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北角 뒷골목에 얽힌 ‘7자매’ 전설
홍콩 北角 뒷골목에 얽힌 ‘7자매’ 전설
  • 박해준 기자 newsphj@gamil.com
  • 승인 2016.06.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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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박해준 기자] 노쓰 포인트(North Point 北角) 조그만 뒷길인 찻쯔무이 로드(Tsat Tsz Mui Road  七姊妹道 )는 지금은 오피스 빌딩, 새 아파트 단지, 쇼핑몰,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 곳이다. 

 

ⓒ대한뉴스

그러나 이곳은 매립 이전에는 해변이었고 미스테리한 전설이 있는 곳이다. 찻쯔무이는 광동어로 7명의 자매라는 뜻인데 그럼 그 7자매가 누구였을까?


홍콩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옛날 이곳에는 7자매가 살았다. 7자매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살기로 맹세를 하고 각자 머리카락을 뽑아 빵에 넣어 다짐을 했다. 끝까지 노처녀로 남아 영원토록 자매의 연을 유지하겠다는 맹세의 의식이었다. 그런데 자매의 가족들이 셋째 언니를 약혼시켰다. 셋째 언니는 자매들과 맺은 맹세를 깨기 싫어 스스로 죽음을 택하기로 했다. 다른 자매들이 셋째의 생각을 알자 모두 함께 따라 죽기로 했다. 자매들은 결혼식을 하기로 한 날 자신들이 살던 집 앞 바닷가로 가 서로 손을 잡고 함께 바다에 몸을 던졌다.


자매들의 시신이 발견됐는지에 대해서는 전설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어찌됐든 7자매가 죽은 다음날 바닷가에는 여자의 형상을 한 7개의 바위가 떠올랐다. 예전에 이곳에 살았던 노인들의 말을 빌리면, 이곳 앞 바닷가에는 실제로 7개의 바위가 있었고 바닷물이 낮아질 때면 바위가 모습을 나타냈다고 한다.

 

해변이 매립되어 완전히 바뀌게 되기 전까지 그랬다. 노쓰 포인트 동쪽 지역은 그래서 찻쯔무이 구로 불리기도 했다. 전설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해변가에 1911년에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바닷가에 장이 만들어졌고 곧 인근 주민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 곳은 7자매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있었고 실제로 근처에서는 남자 수영객이 자주 익사하는 사고도 있었다. 바닷가 수영장은 2차 세계대전시 이곳에 일본군이 상륙하면서 헐렸다.


7자매가 살던 이 지역은 매립지로 바뀐 이후 차츰 빌딩들이 들어서게 됐고 현재 이 지역에 그 당시 건물로 남아있는것은 찻쯔무이 우체국뿐이다. 그러나 7자매는 길 이름으로 계속해서 남아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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