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한예솔 기자] 26일 나경채 정의당 공동대표는 국회 본청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진행된 36차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과 관련해 그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했다.
나경채 대표는 "노동자 농민들에게 김영삼 대통령은 3당 합당과 우루과이 라운드, 그리고 노동법 날치기로 기억되는 대통령이다. ‘세계화’를 부르짖다 IMF를 맞은 그의 무능은 대한민국을 신자유주의 사회로 바꾸는 데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며 이른바 ‘문민정부’ 하에서 노동자·농민의 고통은 군부독재 하의 삶과 다를 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노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며 "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탓이 크다"고 설명, 집권 초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국민행복시대’라는 비전을 ‘국민항복시대’라며 비판하던 목소리가 있었는데, 그 예견이 현실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나경채 대표는 "국정 교과서 밀어붙이기, 민중총궐기 집회 강경 진압에 이어 시위대를 IS에 비유하는 데는 아연실색할 지경이다.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이 정도이니 국민은 김영삼 대통령에게서라도 민주주의의 추억을 되찾고 싶은 것이다"라며 고 김영삼 대통령의 서거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 추모 열기의 근원을 정확히 이해하고 지금부터라도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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