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가보자” 홍콩 여행사, 한국 비하 포스터 사과
“헬조선 가보자” 홍콩 여행사, 한국 비하 포스터 사과
한인 유학생 신고로 총영사관 ·관광공사 공식 항의
  • 박해준 기자 newsphj@gamil.com
  • 승인 2016.05.06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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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박해준 기자] 지난달 4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 이공대 학생 김지윤(22) 씨의 제보를 받았다.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이 담긴 포스터로 한국여행객을 모집 중인 포스터가 이공대에 붙여졌다는 것.

ⓒ대한뉴스

 

김지윤 씨가 보내온 포스터 사진에는 ‘Tour South Korea : Hell Joseon 南韓行:地獄朝鮮’라는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박근혜 퇴진’이라고 적힌 붉은 머리띠와 하얀 마스크를 쓴 단체시위자들의 사진이 배경으로 깔려 있었다.

 

그리고 ‘한국의 K팝과 경제 성장 이면에 있는 사회문제를 학술적으로 알아본다’는 영문설명이 있었으며, 판문점(DMZ ZONE) 방문, 한국 찜질방 체험, 한국 대학생들과 저녁, 서울타워 방문 등이 일정으로 잡혀 있다고 적혀 있었다.


이런 포스터를 누가 제작했는지 의혹이 깊어져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찍어봤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각각 연결되었는데, 5~6월에 진행될 북한 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하거나 티벳, 싱가폴 등의 여행 사진, 동영상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북한 여행 게시물이 눈에 띄였다. 북한 시내의 높은 빌딩이나 평양의 실내 아이스스케이트장,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단체로 허리를 숙인 북한 시민들, 북한 여성 등 북한을 긍정적으로 보여주려는 이미지들이 상당했다.


이런 SNS를 관리하는 곳은 이스턴비전(EASTERN-VISION)이라는 단체였으며 TLX투어(TLX Travel Ltd.)라는 여행사와 연계된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해외 여행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터디투어(Study Tour)를 내세운 일종의 여행 상품이었던 것이다.

 

이스턴비전의 웹사이트에는 홍콩대 교수와 한국 유명대학의 교수 2명, 중국 대학의 교수 등의 소견도 있어 마치 학술적 모임의 강사와 같은 분위기로 그려져 있었다.


김지윤 씨는 “한국인으로써 이런 포스터가 붙어있는 게 자존심이 상하고 왜 이런 포스터가 붙여졌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소극적이게 대응하고 싶지 않아 (수요저널에)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알고 주홍콩총영사(총영사 김광동)관에 신고한 장푸르내(25, 홍콩이공대 졸업생) 씨는 “다른 나라의 문화나 정치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다뤄야 되는데 자극적인 부분에 관해서만 다루고 있어 굉장히 불만족스러웠다”며 “마케팅적 이슈보다는 외교 문제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말했다.


이스턴비전은 포스터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헬조선, 자살대교, 죽음의 학교’ 등 한국의 부정적인 면을 소개하는 투어를 신청을 받고 있었다.(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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