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칼럼>제천 야곡(夜曲)
<김병호칼럼>제천 야곡(夜曲)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15.12.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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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충북취재본부장ⓒ대한뉴스

[대한뉴스=김병호 기자] 아직 완전한 무당이 되지 못한 무당을 선무당이라 한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은 이러한 미숙한 선무당의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선무당이니 큰 무당이니 하는 것은 무당의 종류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과정에서 정도의 차이를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무당의 형태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 공창(空唱)이라는 것이 있다. 공창의 신체는 인체의 일부에 정신을 집중시켜 놓고 그 부분을 끊어서 정성껏 기도하면 신경이 작용하여 음성을 내게 한다고 한다. 쉽게 말해 무당이 귀신의 소리라 해서 휘파람처럼 내는 소리를 말함이다.

 

행정도 마찬가지다. 행정도 제대로 하려면 무당의 공창정도는 되야 한다. 각 지방중소도시에 지방공무원이 있다. 이들 중에 그 분야에 과장정도 되면 무당의 공창정도 행정실력을 쌓은 사람들이다.

 

흔히 ‘알아야 면장을 하지’하던 어른들의 우스갯소리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보면 된다. 공무원도 국가직과 지방 직으로 나눠진다. 제대로 행정을 하려면 최소 20년 정도의 긴 세월이 흘러야 뭘 좀 알고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까운 예로 제천시 같은 경우 국장급정도 되면 바로 행정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국장급이 되려면 보통 약 30년 정도의 행정노하우가 있는 사람들로 지방행정 최일선에서 젊음을 바친 숨은 공로자들이다.

 

시민들이 깨달아야 할 점은 지방 자치시대가 도래된 후 이 부분의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선무당이 각출되면서 소위 집행부와 의회로 양분되어 행정선무당들이 날뛰기 시작, 행정오류와 난맥상을 연출시켜 시민을 도탄에 빠지게 하면서 지방자치시대의 함정이 점차 형성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20년이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 그래도 많은 발전을 해온 것은 사실이나 재분배, 제도개선, 정책적 배려, 패거리시정 등은 아직 성숙되지 못한 점이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 알아야 면장도 할 수 있다. 원인은 시민들의 정보부재가 주된 요인이고 시장군수를 선출할 때 필히 충분한 후보자의 정보가 공개되어 필수적으로 행정경험이 있는 후보자를 선택함이 시민들의 몫이다.

 

모르는데 무엇을 할 것인가. 행정을 모르면 우발적인 행동, 기획되지 못한 정책, 좌면우고(左眄右顧)하는 시정을 이끌다 보면 청각은 둔해지고 그때부터 바른 소리는 싫어질 뿐만 아니라 패거리 시정이 싹트게 되면서 시민혈세는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고, 시민경제는 아수라장이 되어 버리기 일쑤다.

 

원인은 시장군수의 행정경험 부재에서 유발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조, 석으로 바뀌는 언행, 시정전반에 대한 모사꾼 집결등이 시장군수의 시야를 흐리게 하고 그때부터 4년은 뜬구름처럼 흘러가 버리기 쉽다.

 

그런 시장군수가 꿈에서 깨어날 때 즈음은 그다음 선거일이 이미 임박해 있을 때다. 넬슨만델라의 정치여정처럼 긴 세월을 우리 시군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제천시민들도 혹독한 시정의 공백연속 선상에서 충분한 답습을 이제 했으니 차기에는 시민모두 현명한 판단을 필히 해서 발전될 수 있는 제천시 건설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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