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후 원내, 국정교과서 집필진 명단 공개 촉구
정진후 원내, 국정교과서 집필진 명단 공개 촉구
  • 한예솔 기자 dkorea333@hanmail.net
  • 승인 2015.11.24 16: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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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한예솔 기자] 지난 23일 국사편찬위원회가 중ㆍ고교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47명을 확정했다고 밝혔으나 끝내 집필진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교과서의 집필진 명단은커녕 시대별 전공자 숫자조차 비밀에 부치면서 '밀실 편찬' 우려만 갈수록 키워가고 있다. 지난 20일 집필진 구성을 마친 국편은 사흘이 지난 23일 오후에 그 규모를 공개했다. 당초 36명 예정이던 집필진은 47명으로 늘어났고, 25명을 뽑겠다던 공모에서는 17명만 선정됐다.

국편은 "집필진 공모에 교수와 연구원 37명, 현장교원 19명 등 56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 인원보다 공모에서 8명 적게 선정한 것은 역사학계와 교육계의 대대적인 참여 거부 선언 속에 '부적격' 지원자들만 몰렸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47명 가운데 중학교 역사①과 역사②(교사용 지도서 포함) 집필진은 26명,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진은 21명이다.
 

이에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진행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국정교과서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는 어떠한 검증도 받지 않겠다는 오만방자한 태도다"라고 비판했다.

 

정진후 원내대표는 "국정화를 추진하는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에 대한 신뢰가 이미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최소한의 검증 절차마저 거부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의혹과 불신을 키울 뿐이다"라며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만드는 일이 대체 왜 이렇게 비밀작전 수행하듯 진행되는 건지 국민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밀실에 숨어 만든 교과서로 우리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역사학자뿐 아니라 사회학자, 경제학자, 헌법학자는 물론, 심지어 군까지도 필진으로 참여시키겠다는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의 구상을 둘러싼 논란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집필진에 역사학자가 아닌 이들도 포함이 돼있는지, 또 포함이 됐다면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집필에 참여하게 되는지 등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는 집필진 비공개 방침을 밝히며, ‘초등 국정교과서의 경우, 교과서의 집필이 끝난 후 현장검토 과정에서 집필진을 공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정부의 거짓말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국민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집필진을 공개해 국민의 의혹에 답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사편찬위원회는 "최대한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집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집필이 끝나는 내년 11월까지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채 '밀실 편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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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2015-11-27 14:41:36
전 10대인데 정진후 원내대표의 말그대로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만드는 일이 대체 왜 이렇게 비밀작전 수행하듯 진행되는 건지 이해할수없다. 이렇게 숨어 만든 교과서로 우리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줄수없다.

언젠간알게될걸 2015-11-24 17:56:53
60 넘게 살아 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보네. 역사책 쓰는 것이 훌륭하고 바른 길이라면서 뭐가 부끄러워 쥐새끼들 마냥 구멍 속에 숨는단 말인가? 떳떳하지 못한 것들이 어찌 바른 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지금 바꾸어 놓는다고 그것이 유효하다고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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