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공식 출범하는 고위공무원단 소속 ‘고위공무원’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대학에서 주로 사회과학 분야를 전공한 뒤 고등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22년 간 재직해온 50대 초반의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무원단에 처음 진입하는 대상자는 일반직 1,033명(연구·지도직 포함), 별정직 205명, 계약직 67명 등 모두 1,305명이다.
당초 고위공무원단 추계인원은 1,560명이었으나, 외무공무원법 개정 이후에야 고위공무원단에 편입되는 외무공무원 188개 직위를 제외하고 현재 공석이 발생한 69개 직위, 파견정원 감소분 39개 직위 등을 반영하면서 수치가 다소 줄었다.
우리 정부의 리더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의 평균 연령은 50.3세. 공무원 재직기간은 평균 22.3년, 국장급 이상 재직기간은 3.2년이다. 10명 중 8명은 석·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대학에선 행정학(19.1%), 경제학(16.3%), 법학(6.9%), 경영학(5.9%) 등을 주로 인문사회계열을 전공했다.
공직입문은 전체의 58.3%가 5급 공채시험을 통해 들어왔고 이외에는 일반직 특별채용(19.5%)이나 7급 공채(7.7%), 9급 공채(6.4%), 별정직 채용(5.4%), 계약직 채용(2.7%) 순이다.
또한 기술공무원 출신은 전체의 13.5%이며 의사나 약사, 기술사 등 자격증을 소지있는 공무원도 9.4%를 차지했다.
재직기간은 20년~30년 미만이 70.1%로 가장 많고, 3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도 12.2%에 이른다. 국장급 이상 직위에 재직한 기간은 1년 미만(24.8%)과 5년 이상(23.7%)이 절반을 차지한다. 이밖에 1년 이상 3년 미만이 32.2%, 3년 이상 5년 미만은 19.8%이며 16년 동안 재직 중인 별정직공무원도 있다.
연령은 50대가 65.3%로 가장 많고 40대는 33.9%, 30대는 0.6%, 60대 이상 0.2% 순으로 70세(최고령)부터 35세(최연소)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고위공무원지원단 관계자는 “이 같은 통계는 중장기적으로 고위공무원단 변화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것”이라며 “개방형직위 등을 통한 외부개방이 확산되면서 1년 후, 2년 후에는 대한민국 고위공무원의 평균 모습이 많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