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E 주식회사 황승태 대표이사, 입으면 입을수록 사람의 흔적을 남긴다
TCE 주식회사 황승태 대표이사, 입으면 입을수록 사람의 흔적을 남긴다
한국 ‘최초’ 데님 원단 생산, 한국의 청바지 산업을 선도!
  • 장유리나 기자 dhns@naver.com
  • 승인 2016.07.1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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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장유리나 기자] ‘데님이나 거친 실로 만든 바지.’ 이것을 우리는 진(jean)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혹은 청바지라고 일컫는다. 미국에서 19세기 당시 골드러시가 유행할 때 유대계 독일인이었던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가 텐트용의 질긴 천으로 바지를 만든 게 광부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점차 유행을 타 세계 각국으로 전파되었다. 그래서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까지는 나팔바지가 유행했다가 1980년대가 되면서 요즘과 비슷한 모양의 스키니핏이 유행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이 좁은 일자 바지인 슬림 스트레이트핏(slim straight fit), 스키니하지는 않지만 밑으로 갈수록 통이 줄어드는 테이퍼드 핏(tapered fit) 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원래는 작업복의 일종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전 세계 남녀노소 사이에서 평상복, 통학복 등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착용하는 옷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 특유의 질긴 ’데님‘의 원단 때문에 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이미지가 강해 다양한 용도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덕분에 엄청난 대박을 터뜨렸다. 여기 전세계 시장에서 엄청난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한국의 ‘데님 원단’계의 시초, 한국 데님의 중심 TCE 주식회사의 황승태 대표를 만나 보았다.

 

 

ⓒ대한뉴스

대표와 직원이 어깨동무하며 함께 간다는 것

 

최근 2016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TCE(주) 황승태 대표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팽창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됨에 따라 글로벌 데님 시장 공략하는데 필요한 R&D 및 마케팅 기획등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더욱더 수출 매출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TCE(주)는 1956년 태창기업(주)에서 모태로 출발하여 한국 최초로 데님 원단 소재 생산을 시작하였다. 이후 1980년대에 스트레치 데님 한국 최초 생산, 1999년 세계 최초 2way stretch 데님 개발했으며 2007년에는 TCE (TAE CHANG ENTERPRISE) 주식회사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황승태 대표는 “오래전에는 미군부대에서 흘러 나오는 청바지를 다시 구제 바지로 팔아서 입고 했지만 티씨이가 ‘데님’ 원단 생산을 시작하면서 한국에서도 뱅뱅, 죠다쉬, 써지오 발랜테, 위켄드, 잠뱅이, 옹골진 같은 한국 데님 브랜드들이 탄생하게 되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현재 TCE(주)는 수출 비중이 95% 이상이며 2016년 매출 500억원을 예상하고 2017년 700억원을 목표하는 매년 고속 성장하는 기업이다. 본사와 연구개발 기능은 부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에 영업본부와 관리팀이 뉴욕에 북미 영업지사, 상해에 소싱 본부, 호치민에 영업지사를 그리고 데님 원단 소재 공장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사업 기반을 구축 해 두고 있다. 특히 TCE(주)가 구축한 데님 공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품질과 생산량에서 최고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황 대표는 “뜻하지 않게 한국에서 생산 기반을 베트남에 이전하고 마무리 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시간 그리고 노력이 소요 되었다”며 입을 떼었다. “투자 시작 시점인 2008년에 국제 금융위기가 시작되어 베트남 경제 여건 악화로 베트남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했다. 회사의 생산 기반이 사라진 바 회사의 매출은 줄고 연속적인 결손을 보게 되었다. 회사가 고정비 부담을 감당 못하게 되면서 다수의 직원들이 데님을 향한 열정을 뒤로 두고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며 그 때의 상황을 회상하는 듯 했다. 이어 황 대표는 “한국에서 100여개 이상의 투자업체, 금융권, 유관 기업체, 개인 투자자 등을 찾아 가서 베트남 공장 건설 재개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 유치를 진행 했으나 악화된 재무환경을 회사의 비전을 무기 삼아 상대방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 중 회사의 존속을 위해 경영자, 사주는 전 개인재산을 처분해서 회사에 투입하고 회사에 빌려준 채무까지 변제 하는 노력까지 기울였다. 각고의 노력과 인고의 세월 끝에 마침내 베트남 소재 산업 육성책의 일원으로 베트남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을 받아 공장 건설을 마무리 했고 2013년 엔질 투자 유치 성공으로 2014년 3월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생산 공장 가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황 대표의 모습에서 과거의 절박함과 절실했던 모습이 보였다. 본인들 의사와 달리 회사를 떠나야만 했던 직원들은 2014년 회사를 정상화 시키게 되면서 전원 복직 하게 된다.

 

TCE(주) 관리팀장인 남연석 부장은 “입사한지 22년이 되어간다. 회사의 평균 근속년수가 기술자들은 23년 이상, 영업 관리직은 17년이다. 장기간 우리가 회사에서 일하는 이유는 TCE는 좋을 때나 힘들 때나 항상 ‘함께 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황승태 대표님이 솔선수범하며 직접 발로 뛰며 국제 금융위기라는 외부 악재의 험난한 후폭풍의 여파를 극복하며 다시 처음부터 회사를 일으켜 세워가는 모습과 수많은 문제를 하나씩 해결 해 나가는 과정을 보며 직원들은 오늘도 TCE의 미래 비전을 보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어깨동무하면서 같이 간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라며 진솔하게 자신의 심경을 털어 놓았다.

 

 

(좌)황승태 대표와 (우)남연석 부장 모습 ⓒ대한뉴스

데님으로 세계 정복은 문제없다

 

TCE(주)의 경쟁력은 ‘고객 맞춤형 생산’을 한다는 것이다. 황승태 대표는 “고객사들의 감성적인 패션 니즈를 반영해 과학화, 계량화 해 생산 공정에 녹아내리게 하여 고객 맞춤형 데님 소재를 생산 하는 것이 TCE의 강점이다. 또한 특히 화학반응이 이뤄지는 염색과 가공공정에서의 특화된 생산 기술은 세계에서도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데님 원단 생산이라는 것이 대량 설비이고 연속 생산 방식이다 보니 10만, 20만 야드의 대량 주문이라고 하더라도 균일하게 물성과 색상을 맞출 수 있다는 것 또한 TCE(주)의 강점이라 꼽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황승태 대표는 올해 하반기도 열심히 할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이제 공장 가동이 3년 차에 접어들었기에 한층 더 글로벌 고객들과 협력을 강화 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기존 시장에서 찾아 보지 못한 신소재 데님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다양한 색상의 구현, 신소재의 데님 접목 등 데님에 혁신을 기하는 도전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TCE 주식회사의 역사 ⓒ대한뉴스

‘의식주’의 하나인 의류 소재 산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 가능한 산업

 

“모든 기업이 지금 힘들게 사업을 하고 있지만 특히, 섬유 업계의 중소기업은 더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섬유 업계의 중소기업들이 한국 산업을 이끌어왔고 버팀목이 되어 왔다. 지금의 우리 사회의 지배적인 인식은 ‘섬유산업은 하향산업이다, 미래와 비전이 없다, 기술적 차별성이 없다, 경쟁력이 없다’라고 치부하는데 실질적으로 섬유업을 영위해 나가며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알차게 성장해 나가는 기업들이 많다. 하지만 전반적인 한국 상황을 보면 IT, 바이오, 자동차, 전기, 전자, 조선 등의 일부 산업군에만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TCE 같은 섬유 제조사는 지원과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지 않으면 시장에서 매몰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의식주 중의 하나인 의류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성장과 수익가치를 창출하는 많은 업체들이 늘어 날 것이다. 현재 대다수의 섬유, 의류 생산 업체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지에 해외 생산 기반을 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 생산 기반을 두고서 수출 매출을 일으켜 외화를 한국으로 벌어들이고 있는 이들 섬유 생산 제조 기업에 대해 세밀한 연구를 바탕으로한 지원책은 아직 찾아 볼 수가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비단 섬유산업 뿐만 아니라 향후 제조업의 방향은 기업의 규모를 떠나 국내와 해외 생산을 구분하지 않는 다국적 제조기업화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바 각 산업별 변화와 추이를 정책에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책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황 대표는 전했다.

 

베트남 공장 ⓒ대한뉴스

그는 마지막 당부의 말로 “데님 원단 소재로 이뤄진 청바지를 즐겨 입었으면 좋겠다. 데님 염색의 원료인 인디고 염료는 고대 인도에서는 약초로 사용 되어 왔다. 항균과 항취 기능도 뛰어나며 데님은 면소재로 이뤄져 우리 몸에도 좋다. 청바지는 입으면 입을수록 그 사람의 흔적을 남긴다. 주머니에 휴대전화나 지갑을 어디에 넣느냐, 어떻게 주로 의자에 앉아 있느냐 등 생활 속 습관에 따라서도 데님 소재의 특성상 특정 부위가 탈색되어 자기만의 고유의 청바지의 모양이 완성된다. 추억속의 사진 한 장과 같이 청바지는 우리의 기억과 추억을 남기는 인화지 인 것이다. 바로 이러한 부분이 청바지만의 매력이자 재미이다. 아울러 현대 물질 문화의 아이콘인 청바지는 자유, 저항, 섹시, 마초, 혁신, 창조, 변화, 보편성, 타자와 구별짓기등 여러 가지 관념을 내포하고 있어 이러한 청바지만의 철학들을 살리는 경영을 해 나갈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청바지’라는 의류와 그 원재료인 데님소재가 한 사람에게는 인생이자 철학 그리고 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데님과 청바지를 통해 한 사람, 아니 한 기업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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