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년 세계경제 트렌드 변화 전망
2006 년 세계경제 트렌드 변화 전망
경제위기 조기경보 시스템 마련 등 위기관리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 필요해
  • 대한뉴스
  • 승인 2006.08.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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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불안정성 고조로 인한 리스크 회피를 위해 수출 경쟁력 강화

세계경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중국의 성장세가 확연하게 세계패권국가인 미국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고 이라크전쟁은 끝을 알 수 없는 교착상태에 빠져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소는 최근 '2006년 대외 7대 트렌드 변화'를 분석해보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새롭게 나타날 세계정치, 경제, 경영 등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우리나라가 넘어야 할 과제들을 되짚어 보는 자료를 내놓았다.



■ 세계경제 7대 트렌드

현대경제연구원은 직면하고 있는 대외경제의 트렌드는 크게 7개 분야로 압축해볼 수 있다고 전하면서 첫 번째로 美日 보수연합전선의 강화를 들었다. 이는 미국과 일본 정부의 신보수주의 강화로 중동 정세 불안 지속과 북한 문제의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동북아에서는 정치적인 긴장 관계는 지속되나 경제적인 관계는 보다 긴밀해지는 현상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북핵문제, 동북아에서의 일본의 고립과 미국의 영향력 견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에 대한 대응 등 복잡한 현안들을 타개하기 위한 동맹을 강화하고 있는데 북한의 친중정책,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 강화, 한중협력 심화로 현재 일본은 지정학적으로 고립된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과 긴밀한 동맹을 맺게 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은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하고 두바이 지역 자원의 안전한 확보를 위해 일본의 군사 전진 기지화가 필요하며 일본은 미군 주둔으로 동북아의 잠재적 적국으로부터 안전보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군 재편성에 있어서 일본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일본 또한 중국과의 영토 분쟁을 빌미로 센카쿠 열도 영유권 주장 등 남진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과 일본의 전략적 움직임이 일치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두번째 트렌드는 새로운 냉전의 출현이다. 국제 정치 및 외교, 군사, 경제면에서의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이 미국의 군사적 잠재 적국으로 대두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의 대립이 점차 심화되는 새로운 냉전의 현상이 가시화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미 상원은 위안화 환율 개혁 시기가 늦어질 경우 중국산 제품에 대해 27.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 상정 등 제재안 마련과 동시에 시장개방 확대와 지적재산권 보호 등 경제면에서의 대응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또한 부시 정부는 이스라엘과 EU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강요하고 주요 각료들의 중국의 군비확산 비난, 아시아지역협력 강화 등 중국을 봉쇄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한 부시대통령은 중국을 잠재적인 적국으로 상정하고 있으며 대만관계법에 근거하여 대만에 대한 무기공여를 계속할 것을 지시하고 있고 럼스펠드 美 국방장관은 작년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방장관회의인 '아시아안전보장회의'에서 중국의 군비 확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적도 있다. 아울러 미국은 EU와 이스라엘이 중국에 무기를 판매할 때 미국과 사전에 협의하도록 협정을 맺고 중국 압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번째로는 미국발 세계경제 쓰나미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유가 등 물가 상승 압력에 의한 미국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미국 자산시장 거품이 붕괴될 경우 세계 경제 전반이 불황에 빠지는 쓰나미 현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소비가 위축될 경우 한중일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수출 감소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은 외환 보유액 감소가 예상되며 이 경우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 채권 수요가 급감하게 되어 미국의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다시 미국의 소비 및 주택 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EU지역도 당분간 내부적인 경제통합 문제로 저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경우의 안전판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 정부는 기업 투자 활성화 등을 통한 내수 기반을 확충하고 기업은 고유가를 전제로 한 전사적인 위기관리 전략 수립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활성화 전략 수립, 가계부채 구조조정 촉진에 의한 소비 시스템 회복 등 내수기반 확충 노력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기업은 고유가를 전제로 한 경영전략 수립, 선물 등 파생상품의 활용으로 적절한 위기 대응 및 리스크 관리체계 수립, 수출선 다변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인한 대미 수출경기 하강에 대한 대응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번째로 동북아 물류전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양산항 1단계 터미널이 작년 11월 개장하였고 한중일이 물류 기반 확대 전략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서 앞으로 물류확보 전쟁이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급증하고 있으나 한국과 일본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2년 5600만 TEU에서 2006년 1억 TEU로 두 배 가깝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한국은 같은 기간내에 1200만 TEU에서 1700만 TEU, 일본은 1400만 TEU에서 1800만 TEU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양산항 개발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매년 25% 이상 급증하고 있는 상하이항을 아시아 허브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중국 교통부는 '중국연해항구발전전략'을 통해 환발해권 항구군, 주강감각주 항구군, 장강삼각주 항구군의 3대 연안 항구군을 2010년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중국을 세계 물류 허브화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중이다.

다섯번째로 중동이 새로운 성장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세계경제의 트렌드중 하나이다.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동 지역에 오일머니가 급증하여 중동 지역 내 개발 수요가 크게 증대할 전망으로 보이며 중동이 세계 경제 성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부상할 것이 예상된다.

사우디, 이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리비아 등 6개 산유국의 석유 수출액은 2000년 1607억 달러에서 2004년 2353억 달러로 4년 동안 46.4%가 증가하였으며 이들 국가의 경상수지 흑자 또한 2000년 555억 달러에서 2004년 852억 달러로 4년 동안 약 53.5%가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고유가 지속에 의한 이들 국가의 원유 수출 증가로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저망되며 경제 성장세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고유가 지속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2006년에도 중동 산유국의 석유 수출이익은 급증세를 보일 것이며 이에 따른 이 지역 구매력 증가로 인해 인프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제금융연구소는 2006년 걸프지역 석유 수출 수익이 30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이는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의 2006년 예상 무역수지 흑자규모 2000억 달러의 1.5배 수준이다. 또한 구매력 증가로 인한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여 건설수요, 정보통신수요, 석유 및 가스생산 설비투자증가 등 인프라 수요의 급증이 예상되어 중동지역이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실정이다.

여섯번째로 나노경제화에 따른 경제 패러다임 변화가 세계경제의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대량생산경제(Mass Economy) 체제에서 소비자 개개인의 필요에 정확히 부응하는 서비스와 정보 등을 제공하면서 개인 및 소량 단위의 거래 규모가 확대되는 나노경제(Nano Enonomy)가 부각될 전망이다.

나노경제란 소비자 개개인의 필요에 정확히 부응하는 상품, 서비스, 정보 등을 제공하면서 시장규모를 확대시킨다는 뜻으로 인터넷의 발달 및 보급에 의해 고객지향정보, 투명성 증대, 고객의 선택권 강화, 원가 절감 등의 요인들에 의해 발전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이다.

이는 고객의 필요에 부합한 정보, 고객들이 적시에 최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며 상품 제공자 및 판매자가 제시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컨텐츠, 가격, 거래상대방의 안정성, 전가되는 위험수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를 고객들은 원하는데 인터넷은 이것을 유리상자와 같이 투명하게 만들어준다는 개념이다.

또한 나노경제는 전화 교환국, 온라인 통신, 온라인 중개인 등 구매를 위한 최상의 솔루션을 즉각 이용 가능하게 하여 선택권을 강화시키며 정보획득으로 인한 고객의 비용절감 효과와 편리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나노경제의 성장으로 인해 전통적인 경제법칙까지 사라지고 있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전체 상품의 20%가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한다는 파레토의 법칙이 붕괴되는 반면, 하위 80%의 상품이 상위 20%의 상품매출을 압도하는 롱테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판매순위 10만위 이하 소량 매출 책자의 판매 비중이 40%에 달하고 있으며 인터넷 음악스토어인 아이튠즈도 하위 80%의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는 것은 전통경제의 붕괴를 보여줄 정도로 획기적인 변화이다.

마지막으로 세계경제 트렌드는 디자인의 힘이 종전보다 더 크게 다가올 것이라는 점이다. 소비자 기호와 취향의 다양화와 고급화로 각 상품의 특성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파워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 결정의 핵심요소로 더욱 중시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디자인 행정 쇄신, 디자인 교육체계 개편 등을 통해 디자인 산업 육성 기반을 조성하여 디자인 산업과 육성 정책이 최대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현대경제연구원의 의견이다.

한국의 디자인 경쟁력은 대만과 중국에는 앞서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70~80%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산업 전반에 걸친 저조한 디자인 활용, 창의적 전문 디자인 부족 등 디자인 산업기반이 약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벤트성 정책을 지양하고 영국의 밀레니엄 프로덕트 프로젝트나 쉐어링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와 같이 한국 비즈니스의 혁신성과 창조성을 높이기 위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발굴하고 이를 국내 산업계 및 교육계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장기적인 정책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영국은 학교 교육과 이벤트의 연계(Designers into Schools Week), 디자인 석사과정과 비즈니스 접목(Professional Practice) 및 비즈니스 스쿨, Design Management Course에서는 기업 실무와 직결된 지도(The Surrey Institute of Design) 등을 운영하여 효과를 보고 있는 점은 벤치마킹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또한 기업도 CEO의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전사적인 디자인 중시 풍토 조성과 디자인을 통한 브랜드 정체성의 확립 뿐 아니라 점점 다양화, 세분화, 개성화 되어가는 고객의 잠재적 수요를 신속히 파악하여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



■ 변화는 위협이자 기회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와 같은 일곱가지 트렌드는 정부와 기업 모두에게 위협 요인이자 기회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위협요인으로는 美中 대립 심화로 인한 간접적 피해 전망, 세계 경제의 안정성 붕괴 위험 고조로 인한 대외 성장환경 악화, 동북아 지역 경쟁 심화 등의 요인이 존재할 수 있으며 기회요인으로는 동북아에서의 한국의 정치, 외교적 중요성 확대, 중동 지역 인프라 사업 확대를 통한 대외적 성장기반 확대, 나노경제화 진전에 따르는 국내 잠재시장 확대 등 분명한 기회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한미 공조체제 강화를 통해 에너지 안전보장을 확보하고 중국과의 협력 관계 강화를 통해 일본의 우경화 견제 및 동북아 정세 안정을 위한 중재자 역할 수행, 美中대립에 의한 간접적인 피해를 회피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또한 규제 완화와 세율 인하 등으로 외수 부진 안전판을 마련하고 동아시아 경제 협력 강화 등 대외 경제협력 강화를 추진하며 중국과 미주항로 중계 입지 조건의 우수함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물동량 유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이와 함께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시장 개척, 수출선 다변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소비자 욕구 충족을 위한 전략이 기업에 있어서 필요하며 기업과 정부는 변화하는 세계정세의 흐름을 파악하고 장기적으로 이에 대비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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