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산업 남기욱 대표, ‘나만의 역사책을 잘 써내려갈 수 있어야한다’
신진산업 남기욱 대표, ‘나만의 역사책을 잘 써내려갈 수 있어야한다’
대한민국 명장, ‘건설기술인의 날’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 그리고 배관분야의 멋진 선배
  • 김초롱 기자 alsk776@gmail.com
  • 승인 2016.05.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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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초롱 기자] 뛰어난 기술로 이름난 장인이라는 뜻의 ‘대한민국 명장’, 명장에 이어 또 한번의 표창을 받으며 자신만의 역사를 묵묵히 써내려가는 사람이 있다. 최근 ‘2016년 건설기술인의 날’을 맞아 31명의 건설기술인들이 정부포상 및 표창을 받는 행사가 열렸다.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건설기술인을 위하는 행사인 만큼 수상자들은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굵직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국토교통부 1차관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시상을 하는 큰 규모의 행사였지만, 유독 자신을 낮추며 내가 할 일은 “배관분야 꿈나무를 위한 길을 잘 닦는 것 뿐”이라 말 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신진산업의 남기욱 대표였다. “2016년 건설기술인의 날’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한 신진산업 남기욱 대표를 만나 명장으로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한뉴스

장인정신의 삶에서 묻어난 훈장 ‘명장의 길’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신진산업 남기욱 대표는 “상 받은 것은 그냥 담담했다. 기술직에는 특급기술자까지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초급기술자로 됐다. 명장선발인데도 초급기술자로 수료해야 될 기본 교육과정을 받을 시간이 없어서 그랬지만 사실 상 받기가 조금은 미안했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건설인으로서 살아온 삶에 있어서 명장으로서 받아야 할 상임에도 후배들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이었다. 2011년도에 우수 숙련기술자가 되었고 2012년도 명장에 도전한 이래 꾸준히 해마다 무엇인가 혼자서 쌓아왔다는 남기욱 대표. 직업진로강의, 인터뷰, 체험캠프 등 그러한 것들이 장점이자 명장이 된 이유라 밝히고 있다. “무엇인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웃어 보이는 그에게 있어서 어쩌면 명장은 그저 살아온 삶에 대한 자연스러운 훈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국내 배관분야에 명장이 별로 없는 현실에서 그의 활동은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하나의 길을 안내하는 디딤돌 같아 보였다. 실제로 남 대표의 명장 도전기를 들어보면 “단번에 쉽게 명장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명장 첫 서류심사의 관문인 300페이지의 책, 일종의 경력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고 설명하던 남 대표는 지난 20여년동안 자신의 모습을 말해주었다. “명장에 2번 떨어지기도 했고 300페이지로 책을 만들어서 내기도 했다. 일종의 경력 포트폴리오 같은 것으로, 300페이지를 오롯이 채우려면 꾸준하게 자기 분야의 경력을 쌓아야만 쓸 수 있다”고 남 대표는 말한다. 기술적 경험도 중요하지만 이를 정리해두는 습관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모든 서류와 계약서를 아직도 인쇄해서 보관한다는 남 대표는 謄년 전 계약서와 자료를 1년에 한 두 번은 꼭 찾아서 보고 있으며 이렇게 정리해둔 자료가 사무실에 책장으로 2-3개가 된다. 그러다보니 25년 동안 해놓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데이터로 남아있다. “2번이나 명장심사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떨어진 이유는 300페이지의 경력포트폴리오였다. 첫 명장 도전에 제출한 책을 보면 창피하다. 그저 내 자랑하기 바빴던 것이다”라고 말하는 남 대표는 명장이 될 자격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부합하는 내용들, 당신을 증명해보라는 뜻에 내 자랑만 늘어놓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명장이 되려면 나를 증명 할 수 있는 자료를 어떻게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며 쓸데없는 스펙은 다 빼고, 실질적으로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위주로 서술이 필요하다”며, 노하우를 살짝 공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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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서 교육으로 ‘후배들 위해 부교재를 만들고 싶다’

 

198명의 도전 중 각 분야 18명만이 선발된 명장의 길.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던 중, “결국, 중요한건 경험이다”라던 남 대표의 눈이 반짝였다. 남 대표는 미국 메이저 곡물회사인 카길에그리퓨리나 코리아의 시공을 맡으며 배관을 시스템화해 준 것이 명장 실기전형을 통과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배관 시스템화를 실기전형에서 직접 시연하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카길에그리퓨리나에선의 경험이라는 큰 자산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경험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내가 이룬 모든 것이 머리가 아닌 몸으로 직접 깨달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남 대표. 실제로 고등학교때 참가한 기능대회 출전은 남 대표가 특채 무시험으로 삼성중공업 6기로 입사해서 1993년 배관사업에 들어설 수 있게 한 성장 밑거름이 됐다. 배관분야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그리고 이 땅의 모든 꿈나무들에게 남 대표는 일단 한번 도전해서 나만의 경험을 쌓는 것을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기회를 선물하는 것이라는 남 대표. 스스로 부여한 기회를 통해 부딪히고 다치고, 깨지면서 배우는 것은 분명 자신을 더욱 단단하고 큰 그릇으로 만들 것이라고 남 대표는 스스로 확신했다. 그렇게해야 비로소 큰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준비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남 대표가 ‘대한민국 명장’에 오른 것처럼. 또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남기욱 대표의 특유의 소박함이 오히려 사업에서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수주 업이다 보니 굴곡이 많을 수밖에 없는 분야임에도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현재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고자 하는 노력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남 대표의 경영철학은 “철두철미. 꼼꼼하고 성실하다. 내가 하는 것에 대한 책임과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보는 성격으로 활발하게 행동하고 내 분야에서만큼은 내가 할일만 하는 것에 최선을 다 한다”인 것이다. 현재, 인하대 재직자 과정 4학년에 재학 중이기도 한 남 대표는 현재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교부재 개발에 여념이 없다.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선배 명장으로서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분야의 기술을 배워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학생들과 배관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을 언급했다. “보다 많은 기능인들이 명장으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금융권이나 제도권, 정부 등의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는 남기욱 명장. 국내에 전무하다시피 한 배관시스템 부교재 개발에 매달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배관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제대로 배워서 명장으로까지 성장하길 바라는 선배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가 만난 남기욱 대표는 대한민국 명장과 국가표창을 받은 것에 만족하고 자부심을 느끼기 보다 자신의 분야를 위해 ‘내가 할 일’을 찾는 멋진 장인이었다. 낙후된 지역의 배관시설 자원봉사를 하고, 늦은 나이에도 학업에 열정을 잃지 않는 모습은 개인의 성장에도 소홀하지 않는 남 대표. 그는 과연 시간이 흐를수록 어떤 모습의 어른으로 변화할까 궁금증과 기대를 안고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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