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크론 황재익 대표, 눈에 보이지 않는 사소함으로 ‘뿌리’를 만들다.
제이미크론 황재익 대표, 눈에 보이지 않는 사소함으로 ‘뿌리’를 만들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남경필 도지사 제이미크론 방문해 현장간담회 열어
  • 이영목 기자 dhns@naver.com
  • 승인 2016.08.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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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이영목 기자]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된다는 의미에서 ‘뿌리산업’이라 불린다. 한국 경제가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진 지금, 뿌리산업의 활성화와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새누리당 정신석 원내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찾았다. 제이미크론, 뿌리산업 중 표면처리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제이미크론이 그 현장의 주인공이다. 한국 제조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현실이지만, 꾸준한 성장세로 뿌리산업계의 주목할 만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재익 대표에게서 더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한뉴스

선량한 사용자와 노동자, 불법에 빠지게 하는 현행 파견법

 

“오늘은 들으러 왔다”면서 “뿌리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말해주면 당과 정부, 경기도가 해결책을 고민해 보겠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제이미크론에 방문해 현장간담회에서 말한 내용이다. 뿌리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 바로 노동문제다. 제조업, 말 그대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산업인만큼 사람의 노동력은 꼭 필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이 제조업분야에 노동력이 모자라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 제조업계의 문제다. 외환위기 당시,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위해 정부는 ‘파견법’을 제정한다. 근본적인 취지는 좋은 방향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를 마주했다. 정작 인력 수요가 많은 제조업에 대해서는 파견이 금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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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이 필요한 제조업 산업현장에서는 사업주가 사법 처리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불법적으로 고용을 하기도 하고 외주생산을 늘리는 등의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 것.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불안한 고용 상태가 지속되는 고통과 사업주는 충족되지 않는 노동인력을 어쩔 수 없어 제조업계에 파견근로자 채용이 불법임을 알면서도 채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노동개혁법을 추진하며 이 파견법도 수정 보완하여 추진했지만 결국 20대 국회의 숙제로 남게 되었다. 정 원내대표는 “파견법은 제이미크론과 같은 뿌리산업 기업과 근로자에게 고루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법안”이라며 “새누리당이 노동개혁 4법, 특히 파견법은 의지를 갖고 관철하겠다”고 밝히며 제이미크론과의 현장감담회에서 눈빛을 빛냈다.

 

또한 남 지사는 “대기업과 거래하는 협력사가 굉장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텐데, 급격히 변하는 기업환경에 맞게 새누리당과 정부가 지원정책을 마련하겠다”며 “고용 측면에서도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노동개혁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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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현장간담회에서 눈에 띄던 장면은 제이미크론 측에서 황재익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규직 근로자, 파견 근로자가 함께 자리해 뿌리산업이 겪는 인력난 등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점이다. 상하 지위를 막론하고 정부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이뤄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한 성과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누리당은 20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법안으로 근로기준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고용보험법·파견법 등 노동개혁 4법을 제출했다. 파견근로가 제한되는 제조업에서 어쩔 수 없이 선량한 국민들이 불법자가 되는 모습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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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없는 미크론, 그럼에도 해답은 사람이다

 

황재익 대표의 경영철학은 ‘정’이다. 회사내부에 텃밭을 키우며 식사시간마다 오이와 고추, 방울토마토등을 나눠 먹는 황 대표에게서 직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엿보였다. “아무리 제조업분야를 자동화 시스템이 이끈다고 하지만, 결국 최종 완성품은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그러니 사람이 가장 귀중하죠” 인력이 부족한 뿌리산업 시장, 어쩔 수 없이 파견 노동직 근로자를 채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던 그의 어깨가 무거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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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노동시장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뿌리산업의 특성을 더욱 고찰해야 한다는 는 말에 힘을 주어 말하던 황재익 대표. 제이미크론은 황재익 대표의 영어이름 jay와 가장 작은 물질 단위인 미크론이 합해져 만들어졌다. 금속의 표면을 섬세하게 처리해야하는 산업으로서 최소한의 단위까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어, 미크론을 강조하게 되었다는 것이 제이미크론 탄생의 이유다. “눈은 물론이거니와 현미경으로도 볼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그것들을 포착해서 처리하는 것이 표면처리업계에서는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죠. 완벽함을 추구하기 보다 미크론에 집중하면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목표이자 이유입니다” 제이미크론의 리더, 그는 당당하게 뿌리산업은 현재 어려운 산업이라고 말한다. 연구개발비용과 설비투자, 노동인력 모두 완전해야 한다는 업종의 특이성을 거론하며 건강한 노동개혁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기업의 리더가 어렵다고 터놓은 뿌리산업. 그러나 제이미크론의 행보는 주목 할 만 하다. 삼성이라는 대기업과 함께 성장해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의 결과를 보여주었고 17개의 산업 수상, 26개의 특허, 15개의 출원을 보유했다. 지난 30년간, 제이미크론이 얼마나 고군분투해오며 성장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저는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오히려 직원들에게 기대 밥 먹고 살고 있는거죠”

 

인터뷰를 마무리 짓는 시점에서 제이미크론의 수장은 생각보다 간소했고, 생각보다 단단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는 걱정하기보다 단기적인 목표를 맞춰나가는 것에 집중하는게 맞다던 그를 보며, 30년 경영이 큰 욕심으로 이룬 게 아니라 묵묵함으로 이루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따뜻한 그의 표정을 뒤로 하고 나오며 취재팀도 다짐했다. 뿌리산업과 제이미크론, 마음을 다해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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