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남종화의 거장 소치 200년’ 기획특별전 개최
국립광주박물관, ‘남종화의 거장 소치 200년’ 기획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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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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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조선 말기에 활약한 진도 출신의 남종화가 소치小癡 허련許鍊(1808~1893)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그의 예술세계를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기획특별전“남종화의 거장 소치 허련 200년”을 2008년 7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허련의 묵모란>


소치 허련선생은 초의선사草衣禪師의 도움으로 해남의 녹우당綠雨堂을 출입하며, 공재恭齋 윤두서尹斗緖 일가의 회화를 익힐 수 있었다. 또한 초의선사의 추천으로 당대 예원藝苑의 총수인 추사 김정희를 만나 남종화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두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성장한 그는 훗날 김정희로부터 “압록강 동쪽으로 소치만한 화가가 없다”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그의 화격을 높이 평가 받았다. 그리고 김정희의 가르침으로 남종산수화를 깊이 체득한 소치선생은 헌종憲宗 앞에서 어연御硏에 먹을 찍어 그림을 그려 바칠 정도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또한 권돈인, 신관호, 조면호 등 당대의 쟁쟁한 명사들의 후원 속에 자신의 예술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이번 특별전에는 150여점에 이르는 소치선생의 서화 뿐 아니라 「운림묵연」과 「한묵청연」에 실린 당대 명사들의 유묵遺墨이 처음으로 공개되어 주목된다. 또한 조희룡, 이한철, 전기, 유재소, 박인석 등 동시대를 살며 예술적 교감을 나눈 화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19세기 우리나라 예술계를 거의 온전하게 재현한다. 전시구성은 제1부 가계와 생애, 제2부 학연學緣, 제3부 묵연墨緣, 제4부 연운공양煙雲供養 등 모두 네 개의 주제로 나누어진다.

<사진 허련의 석란도>

제1부에서는 진도에서 태어난 소치 허련이 어떻게 대화가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등 그의 가계와 생애, 주요 활동 등을 각종 기록과 자료 등을 통해 살펴보는 공간이다. 제2부 ‘학연學緣’에서는 그의 인생과 작화作畵에 절대적인 도움을 준 위대한 두 스승 초의선사草衣禪師(1786-1866)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와의 각별한 인연을 조명하는 공간이다. 제3부 ‘묵연墨緣’에서는 헌종憲宗(재위 1834-1849)을 비롯하여 권돈인, 신관호, 민영익 등 소치선생을 후원한 왕공사대부들의 작품과 함께 조희룡, 이한철, 전기, 유재소, 박인석 등 동시대를 살며 소치와 예술적 교감을 나눈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제4부의 주제는 ‘연운공양煙雲供養’으로 소치 허련의 예술세계를 다루는 공간으로, 그의 남종산수화를 비롯하여 사군자, 모란, 글씨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허련은 ‘의경意境’을 중시하는 중국 원대의 남종화 양식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남종화라 불릴만한 독자적인 양식을 창출하였으며, 그가 이룩한 예술세계는 호남의 전통화단을 중심으로 후대의 많은 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올해가 남종화의 거장 소치선생 탄생 200년을 맞아 기획한, 이번 특별전이 선생의 예술 혼이 스며있는 진묵眞墨의 향연饗宴 속에서 200년의 세월을 뛰어 넘은 묵의 향과 심오한 예술세계를 감상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김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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