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 정수기, 이제 마음 놓고 마셔도 됩니다.”
“다중이용 정수기, 이제 마음 놓고 마셔도 됩니다.”
종이컵 없이 정수기 물 마실 수 있는 아이콕 밸브 개발로 주목
  • 대한뉴스
  • 승인 2008.05.25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동장에서 실컷 공차기를 하고 난 후 수돗가로 달려가 마른 목을 적시고, 물장난을 하면서 땀을 식히던 학창시절의 추억쯤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빠르게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이제 그 수도꼭지의 추억은 정수기가 대신하고 있다. 현재 전국 학교에 설치된 정수기는 6만2천여 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관리부실로 상당수 정수기의 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학교 보건 위생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오랫동안 한 부부가 학교 정수기 사업에 몸담으며 쌓은 노하우로 위생문제뿐 아니라 사용 후 버려지는 종이컵으로 인한 환경적, 경제적 손실까지 줄일 수 있는 정수기용 아이콕 밸브를 개발해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로에 대한 신뢰로 이루어 낸 사업

(주)스쿨환경산업은 현재 부산에서 초, 중, 고등학교, 대학교에 정수기를 납품, 관리하는 업체로 지난 2006년8월에 설립 되었다. 이유진 대표와 정재훈 대표는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로 사무관리를 비롯한 내부업무는 역사교육을 전공한 아내 이유진 대표가, 기술연구 및 대외업무는 체육학 전공인 남편 정재훈 대표가 책임을 맡아 9명의 직원과 업체를 이끌고 있다. “부부가 함께 사업을 하면 다툼도 많아지고 금실이 나빠진다고들 하지만 저희는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그런 문제는 전혀 겪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한 정 대표는 정수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한 정수기 공장에서 1년간 무보수로 일을 하며 정수기 원리를 배우는 등 기술을 익히며 업계동향을 살피고, 2006년 11월에는 제2기 기술창업 아카데미 과정, 2007년10월에는 중소기업 CEO 경영혁신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수료할 정도로 사업에 관한 열정과 적극성이 넘치는 사람이다. ‘남편이 가진 성공에 관한 의지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이 대표 역시 특유의 차분함과 근면성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2007 한국능률경영혁신 대상 - 기술개발 혁신경영 부분’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렇게 부부가 일심동체 되어 사업에 매진한 결과, 2007년 기준으로 연간 3억원에 달한 매출을 올해는 25억원까지 목표로 대폭 늘렸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그리고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쌓아온 명성이 빛을 발해 정수기 관리를 부탁하는 부산지역 학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충분히 목표달성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정수기용 ‘아이콕 밸브’ 개발

스쿨환경산업은 설립 전부터 8년간 정수기를 납품하고 관리하는 업체로 그동안 여러 학교를 방문하면서 학생들이 기존의 정수기 콕에 입을 대고 불편하게 식수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되었다. 이 대표는 “정수기 내 세균박멸 관리를 꼼꼼히 해도 학생들이 컵을 준비하기 보다는 콕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기 때문에 계속해서 세균이 침투되고, 특히 세균번식이 쉬운 여름철에는 그 고민이 아주 컸습니다.”라고 아이콕 밸브 개발 동기를 밝혔다. 아이콕 밸브(특허등록 제10-0797773호)는 컵으로 물을 받아 마실 때는 기존 정수기의 콕 기능과 동일하게 밀어서 물을 받고, 컵 없이 입으로 직접 마실 때는 반대로 당겨서 물이 전방으로 분사되도록 제작되어 컵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이 입을 정수기 밸브에 대지 않고도 마실 수 있도록 고안했다. 함께 개발된 낙수방지용 물받이(특허등록 제10-0815499)는 정수기 주변 바닥에 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여 정수기 주변의 청결도 쉽게 유지 할 수 있다. 아이콕 밸브와 낙수방지용 물받이는 모두 기존의 정수기에 손쉽게 부착할 수 있어 실용적인 아이템 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학교를 포함한 공공기간 및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정수기의 일회용 종이컵은 연간 약 500만 상자로 추정되며, 이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200억원 규모에 해당된다. 정 대표는 “일회용 종이컵의 원료가 전량 수입되고, 사용 후 바로 버려지는 종이컵이 재활용된다 하더라도 환경적, 경제적 손실이 아주 큽니다. 아이콕 밸브는 위생적 문제뿐 아니라 이러한 손실도 줄여 국가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예상 합니다.”라고 말하며 아이콕 밸브 이용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기대했다. 이렇게 개발된 아이콕 밸브와 낙수방지용 물받이는 특허로 등록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현재 출원 중인 정수기 관련 특허와 실용신안을 합치면 그 수가 열여덟 개나 되 2008년3월에는 ‘테크노 파크가 지정한 특허 혁신형 유망기업’으로 선정 되었다. 아이콕 밸브 이전 개발된 광 촉진기를 이용한 살균장치 역시 스쿨환경산업이 보유한 기술이다. 이 살균장치는 정수기 저수조의 세균 번식을 막아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정수기의 필터를 통과한 물이라도 저수조에 머무는 과정에서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으로 연구의 필요성을 느낀 정 대표는 각종 매체에서 얻은 정보와 직접 발로 뛰며 수소문해 만난 관련 분야 전문가와 교수들로부터 자문을 구했다. 모두 정 대표의 일관된 개발의지와 신념을 높이 평가해 자문역할에 적극 동참, 개발을 지지했다. 이 대표는 광 촉진기를 이용한 살균장치가 ‘동의과학대학교 수질연구팀과 실험한 결과 가동한지 10분 만에 살모넬라균과 대장균 등이 모두 사라지게 하는 것을 확인, 그 효과를 입증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정수기는 주로 약품처리를 통해 저수조의 세균증식을 억제했으나 스쿨환경산업이 개발한 이 살균장치는 ‘인체에 무해하면서 깨끗한 수질을 유지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세계시장 진출 꿈꾸는 아이콕 밸브

현재 부산지역 290개 학교의 정수기를 맡아 관리하고 있는 스쿨환경산업은 이제 인터넷 판매 시스템과 협력업체와 140여개의 대리점을 구축한 상태로, 부산지역을 발판으로 시작해 사업영역을 전국으로 확장해 나아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부경대학교 산학협력 및 기업부설 연구소의 이제근 교수님, 변기식 교수님 외 세명의 연구원과 전해살균정수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콕 밸브와 낙수방지용 물받이를 전해살균정수기에 부착하면 이제 정수기 수질에 관련된 걱정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수기 사업에 뛰어 들기 전 다른 사업으로 인한 어려움도 겪었지만, 아직도 식을 줄 모르는 정 대표의 열정과 끈기에 이 대표의 변함없는 신뢰와 든든한 내조가 어울려져 촉망받는 벤처기업을 탄생 시켰다. 스쿨환경산업은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지난 4월 15일 출시된 아이콕 밸브와 낙수방지용 물받이를 기반으로 충분한 자금이 확보되면 자체적인 공장 부지까지 선정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전해살균정수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 정수기 시장을 평정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강한 포부를 다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쿨환경산업은 아이콕 밸브와 살균장치 등의 국제특허를 출원해 둔 상태이다. 앞으로도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측면에 관한 연구를 쉬지 않고 업그레이드해서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밝혔다. 240만원의 자금으로 오토바이 하나를 구입하면서 시작한 사업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 하고 미래 환경까지 생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는 초석을 놓고자 한다.

취재/ 이경아 기자

OFF Line 내외대한뉴스 등록일자 1996년 12월4일(등록번호 문화가00164) 대한뉴스 등록일자 2003년 10월 24일 (등록번호:서울다07265) 일간대한뉴스 On Line 등록일자 2005년 9월6일 (등록번호 :서울아00037호)On-Off Line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