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새로운 기록 갱신에 도전
지금도 새로운 기록 갱신에 도전
  • 문정선
  • 승인 2005.12.0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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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할수록 빠져 들어요.

지금도 새로운 기록 갱신에 도전”

핀수영 국가대표 김현진 선수(대원여고 3)


제 17회 전국종별 핀수영선수권대회 잠영,

50m 한국 신기록, 표면 50m 2위, 종합준우승


■ 핀수영 선수로써 타고난 근성과 실력 소유

“하면 할수록 빠져들어요. 종전의 기록을 깨는 순간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죠. 언니, 오빠들을 보면서 새로운 기록 갱신에 도전합니다”

국가대표 핀수영 선수이자 대원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진 선수는 현재, 수영계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핀수영 선수로써 뛰어난 신체조건과 체력을 갖춘 그녀는 주변의 이야기에 따르면 성격이나 근성면에서 타고난 수영선수라는 칭찬이 자자하다.

7살 때 처음으로 수영을 시작, 어린나이에 수영을 배울 때부터 그녀는 물과 떨어지는 것을 오히려 싫어했다고 한다. 수영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본격적으로 수영선수가 되기 준비에 돌입하여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정식 선수로 데뷔를 시작했다.

이 후부터 김현진 선수는 순식간에 각 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기 시작, 전국마스터즈수영대회 1위(접영 100m)를 기점으로 △제 7회 포카리스위트 마스트즈수영대회 2위(접영 50m) △제 4회 동아 아레나 전국수영대회 1위(개인혼영 200m, 자유형50m) △제 17회 WING 마스터즈수영대회 1위(개인혼영 200m) △제25회 전국 소년 체육대회 3위(배영 50m) △제42회 서울특별시 남ㆍ녀 종별수영대회 1위(개인혼영 200m) △제2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1위(배형 50m) △제 18회 아산기 전국 수영대회 1위(자유형 200m) △제 19회 서울특별시장배 수영대회 2위(개인혼영 200m) △제54회 회장배 전국 수영대회 1위(개인혼영 200m), 3위(배영 50m) 등 각 종 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김현진 선수의 어머니 편민숙씨는 “아이가 너무 대견스러웠고 행복했다”며 그 때의 감격스러운 장면을 회상했다.



■ 새로운 도약의 시간, 1년간의 공백기

어린 나이 선수생활로 또래의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만족감은 잠시 접어둔 채, 선수생활로써만 최선을 다해 온 그녀는 중 1때까지 수영선수로 활약해오다 1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빡빡한 수영선수의 일정은 보통 하루에 8시간 이상을 연습한다. 학교 가기 전,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까지 입수를 완료한 후, 학교를 마치고 다시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기초훈련과 수영연습을 병행해야 했다. 또, 당시 경기도에 살았던 김현진 선수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의 실내수영장까지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니기였 때문에 교통편에도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또래의 아이들이 다 겪는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오로지 모든 것을 수영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어려움에 봉착하기 시작했다. 수영이 좋아 시작한 터라 쉽게 그만둘 수 없었지만 “보다 많은 것을 접하고 싶은 마음”에 수영을 잠시 쉬기로 결정했다.

공부보다는 운동에 더 많은 기량을 보였던 김현진 선수는 쉬는 동안에도 농구, 육상, 피구, 헬스 등 각 종 운동을 통해 수영을 하고 싶은 마음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수영과 가장 근접한 운동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찾게 된 운동이 바로, 핀수영. 수영보다 훨씬 빠른 속도감에 매력을 느끼고 중3 때부터 핀수영으로 돌았다. 핀수영의 경우, 순발력과 민첩성, 체력이 우선시 되므로 한 번 뛰는데 체력소모가 많이 되는 단거리 종목에 강한 김현진 선수의 경우 매우 적합한 운동이라 할 수 있었다.

현재, 김현진 선수의 코치를 맡고 있는 염혜수씨는 “순발력과 민첩성, 파워력이 강한 김현진 선수의 경우, 핀수영 선수로써 훌륭한 기량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이해 습득력이 매우 빠르고 선수로써 올바른 자세와 마음가짐을 지녔다. 아직, 핀수영이 대중적인 종목이 아닌 것이 아쉽지만 다른 어떤 종목을 선택했어도 김현진 선수는 성공했을 것이다”며 “앞으로 학업에도 매진하여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초, 충북 청주시 청주수영장에서는 제 17회 전국종별 핀수영선수권대회 겸 대표선수 선발전이 실시됐다. 이번 대회는 13개 시·도 152명이 참가하여 이틀간에 걸쳐 열띤 경합을 벌였다. 특히 올 10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일본 아키타에서 개최되는 제9회 아시아 핀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치루 어진 경기답게 한국신기록 5, 청소년신기록 5개, 한국신기록 겸 청소년신기록 2개, 대회신기록 34개의 우수한 기록들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김현진 선수는 여고부 잠영 50m에서 16초 78로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고 표면 50m 종목에서 19초 87로 2위를 차지, 고등부 종합준우승의 성적을 거두었다.


■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이는 김현진 선수는 선의의 경쟁으로 뛰어 넘어야 할 많은 산이 있는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연습하는 선·후배 사이에서 성격 좋은 아이로 유명했다. 또래의 여자아이들답게 십자수 놓는 것도 좋아하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 그녀는 특히, 글 쓰는 것을 너무 좋아해 바쁜 선수생활의 일정 가운데서도 매일 매일 빠짐없이 일기를 쓴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 또한 전국마스터즈수영대회에 나가 메달권 안에 들 정도로 수영실력이 대단하다. 새벽이면 어김없이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함께 수영을 한다는 모녀의 애뜻함이 그저 부럽기만 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가 자신의 좌우명이라며 환한 웃음을 보이는 김현진 선수. 인터뷰 마지막 소감으로 “그동안 많은 가르침에 감사의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자신을 위해 열심히 싸우시는 부모님을 비롯하여 이영준 감독님과 염혜수 코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앞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실업팀에서 약 2년간 활동하다 유학을 가고 싶다”는 김현진 선수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며 많은 사람들이 ‘핀수영’의 매력에 좀 더 빠지길 기대해 본다.

취재_문정선 기자(sundal1106@dhns.co.kr)

■ 핀수영과 일반수영의 차이점과 매력

핀수영은 수영장 경기와 저수지, 바다, 강 등에서 이루어지는 오프워터 경기로 나누어지며 일반수영 대회는 수영장 경기만 이루어진다. 일반수영과의 차이점은 장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반 수영은 인간의 기본적인 신체조건을 이용하지만, 핀수영은 여기에 추진장치인 모노핀, 짝핀과 숨을 쉬도록 하는 숨대롱 일명 스노클 등의 도구를 이용하여 유발되는 스피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핀수영의 매력이라면 단연 크고 힘찬 역동적 동작에서 나오는 빠른 스피드이다. 이 스피드는 모노핀에서 나오는 추진력을 말하며, 모노핀 수영은 돌고래가 물을 가르는 모양의 돌핀킥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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