라들이 아프리카에 많다. 우리나라는 그때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였다. 그런데 67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어떻게 되었는가. 전 세계의 경제력이 13위다. 수출이 세계 6위다. 프랑스 보다 우리가 수출을 더 많이 하고 있다. 인구가 5천만명이 넘는 나라 중에 국민소득이 2만불을 넘는 나라는 일곱 나라밖에 없는데 우리 일곱 번째 나라다. 그런데 지금 벌써 3만불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다. 국방력은 세계 7위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발전을 전 세계인들은 이것은 기적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대한민국을 높이 평가하고 부러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 정작 매년 학교를 졸업해서 이 사회에 나오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우리나라를 그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뭔가 일이 잘못되면 국가탓, 정부탓, 사회탓으로 돌리며 한탄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청년들의 다수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생겼겠는가. 전 세계 다른 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부러워하는데 왜 정작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들은 우리나라를 못난 나라라고 자학을 하게 되었겠는가. 이것은 학교 교육이 잘못됐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러분 대한민국의 역사교과서를 본적 있으신가. 여러분들께서는 여러분의 자녀들이 학교 가서 입으로 들어가는 급식문제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의 귀를 통해서 머리에 들어가는 사고의 형성과 지식에 대해서는 그만큼 신경을 안 쓰셨던 것이 사실 아닌가. 그런데 우리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를 보면 정말 기가 막혀서 가슴을 칠 정도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김일성이 붉은 군대를 끌고 내려와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많이 죽었는가. 300만명이 희생되었다. 미군도 3만 6천940명이 6.25 전쟁에서 전사했다. 이렇듯 우리에게 엄청난 큰 피해를 준 김일성이는 우리 민족의 원수 아닌가. 교과서에는 대한민국은 정부수립이라고 기술됐고, 북한은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 수립이라고 기술돼 있다. 북한은 국가수립이라고 학생들이 배우고 있고, 우리 대한민국은 정부수립이라고 배우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학생들의 실정이다. 이것을 이제 막을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1948년 8월 15일의 <정부수립 대통령 기념사>는 ‘대한민국 30년 8월 15일 대통령 이승만’으로 끝을 맺는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조차 1948년을 대한민국 원년이 아니라 대한민국 30년(기미년 3․1운동으로 대한민국 건립 이후 30년)이라고 한 것이다. 곧, 1948년을 원년으로 하는 ‘건국 67주년’ 표현은 국가기록물인 이승만 대통령 기념사에 배치된다. 김 대표와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1848년 건국절 설'은 역사적으로 잘못된 주장인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또한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오래전부터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부에 빨리 고치라고 하고, 교육부에서도 고치려고 굉장히 노력했는데 우리나라 국사학자들, 역사학자 아니고 국사학자들의 80, 90%가 이미 좌경화되어 있다. 그래서 그동안 못 고쳤다. 그러면 이것을 국정화로 가지말고 검인정교과서를 검정을 더 강화해 고치면 되지 왜 국정화로 가는가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잘못된 역사교과서는 고쳐야한다는 것이 70%다. 그런데 그 방법으로 국정교과서로 가지 말고 검인정 교과서를 검증을 더 강화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더 지지율이 높다. 그런데 이것은 교과서 시장의 사정을 몰라서 그러한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청년지원정책은 포퓰리즘이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최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청년지원 정책에 대해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김 대표는 청년문제 무능과 무책임을 정치공세로 호도하고 있다"며 "김무성 대표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도지사에 이어 복지포퓰리즘 선동가로 나서겠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정치적 자유다. 그러나 열악한 지방재정 속에서 지방정부가 어렵게 마련한 청년대책을 집권여당의 대표가 아무런 대안도 없이 포퓰리즘이라 공격하는 것은 쪼잔한 좁쌀정치에 다름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서울시와 성남시의 청년대책은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청년자살률 속에서 우리 청년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것이다. 정책 수립 과정도 즉흥적이지 않다.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깊고 다양한 숙의를 거쳤고 청년실업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매우 정교하게 이뤄졌다"며 "청년문제의 절망적인 현실에 일말의 책임감을 갖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라면 여야를 떠나 오히려 박원순, 이재명 시장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최근 박근혜 정부가 650만 명이 넘는 노인, 청년, 저소득층 등 사회한계계층을 지원해온 지방정부들의 사회보장정책을 중단시키려는 ‘복지 축소’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복지도 대통령만 해야 한다는 시혜성 복지철학이 낳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청년문제 해결은 청년희망펀드 급조와 같은 단발성 이벤트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 중앙정부의 체계적 지원시스템과 지방정부 차원의 촘촘한 보완시스템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해결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청년문제에 대한 집권세력의 무능과 무책임은 헛된 정치공세로 가려질 수 없다. 새누리당은 보다 진지한 태도와 열린 마음으로 청년문제 해결에 임할 것을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가 "청년들, 뭐만 잘못되면 국가 탓, 청년실업은 귀족노조 탓"이라 말한 데에 고재열 기자(트위터 아이디@dogs**)는 '김무성, 뭐만 잘못되면 좌파 탓'이라는 트윗 글을, 네티즌 필명 함께가자 (트위터 아이디@Dan****)는 ' 짜증 "들, 뭐만 잘못되면 국가", 들 짜증 ", 뭐만 잘못되면 청년 탓"'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풍자 행렬이 잇달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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