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애진 곽혜진 대표, 옛날, 선교사가 전해온 빵으로 사랑을 전하다
㈜효애진 곽혜진 대표, 옛날, 선교사가 전해온 빵으로 사랑을 전하다
장애인, 몽골 학교 등을 돕기 위해 빵집 운영
  • 김남규 기자 wolyo@korea.com
  • 승인 2016.08.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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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남규 기자] 곰보빵, 카스테라, 케이크, 식빵 등등 ‘빵’하면 누구나 하나쯤은 추억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이제는 우리나라 대표 간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빵이다. 그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으로 빵의 기원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서기 전 3000년경의 바빌로니아인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효모를 넣은 희고 부드러운 오늘날의 빵은 서기 전 2000년경에 이집트인들에 의하여 만들어졌으며 서양에서는 주식으로 주로 애용되기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말엽에 비밀리에 입국한 선교사들에 의해 알려졌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이들 선교사들이 숯불을 피워 구운 것이 마치 우랑과 같다고 하여 우랑떡이라 불리기도 했다. 처음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사랑을 전하기 위해 전달된 빵. 그 빵을 만들어 몽골에도 ‘사랑’을 전달해가는 빵집이 있어 방문해보았다.

 

ⓒ대한뉴스

정직함과 천연재료만을 고집하는 이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성무빌딩 1층에 위치한 ㈜효애진은 케이크, 빵, 쿠키를 생산하는 천연재료 빵집으로 유명하다. 지난 96년 7월에 오픈하여 벌써 10년 째. 최근 인공향신료 및 화학보존료 등이 문제가 되면서 천연재료만을 고집하는 이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곽 대표는 “처음으로 특허를 냈다. 불란서는 우유를 많이 쓰면 면제해주는 것이 있는데, 보전료를 하나도 안 쓰고 천연재료만으로 방부제를 전혀 쓰지 않는 좋은 제품으로 하려다보니 너무 힘들었다. 천연재료의 수제품으로, 그러다 보니 돈이 너무 많이 들어 기술신보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정직한 빵을 제공하고자 했던 노력이 묻어나는 부분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가 이토록 빵에 애착을 갖는 것에는 더 큰 이유가 숨어 있다. 국내에서는 안정환 선수의 화장품 총판과 스위스에서도 오렌지 착즙기 관련 사업을 백화점에서도 하고 있기도 한 곽 대표는 빵집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또 다른 사랑을 만들어가는 빵이라는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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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빵 제조 공장은 수서에 위치한 밀알 복지재단에서 장애인 20명 정도가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평범한 제빵사가 빵을 만드는 것이 사업적으로 보면 더 효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장애인을 두고 있는 것이다. ㈜효애인 곽혜진 대표는 실제로 곽 대표는 “장애인들과 탈북자들 이주 여성들을 돕는 것이며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과거에도 일부러 힘든 이들을 찾아가지는 않았지만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저에게 왔고, 그래서 저는 할 수 있는 한 돕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빵 공장에 평범한 기술자들을 두는 것이 사업적으로 보면 더 이익이지만 그러나 장애인들에게도 삶의 일터를 제공해주고 싶었던 마음에, 빵 제조에 장애인들을 썼던 이유가 숨어 있었다.

 

특히, ㈜효애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들으면 왜 사랑의 빵인지를 알 수 있었다. “목사인 남동생이 북한 탈북자들을 돕는 사업을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에 따라 ㈜효애진 베이커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실 돈이 있어서 하는 것 이라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내 형편에서 할 수 있는 것만큼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몽골학교를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래 빵집을 하려던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의미 있는, 그리고 사랑을 전하고자 했던 믿음에서 시작된 빵집인 셈이다. 실제로 곽혜진 대표는 교회음악 기악 전공에서 알 수 있듯이 믿음이 충실한 크리스챤으로서 “교회 목사님이 몽골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같이 뜻이 맞아서 몽골학교를 돕게 되었다”며, ㈜효애인에서 만들어지는 빵은 진정한 사랑을 전하는 빵이길 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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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을 통해 탈북민을 돕고 싶다”

 

장애인들과 탈북민들을 돕고 싶어하는 곽혜진 대표는 몽골에 대해서 특히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곽 대표는 “목사님은 우리나라의 통일을 위해서는 반드시 몽골이 필요하다고 말하셨다. 우리 교회에서 유일하게 몽골학교 이사장님이 목사님으로, 오래전부터 이주 노동자들을 돌보셨다. 나중에는 아이들 3-4명도 왔는데 밥을 먹이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몽골 아이들로, 목사님께서는 몽골 아이들에게 밥만 먹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하셨고, 그것이 벌써 20년 째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그 사업을 하시면서 정식으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무료 교육을 몽골에서 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또한 “몽골에 땅이 엄청난데 사실 사람은 얼마 없다. 목사님은 경제적으로나 사상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탈북자들이 몽골에 가서 살게 하기 위해서 땅을 달라고 몽골의 높은 사람들에게 청을 넣기도 하고 있다. 지금은 몽골 입장에서는 싫어하지만 자기들 스스로 개발도 자 안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하자원들이 많다는 점에서 탈북자들이 몽골에서 일하는 것이 오히려 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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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한 때는 구로동 노동자들의 목사로 일하다가 시력을 잃기도 했던 유해근 목사는 최근 몽골학교를 통해, 한국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향후에는 탈북자들을 도울 수 있는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도 무엇인가 특별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피력하기도 했다. “나라를 알리고 싶고 한국을 위해서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몽골인들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비록 작지만 나의 자리에서 무언가 열심히 하고 싶다.”는 곽혜진 대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는 말씀처럼, 실천하는 사랑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비록 작은 빵일지라도, 거기에는 장애인과 탈북민, 그리고 몽골에 한국을 전하는 목적이 숨어있는 것이다. 한류의 영향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화려한 모습만이 아니라 이면에서는 이처럼 숨은 사랑으로 한국을 알리는 또 다른 전도자들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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