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칼럼>제천시, 이웃 영월군에 한수 배워라
<김병호칼럼>제천시, 이웃 영월군에 한수 배워라
시민이 바라는 것, 안마의자가 아니라 친절한 민원처리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16.04.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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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병호 대기자] 충청북도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제천시는 강원도 영월군과 가깝다. 영월군은 박선규 군수가 3선 째 군정을 돌보고 있다. 지붕 없는 박물관, 단종대왕 유적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에 붙여진 이름 따라 동강 굽이굽이 천혜 자연풍광이 어우러진 곳이 영월군이다.

 

군 청사에 들어서자마자 산뜻하고 청량한 느낌의 청사가 첫눈에 띈다. 민원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안내직원이 미안할 정도로 친절을 베푼다. 민원사무처리공무원도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띠며 친절하게 사유를 묻는다.

 

흡사 대기업 서비스 창구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민원인을 우선 만족스럽게 만든다. 영월군 민원실은 정리정돈도 깨끗이 잘돼있다. 박 군수의 군정목표가 무엇이었든 우선 민원실 친절도가 기가 막힌다.

 

박 군수는 영월 주천 면장부터 잔뼈가 굵은 정통지방행정의 달인이라고 군수를 알고 있는 지인들은 전했다. 바로 이점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시장군수는 지방행정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야 행정을 안다고 보면 된다.

 

영월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수재임시절 영월 세경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했다. 그는 명문대를 졸업한 사람도 아니고 석·박사 출신도 아니다. 그러나 영월군수는 어느 시군에 비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탁월한 행정수완가로 군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필자가 각 실과를 찾았을 때도 담당공무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친절히 안내해 줬고 공무원 특유의 권위의식 비슷한 모양새는 찾아보지 못했다. 지방자치시대를 운용해오는 시 군은 가급적 행정을 알고 있는 수장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시민들은 공감했을 것이다.

 

반면 제천시는 어떤가. 민원실에 들어가면 불친절한 언행,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비스듬히 않아서 힐끔거리는 눈짓이며 자세, 인사는커녕 민원인이 미리 조아려야 어떻게 왔느냐며 퉁명스럽게 내뱉는 말투, 검토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않된다부터 시작하는 행정자세가 제천시의 현실이다.

 

이런 모순을 배제하려고 시민들은 이근규 제천시장을 선택했다. 패거리시정을 답습할 바에야 지난 시절이 그래도 양호했다는 것이 시민들의 한결같은 중론이다. 측근들은 한탕 해보려고 모사를 획책하고 있고, 끝없이 추락하는 시정책방향은 감각을 상실한지 오래다.

 

선거공약은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포괄적으로 위선에 가까운 제천시의 행정현실을 볼 때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 이근규 제천시장의 임기도 2년 남았다. 그동안 약속했던 대기업유치, 청풍호 우회도로, 기차역 물류단지 조성, 삼한의 초록길 재검토, 화려하게 내세우던 중앙인맥전부 어디로 갔나.

 

(주)제천시가 청사 내에서도 아부와 모리배들이 들끓고 있는 공직사회를 잉태시켜 놓고 이근규 제천시장은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시간나면 영월군 민원실을 찾아가 보라. 그리고 각 실과를 다녀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왜 제천시는 안되는가. 이유가 무엇인가. 지금부터라도 주변정리를 말끔히 하고 측근들부터 다스리는 것이 그나마 나머지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는 경천위지(經天緯地)의 자세일 것이다. 아무리 혼자 동분서주(東奔西走)해봐야 신발창만 절 단날 뿐, 효율 없는 시정의 연속선상에서 보람 있는 내일을 전망하긴 절대 불가항력(不可抗力)이다.

 

최근 도지사와의 대화에서도 감사장을 받은 모 여인은 이시종지사 선거캠프에 있던 사람이다. 또한 제천시 위원회라고 명명된 곳에 포진하고 있는 측근들을 전부 물갈이 하고 정말 제천시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시민들로 재구성해야 한다.

 

그늘진 제천시를 바라보며 수십 년을 제천에서 사업도하고 언론에도 종사해 왔지만 정말 개탄스러운 나날의 연속이다. 이근규 시장이 하려고 하는 집념은 높이 평가 되어야 하나, 방법을 너무 모르는 것이 안타깝기 한량없다.

 

왜 필자가 미움을 무릅쓰고 꼬집는지 세월이 흐른 후에 알게 될 것이다. 지금 제천시는 지난 시절보다 더 못한 수렁으로 서서히 들어서고 있다는 점을 지각해야하며 고집과 불통의 시정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정녕 시민들이 무엇을 바라는가를 헤아려야 할 것 같다. 민선 3,4,5기 시절 호황을 누렸던 인물을 왜 또다시 시정에 참여시키는지 시민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제천시 총 인구 135,667명중 노령 층은 23,119명이고 전체인구 17%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추해석을 어떤 쪽으로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해는 이미 서산에 걸려있다 갈 길을 누가재촉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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